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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41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0-03-06
책 소개
목차
제1부
마지막에 대하여
사슴이 달린다
잔월(殘月)
하루
우화
저녁의 푸른 유리
모시는 글
바위나리
돌나리
푸른 달 아래
이취(泥醉)
제2부
봄
없는 이야기
해와 물고기
쏘가리, 호랑이
청어
족두리 도적
무릉(武陵)에서
콧등바위, 쏘가리와 나와
맹랑천렵도(孟浪川獵圖)
제3부
겨울밤
밤나무집 가계(家系)
근황
그때가 옛날
강원리발관
별들의 고향
복숭아나무 아래
삽삭코
수미산 엘레지
소설(小雪)
풀
산업전사위령탑
아이고
제4부
오버런
아이슬란드
3축 내린다
대전으로 간다
안진터널 지나가다
수리와 닭
일죽휴게소
심장을 데리고
빵꾸를 때운다
용치는 남자
어떤 법
제5부
목련 한 대가리
묵계
양배추에 대한 몽상
잊거나 잊히거나
49
무엇으로 사는가
석유가 나온다
햇까이
해설|황규관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장 먼 데 반짝이는 별
강물보다 멀리 가는 눈물
바람은 무엇도 달래주지 않아
화우(花雨), 우화(雨花)
세상 밖에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시는 글」 부분
산과 산 사이
소(沼)와 여울, 여울과 소가 끊일 듯 끊일 듯 흘러간다
좌향(坐向) 한번 틀지 않고 수십대를 버티는 일가붙이들
지붕과 지붕이 툭툭 불거진 저 산 줄기줄기
큰아버지가 살고 할애비가 살고
해 지는 병창 바위처마에 걸터앉으면
언제나 아버지의 없는 손가락, 나는
―「쏘가리, 호랑이」 부분
눈이 쏟아졌습니다
막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없던 건 올해도 없고 있던 것들만 여전합니다
장안 소문이 들릴 때마다
저는 이 좁은 땅덩이 안에서도 변방
한자루 총을 메고
숲속으로 치닫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깊은 산맥 가장 높은 가지에 걸어놓겠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남아 있다면 꽝꽝 얼겠지요
―「근황」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