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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58245308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6-02-20
책 소개
목차
서문 김이랑. 문운의 햇살이 이어지길 / 4
경향신문 박상현. 사랑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12
—박선우론
동아일보 박지민. 나-나 연대기: 멸망 이후에도 살아남는 세 가지 시적 방법 36
—고선경, 신이인, 변혜지의 첫 시집을 중심으로
문화일보 오웅진. 문학을 초과하는 언어로서, 음악 64
—김기태론
서울신문 배민정. 도망치지 않는 시 90
—황유원의 시
세계일보 오경진. 쓰이지 못한, 쓰인 적 없는 118
—김숨, 《간단후쿠》
조선일보 오경진. 무無의 정치, 혀의 신학 142
—김혜순론
동아일보 최우정. 믿을 수 없음을 미적분하기 172
: 탈진실 시대의 영화론
—〈괴물〉, 〈추락의 해부〉, 〈괴인〉을 중심으로
부산일보 김형식. 실존의 침묵에 맞서는 재현의 윤리 194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관하여
광남일보 최류빈. 몸 언어가 자신만의 인도仁道를 관철할 때 220
—광주시립발레단 〈DIVINE〉
조선일보 강희구. AI시대의 공간형 설치미술이 제기하는 ‘지각의 정치성’ 242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전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날 사랑의 세계는 낭만적이지도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다. 사랑에 허우적대는 이들을 보며 청춘의 호시절이라며 그저 남부러워하기에 사랑은 혐오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그 힘을 내어주기도 한다. 소설이 남긴 것은 ‘어쩌면’, ‘혹시’, ‘만약’으로 일컬어지는 망설임과 불확실한 느낌투성이지만 나는 이상하게 그로부터 안도감을 느끼곤 한다.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채로 받아들”(<겨울의 끝>, 101쪽)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앎을 추구하기보다 서로에 대해 모른대도 우리는 여전히 손을 맞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지극한 서사에 대해 퀴어하다고 아니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하루만, 오늘 하루만 더, 하면서”(221쪽) 타자를 향해 나아가는 이 모습은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박상현 <사랑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 박선우론>
우리 모두 마음 한쪽에는 무언가를 혐오하는 내가 있고 한쪽에는 사랑하는 내가 있다. 고선경식으로 바꾸면, 한쪽에는 “돌연사!”를 꿈꾸는 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살아남아 / 시인이 됐다”는 내가 있다. 이 두 가지의 선택지에서 우리는 자주 널을 뛰며 갈팡질팡하게 되겠지만 고선경의 시집은 우리가 이 둘을 왕복하며 조금씩 단단해진다고, 또 이왕이면 사랑 쪽으로 기울어질 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 박지민 <나-나 연대기: 멸망 이후에도 살아남는 세 가지 시적 방법>
현대인에게 퇴근이란, 복합기 소리로부터 아기가 꺄르륵 웃는 소리로 되돌아오는 과정이다. 출근이란, 그 웃는 소리를 나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김기태는 제 소설의 연주 가능성을 거듭하여 타진한다. 그것은 다성 음악의 떼창과 흡사한 모습으로, 낭독이나 합평과 같은 수준의 문학적 모둠 활동을 초과하는 일이다. 최근 있었던 뉴욕의 추수감사절 행렬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전 세계가 우리를 안다. 이제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불렀기 때문이다. 공통선은 어렵지 않다. 어렵다면 어쩌면 그것은 선善에서 요원한 것일지도 모른다.
- 오웅진 <문학을 초과하는 언어로서, 음악 - 김기태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