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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기서 자두 돼?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88936449339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12-19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88936449339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12-19
책 소개
2007년부터 함께 시를 써 온 동시 동인 ‘또박또박’의 앤솔러지 동시집 『여기서 자두 돼?』가 출간되었다. 등단 시기도 작품의 결도 서로 다른 아홉 명의 시인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동시로 어린이 독자에게 쉽고 간결한 언어의 매력을 전한다.
“동시를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으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홉 시인이 어린이와 함께 ‘또박또박’ 읽고 싶은 동시
따라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
2007년 김유진 김은영 문현식 박은경 서미애 이영애 장세정 주미경 진현정 시인이 결성한 동시 동인 ‘또박또박’은 어린이가 스스로 펼쳐 읽고 싶어지는 동시집을 만들자는 목표로 함께 동시를 쓰고 합평을 거듭해 왔다. 『여기서 자두 돼?』는 아홉 시인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하나의 지향 아래 작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앤솔러지 동시집이다. 동인 대부분이 여러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와 밀접하게 호흡해 온 교사인 만큼, 이들의 목표는 언제나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를 쓰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동시 낭송 혹은 암송이 시를 텍스트 안에 고이게 두지 않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교실과 가정, 일상 속에서 풍성한 읽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집을 구상해 왔다. 다만 ‘쉽고 재미있는 동시’에만 머무는 것은 지양한바, 이번 동시집에는 짧고 재미있는 말놀이 동시뿐 아니라 읽는 사이 구조가 자연스레 잡히고 마음에 남는 작품을 더했다. 재기발랄한 웃음과 포근한 서정이 균형을 이루며 말맛과 리듬이 살아 있는 동시들이 어린 독자들에게 동시 읽기의 즐거움을 또렷하게 알려 준다.
입이 먼저 반응하고, 리듬이 저절로 기억된다!
암송이 즐거운 놀이가 되는 순간
책의 앞부분에는 특히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들이 담겼다. 짧은 행에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되고, 박자가 살아 있는 문장이 이어져 한 번 소리 내어 읽으면 리듬이 자연스럽게 입에 맴돈다. ‘코’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물, 동물과 사람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볍게 넘나들며 익숙한 단어들의 관계를 새롭게 연결한 동시는 언어의 재발견이라 할 만하다(김은영 「코코코 노래」). 같은 시인의 「우진이」 또한 “달그락달그락/호로록호로록” 같은 말이 반복되며 아이들이 노래하듯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박은경의 「논병아리」는 소리가 비슷한 “논”과 “놀”을 겹쳐 놓고, “논에 살아서 논병아리/놀아서 논병아리”라는 참신한 정의로 말의 재미를 확장한다. 표제작 「자두 바구니」(문현식) 역시 반복과 변주가 분명해 독자가 따라 읽는 사이 규칙을 알아차리고, 그 규칙이 오랫동안 독자의 기억에 남는 동시다.
여기서 자두 돼?/거기서 자두 돼!/나두 자두 돼?/너두 자두 돼!//탱글탱글 자두가/모여 잡니다/새콤달콤 꿈꾸며/모여 잡니다 ? 문현식 「자두 바구니」 전문
“여기서 자두 돼?” “거기서 자두 돼!”처럼 질문과 응답이 튀어 오르며 리듬을 만드는 방식은 어린이가 마음속으로 읽다가도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얹게 만든다. ‘자두’라는 말에서 중의적 의미를 포착해 재치 있게 표현한 점도 웃음을 자아내며, 한 바구니에 옹기종기 모인 자두들이 나누는 대화는 함께 어울리며 자라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초등 교사로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동시를 읽고 나눠 온 김은영 시인의 해설은 동시를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을 때” 작품이 깨어난다는 관점에서 출발해 교실과 가정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낭송과 활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빗금 등으로 띄어 읽거나 쉬어 읽는 자리를 표시해 리듬을 잡아 주면 암송이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 바뀐다는 설명은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를 지향하는 이 책의 기획과 정확히 맞물린다. 동시를 ‘가르쳐야 할 텍스트’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바라보게 하는 글로, 어린이와 함께 동시를 읽고 싶어 하는 교사와 양육자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작은 풍경과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동시
