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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작가론
· ISBN : 9788936463199
· 쪽수 : 375쪽
· 출판일 : 2005-05-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 문학의 안과 밖
젊은 비평의 가능성 - 유쾌하고 자유로운 해석의 충돌을 위하여
새로운 총체성을 위한 지방과 주변의 리얼리즘
변화 없는 현실과 소설의 판타지
비평의 안과 밖 - 신수정과 이명원의 평론집을 통해 본 우리 비평의 지형도
미래를 꿈꾸는 서사의 지난한 역정 - 황석영론
피안과 현실 : 절망과 환사이 관계맺는 방식 - 최인석론
추억 속에서 길찾기, '지금의 나'가 서 있는 자리 - 김소진론
제2부 /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물화된 세계, 소외된 꿈 - 황석영의 중단편
나와 타자의 불편하고 간절한 거리 - 신경숙론
나비의 날개로 건너는 기억의 바다 - 김인숙론
유폐된 내면의 행로 - 조경란론
'쿨'한 일상의 딜레마 - 김영하론
'슈퍼'한 세상을 향해 날리는 적막한 유머 - 박민규론
우리 시대의 리얼리즘, 유쾌하거나 혹은 아득하거나 - 김종광 <경찰서여, 안녕>
신비화된 농촌, 위안의 고향을 넘어서 - 전성태 <매향>
제3부 / 점묘, 혹은 성좌
삶의 빈틈, 의식의 뒷면
체험의 층위와 권역
'불행한 가족사'라는 상투성, 그 속의 신인들
삶의 진실을 보는 몇가지 이견(異見) - 김영하, 김연수, 김인숙, 이호철의 근작을 중심으로
삶의 구체적 조건으로서의 지역, 그리고 지역문학 - 강원, 경기, 영남 지역 지회 기관지 발표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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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소설을 읽으며 거기에서 어떤 삶의 진실을 발견해내기를 기대한다. 무의미하게 반복되기 마련인 일상의 지루한 사건들이 소설적 맥락에서 재구성되고 그리하여 어느 순간 반짝 빛나는 삶의 의미가 그 소설 어딘가에 맺혀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소설읽기의 오랜 관습이고, 실제로 소설읽기의 재미와 감동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만만찮은 작업인데 삶이란 언제나 소설보다 더 풍부하고 느닷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소설이 축조하는 진실은 때론 삶과 무관한 '단지' 허구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과 삶은 이 막막한 거리 때문에 서로를 회의하면서도 또한 서로를 비추고 통찰하는 거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소설과 삶과의 이 거리가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각자의 영역으로 고립될 때 소설과 삶은 함께 엄청난 속도로 파편화된다. 진실은 그 이면에 또다른 진실을 품고 있으며 그래서 어떤 것도 진실이 아니기도 하다. 삶은 누구에게나 저마다 절박하여 아무에게도 더이상 절박한 삶은 없고 그래서 모두 무료한데도 서로 무관하다. 산다는 것은 이 무료함 속에서 느닷없이 히죽이 고개를 내미는 진실들 때문에 공포이며 엽기가 된다.
- 본문 338~339쪽, '삶의 진실을 보는 몇가지 이견(異見)'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