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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7483997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I 시인의 길을 따라 걷다
쓰고 시린 골목들 _서효인(시인)
그가 거기에 있다 / 충무로, 오래된 모더니티 / 종로, 마리서사 / 종로, 그림자 / 그 평범함을 생각하며
이토록 긴- 장례식 _손미(시인)
두 번째 장례 / 문장을 파는 일 / 너 거기서 자유롭냐?
자책하며, 쓴다 _정용준(소설가)
쓴다 / 그렇게 쓰면 안 돼 / 이렇게 써도 될까? / 그래도 쓴다
II 시인의 공간에 머물다
시인의 탄생, 제국의 진주 - 종로, ‘거대한 뿌리’의 거리
극적인 서울, 시인의 탄생 / 종루 거리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 종6로가 116번지, 김수영의 정신적 고향 /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며
도쿄, 스무 살의 김수영 - 연극의 꿈을 품다
미지의 공간, 4개의 나침반 / 첫 번째 하숙집, 스미요시초5 4번지 / 두 번째 하숙집, 다카다노바바 350번지 / 조후쿠 예비학교와 여인예술사 / 김수영의 도쿄 시대, 여전히 미지의 영역
연극인 김수영의 만주 시절 - 해방 공간과 모던 청년의 좌충우돌
다시 종로에서 / 환상과 구속의 땅, 만주 / 길림극예술연구회에 합류하다 / 협화의 시절, ‘새로운 해협을 찾은 일이 어리석었다’ / ‘수정될 과오’
시인 김수영, 신시론 동인들의 향연 - 모더니즘 시를 쓰던 충무로 유명옥 시절
연극 하다가 시로 전향 / 신시론 동인의 형성과 김수영의 콤플렉스 /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해방 후 모더니스트들의 사랑방, ‘마리서사’ - 아웃사이더 김수영의 번민과 각성
김광균과 박인환 / 박인환이 만든 희망의 공간 / 진정한 아웃사이더 시인 / 등단작 <묘정의 노래>와 김수영의 각성 / 종로의 서점 이야기
전쟁의 상흔, 포로 김수영 -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
세계의 가장 비참한 사람이 되리라 / 거제리 포로수용소 / 포로수용소에서 독서 체험 / 또 다른 감옥의 포로
시인의 방, 시인의 생활 - 마포 종점, 구수동의 집
마포 버스 종점에 깃들다 / 노동으로 풍경의 일부가 되다 / 닭을 키우는 시인 / 거대한 뿌리, 쓰러지다 / 상주사심, 날마다 죽음을 생각하라
풀의 정신, 시를 품고 시를 낳다 - 도봉산 김수영 시비 앞에서, 유작 시 <풀>을 읊다
김수영 시비 가는 길 / ‘풀’의 시인, 자유의 시인, 긍정의 시인 / 아방가르드의 전사, 우리에게는 김수영이 있다
김수영 연보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극적인 죽음보다 평범한 삶에 존중을 더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를 남겼다. 그의 시는 우리의 감각을 보다 날카롭게 한다. 그의 시는 우리의 삶을 조금 돌아보게 한다. 이런 평범한 문장으로 그를 기리는 게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걷고 뛰고 쉬는 길과 길에 김수영의 시와 삶이 묻어 있다는 상상은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 서효인(시인)
‘글쓰기, 아침 네 시간 / 책 읽기, 아침과 오후 도합 네 시간 / 밥 벌기, 오후 혹은 밤 네 시간.’ ‘일과’라는 글자에 네모 칸까지 만들어놓은 제목에 글쓰기, 책 읽기, 밥 벌기가 조로록 놓여 있는 시인의 하루. 저 모든 일이 시인의 방에서 이루어졌으리라. (…) 평생 시인이 앓았던, 자유. 내가 그 자유를 사는 것이 시인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인 것 같다. - 손미(시인)
자신이 쓴 시가 글도 아닌 그저 글씨의 나열이라는 고통스러운 인식. 애써 쓴 시에서 전혀 시를 발견할 수 없다는 슬픈 고백. (…) 그러나 김수영은 썼다. 쓸 수 없는 마음과 쓸수록 어두워지는 마음에 대해서도 썼다. 쓸 수 없는 모든 이유를 이용해 썼고, 심지어 쓸 수 없다는 말조차 글로 썼다. (…) 쓰지 않고서 ‘쓰는 자’로 살 수는 없다. 김수영을 읽고 내가 한 다짐이다. -정용준(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