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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7412356
· 쪽수 : 4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5
1부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사
비평 시대의 젠더적 기원과 그 불만 ─ 소영현 19
여성과 토폴로지 ─ 양윤의 47
1990년대 문학 지형과 여성문학 담론 ─ 서영인 68
죽지 않고도 ─ 장은정 95
전진(하지 못)했던 페미니즘 ─ 백지은 122
2000년대 여성소설 비평의 신성화와 세속화 ─ 강지희 145
‘돌봄’의 횡단과 아줌마 페미니즘을 위하여 ─ 정은경 167
로맨스 대신 페미니즘을! ─ 허윤 191
2부 너머의 비평들: 페미니즘에서 퀴어까지
페미니즘이라는 문학 ─ 소영현 209
흔들리는 재현·대의의 시간 ─ 김미정 233
문학사, 회고와 동어반복, 혹은 성찰의 매듭 ─ 서영인 260
너머의 퀴어 ─ 차미령 274
광장에서 폭발하는 지성과 명랑 ─ 강지희 292
(표현) 민주화 시대의 소설 ─ 백지은 312
잠재적인 것으로서의 서사 ─ 양윤의 328
최근 시에 나타난 젠더 ‘하기(doing)’와 ‘허물기(undoing)’에 대하여─ 양경언 346
겨누는 것 ─ 장은정 374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 조연정 393
문학은 억압한다 ─ 인아영 4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셰에라자드 이야기 자체보다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내는 솔닛의 자기 서사가 지금의 독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처럼. 동일한 텍스트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것.우리에게 보이는 세상은 우리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이고, 이것이야말로 비평의 책무일 것이다.
-장은정, 「죽지 않고도」
2010년대 사회적으로 들끓었던 여성 담론은 낸시 프레이저의 두 가지 차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하나는 가사 노동, 경력 단절, 육아, 돌봄 등의 분배와 관련된 문제이고, 또 하나는 ‘여성혐오’로 대변되는 무시와 인정 등의 문화적 차원이다.(해결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문제적 차원이 하나에 귀속된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문학도 이 두 가지를 중요한 주제로 담아내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면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주제로 한 강화길, 박민정의 작품, 일과 여성을 문제 삼은 김숨과 김이설, 윤이형의 소설,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이다.
-정은경, 「‘돌봄’의 횡단과 아줌마 페미니즘을 위하여」
무엇이 페미니즘과 문학을 갈라놓는가. 2016년 가을 이후로 문학장은 페미니즘 이슈가 불러온 질문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표절 사태로 시작된 비평중심주의와 계간지 시스템 재편에 대한 폭넓은 요청은 페미니즘 이슈와 만나면서 근대 이후 수립된 문학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질문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시를 배우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백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입시와 등단을 미끼로 이루어진 성범죄 사건은 또 어떠한가.성폭력을 예술가의 ‘기행’이나 문학적 ‘일탈’ 혹은 예술적 ‘위반’으로 포장한 범죄 수법에 우선 경악하게 되지만,문학계 성폭력 폭로 사태의 본질은 성범죄 가해자가 범죄의 알리바이로 문학을 동원했다거나 입시와 등단을 매개로 성범죄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보다 문학장 내 강간문화가 임계에 도달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놓인다.
-소영현 「페미니즘이라는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