운율을 느끼며 노래하듯 동시를 읽다 보면 어린이는 시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소리 내어 읽는 재미로 문을 연 『여기서 자두 돼?』는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의 결을 건드리는 시들로 독자를 붙잡는다. 그중 어린이의 감정을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감각에서 길어 올리는 시들이 주목할 만하다. 여름의 매미 울음소리,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친구와 등을 맞댄 순간 등의 작은 경험들이 ‘기다림’ ‘그리움’ ‘좋아함’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매미 울음소리에서 “보고픈 맴 찢어지는 맴”이라는 마음의 결을 포착한 시는 여름의 소소한 일상과 누군가를 기다려 본 경험을 동시에 환기한다(장세정 「매미 울음」), “노란 꽃 사이 물새 한 마리”가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는 점과 “좋아한다는 건” 자기만의 시선을 갖는 일임을 섬세하게 짚는 시도 있다(김유진 「좋아한다는 건」). 친구와 등을 마주 댔을 때 “등에서 등으로” 흐르는 “후끈후끈”한 감각은 말없이 전해지는 우정의 온도를 확인하게 하고(이영애 「등으로 말해요」), 시린 겨울 호수에서 모든 것이 얼어도 “송사리와 나”의 “사이만 안 얼었”다는 포착은 관계의 온기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주미경 「꽁꽁」). 이 시들이 건네는 서정은 무엇이든 ‘괜찮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이런 마음도 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방식이기에 더욱 미덥다. 한편 이번 동시집에는 세상과의 연결 속에서 한 뼘 더 자라나는 어린이의 면면도 담겼다. “곧 걸음마를 뗄 것 같”다며 자신이 심긴 자리를 “큰 화분으로 바꿔” 달라고 당당히 요청하는 몬스테라의 목소리에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설렘이 드러나고, 읽는 이는 그 마음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된다(진현정 「몬스테라의 속삭임」). “내가 왔다”고 선언하며 변기 속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는 어린이의 씩씩한 모습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 낼 수 있도록 독자를 격려한다(서미애 「지호, 출동하다」). 요컨대 『여기서 자두 돼?』는 말맛과 리듬이 ‘따라 읽는 재미’를 열어 주는 것으로 시작해, 어린이의 마음을 천천히 밝혀 주는 서정으로 이어지는 동시집이다. 동시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에게는 동시가 자신의 삶과 멀지 않다는 확신을, 어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작은 창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홉 시인이 어린이와 함께 ‘또박또박’ 읽고 싶은 동시
따라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
2007년 김유진 김은영 문현식 박은경 서미애 이영애 장세정 주미경 진현정 시인이 결성한 동시 동인 ‘또박또박’은 어린이가 스스로 펼쳐 읽고 싶어지는 동시집을 만들자는 목표로 함께 동시를 쓰고 합평을 거듭해 왔다. 『여기서 자두 돼?』는 아홉 시인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하나의 지향 아래 작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앤솔러지 동시집이다. 동인 대부분이 여러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와 밀접하게 호흡해 온 교사인 만큼, 이들의 목표는 언제나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를 쓰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동시 낭송 혹은 암송이 시를 텍스트 안에 고이게 두지 않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교실과 가정, 일상 속에서 풍성한 읽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집을 구상해 왔다. 다만 ‘쉽고 재미있는 동시’에만 머무는 것은 지양한바, 이번 동시집에는 짧고 재미있는 말놀이 동시뿐 아니라 읽는 사이 구조가 자연스레 잡히고 마음에 남는 작품을 더했다. 재기발랄한 웃음과 포근한 서정이 균형을 이루며 말맛과 리듬이 살아 있는 동시들이 어린 독자들에게 동시 읽기의 즐거움을 또렷하게 알려 준다.
입이 먼저 반응하고, 리듬이 저절로 기억된다!
암송이 즐거운 놀이가 되는 순간
책의 앞부분에는 특히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들이 담겼다. 짧은 행에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되고, 박자가 살아 있는 문장이 이어져 한 번 소리 내어 읽으면 리듬이 자연스럽게 입에 맴돈다. ‘코’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물, 동물과 사람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볍게 넘나들며 익숙한 단어들의 관계를 새롭게 연결한 동시는 언어의 재발견이라 할 만하다(김은영 「코코코 노래」). 같은 시인의 「우진이」 또한 “달그락달그락/호로록호로록” 같은 말이 반복되며 아이들이 노래하듯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박은경의 「논병아리」는 소리가 비슷한 “논”과 “놀”을 겹쳐 놓고, “논에 살아서 논병아리/놀아서 논병아리”라는 참신한 정의로 말의 재미를 확장한다. 표제작 「자두 바구니」(문현식) 역시 반복과 변주가 분명해 독자가 따라 읽는 사이 규칙을 알아차리고, 그 규칙이 오랫동안 독자의 기억에 남는 동시다.
여기서 자두 돼?/거기서 자두 돼!/나두 자두 돼?/너두 자두 돼!//탱글탱글 자두가/모여 잡니다/새콤달콤 꿈꾸며/모여 잡니다 ? 문현식 「자두 바구니」 전문
“여기서 자두 돼?” “거기서 자두 돼!”처럼 질문과 응답이 튀어 오르며 리듬을 만드는 방식은 어린이가 마음속으로 읽다가도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얹게 만든다. ‘자두’라는 말에서 중의적 의미를 포착해 재치 있게 표현한 점도 웃음을 자아내며, 한 바구니에 옹기종기 모인 자두들이 나누는 대화는 함께 어울리며 자라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초등 교사로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동시를 읽고 나눠 온 김은영 시인의 해설은 동시를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을 때” 작품이 깨어난다는 관점에서 출발해 교실과 가정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낭송과 활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빗금 등으로 띄어 읽거나 쉬어 읽는 자리를 표시해 리듬을 잡아 주면 암송이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 바뀐다는 설명은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를 지향하는 이 책의 기획과 정확히 맞물린다. 동시를 ‘가르쳐야 할 텍스트’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바라보게 하는 글로, 어린이와 함께 동시를 읽고 싶어 하는 교사와 양육자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작은 풍경과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동시
운율을 느끼며 노래하듯 동시를 읽다 보면 어린이는 시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소리 내어 읽는 재미로 문을 연 『여기서 자두 돼?』는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의 결을 건드리는 시들로 독자를 붙잡는다. 그중 어린이의 감정을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감각에서 길어 올리는 시들이 주목할 만하다. 여름의 매미 울음소리,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친구와 등을 맞댄 순간 등의 작은 경험들이 ‘기다림’ ‘그리움’ ‘좋아함’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매미 울음소리에서 “보고픈 맴 찢어지는 맴”이라는 마음의 결을 포착한 시는 여름의 소소한 일상과 누군가를 기다려 본 경험을 동시에 환기한다(장세정 「매미 울음」), “노란 꽃 사이 물새 한 마리”가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는 점과 “좋아한다는 건” 자기만의 시선을 갖는 일임을 섬세하게 짚는 시도 있다(김유진 「좋아한다는 건」). 친구와 등을 마주 댔을 때 “등에서 등으로” 흐르는 “후끈후끈”한 감각은 말없이 전해지는 우정의 온도를 확인하게 하고(이영애 「등으로 말해요」), 시린 겨울 호수에서 모든 것이 얼어도 “송사리와 나”의 “사이만 안 얼었”다는 포착은 관계의 온기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주미경 「꽁꽁」). 이 시들이 건네는 서정은 무엇이든 ‘괜찮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이런 마음도 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방식이기에 더욱 미덥다. 한편 이번 동시집에는 세상과의 연결 속에서 한 뼘 더 자라나는 어린이의 면면도 담겼다. “곧 걸음마를 뗄 것 같”다며 자신이 심긴 자리를 “큰 화분으로 바꿔” 달라고 당당히 요청하는 몬스테라의 목소리에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설렘이 드러나고, 읽는 이는 그 마음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된다(진현정 「몬스테라의 속삭임」). “내가 왔다”고 선언하며 변기 속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는 어린이의 씩씩한 모습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 낼 수 있도록 독자를 격려한다(서미애 「지호, 출동하다」). 요컨대 『여기서 자두 돼?』는 말맛과 리듬이 ‘따라 읽는 재미’를 열어 주는 것으로 시작해, 어린이의 마음을 천천히 밝혀 주는 서정으로 이어지는 동시집이다. 동시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에게는 동시가 자신의 삶과 멀지 않다는 확신을, 어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작은 창을 만들어 줄 것이다.
목차
제1부 안 놀아도 논병아리
코코코 노래 | 꼭지 | 우진이 | 자두 바구니 | 가지 생각 | 조기 한 마리 | 팬지와 침팬지 | 논병아리 | 빨래집게 | 호떡을 꿀떡 | 오빠가 잠든 사이 | 지렁 사랑 | 매미 울음 | 까말까 병 | 꽁꽁 | 눈알 한 알 | 깻잎 꼬순내
제2부 곧 걸음마를 뗄 것 같아
꽈리고추는 억울해 | 쑥덕쑥덕 | 구리 너구리 | 하늘이랑 바다랑 | 악어 입 | 생선 가게 | 지호, 출동하다 | 거실 리그 | 쪼끄만 게 | 후덜덜 | 몬스테라의 속삭임 | 잠깐만 | 벗은 무 | 오! 망고 | 산밤나무의 노래 | 내 친구 고모 | 물총새
제3부 등에서 등으로
잎사귀 | 벚나무 아래에서 | 콩깍지 | 뭐 하니? | 어둑 | 비바람 부는 날 | 종이 인형 오리기 | 등으로 말해요 | 대관령 단풍 1 | 대관령 단풍 2 | 함박눈 온 날 | 고양이 어르신 | 내가 기다릴게 | 핑 | 한 올 한 올 | 좋아한다는 건 | 큰 곰의 그림자 | 흘끔 | 보미는 좋은데 | 소머리고개
해설|동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그리워합니다_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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