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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36502881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적외선) 프롤로그 - 띵동~ 박 부장입니다!
1. 빨간색 함 - 어린양 목걸이?
2. 주황색 함 - 텅 빈 조개껍질?
3. 노란색 함 - 두 천사 보석함?
4. 초록색 함 - 감람 잎을 문 비둘기?
5. 파랑색 함 - 양각 나팔?
6. 남청색 함 - 아사셀 염소?
7. 보라색 함 - 텐트 안의 사자?
(자외선) 에필로그 - 박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월절에서 오순절까지” -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이 책은 온전한 복음과 성경적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썼다. 책이다.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전하기 위해 소설적 도구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도하던 중, 문득 구약에 나오는 유대인들의 7대 절기에 담긴 복음의 내용을 1년 주기로 시간 및 공간 여행을 하면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누워 있다가 천장에서 환상을 보듯 갑작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다. 박 부장이라는 남자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통해 무지개 보석함을 선물 받은 여주인공이 무지갯빛 일곱 가지 보석함을 차례로 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가는 내용으로 구상한 것이다. 그것은 80일간의 실크로드 육로 여행을 하고 난 이후 깨달은 영적인 통찰들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소설의 큰 줄기를 쓰는 데 그로부터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을 검토할수록 이 소설 에는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매우 중요한 비밀들이 새록새록 담겨 있음을 깨닫고 세밀하게 다듬기 시작했다. 무너져 내린 한 가정의 회복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그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구약과 신약을 복음으로 하나로 묶는 일과 구원론과 교회론의 문제를 하나로 묶는 일,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됨 등, 우리 안에 나뉘어진 많은 복음의 편린들을 성령께서 친히 다루시면서 그 막힌 담들을 허물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경험한 신기한 일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전혀 모르고 시작한 일곱 가지 보석함의 아이디어가 깊은 의미가 담겨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소설이 완성되고 나서 우연히 예수 믿는 유대인 랍비의 강의를 듣는 중에 유대의 절기를 나타내는 ‘모에드(Moed)’라는 히브리 말에는 일 년을 단위로 돌아가는 '주기'라는 의미도 있지만, 복음의 비밀을 담고 있는 '보석함'의 의미도 있다는 것이었다.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친히 주신 생각이었음을 확인하였다.
결국 가을에 쓰기 시작한 소설을 봄에 가서야 최종적으로 탈고하였다. 이미 그때 나는 안식년으로 가족과 토론토에 가 있었다. 2011년 4월 19일, 원고를 막 출판사에 보내고 나서 우연히 달력을 보니 그 날이 유대력으로 유월절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하나님께 바쳐진 유월절 어린양의 제물처럼 그렇게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고나서 편집자와 수십 차례 내용에 대한 점검과 수정들이 오가면서 어느새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원래는 5월말 경 한국 방문시 출간되면 책을 받아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조금씩 일정이 미루어지는 바람에 결국 빈손으로 토론토에 돌아왔고 6월 초순까지 마지막 손질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마감 원고를 넘기고 며칠을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던 중, 담당 편집자에게 메일이 날아왔다. “교수님, 내일 책 나와요!” 달력을 무심코 바라보니 6월 8일. 선물로 받은 유대력이 함께 나타나 있는 달력인데, 6월 8일이 색이 칠해져 있는 특별한 날, 곧 오순절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모세가 십계명의 말씀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 여호와의 강림하심을 직접 목격하던, 그날이었다.
결국 이 책은 유월절에 여호와의 제단에 바쳐진 후 오순절에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그 기간을 유대인들은 ‘오멜 카운팅’(Omer Counting)이라고 부르며, 지금도 매우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마침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삶의 정체성인 토라의 말씀을 받기까지 50일을 헤아리며 기다리는 기간인 것이다. 그 기간을 통과하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유월절이 믿음으로 홍해를 건너서 우리가 구원을 얻은 날이라면, 오순절은 광야 생활의 시작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날이다. 구원 얻은 성도가 어떻게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는 날이다. 유월절에 탈고하여 오순절에 세상에 나온 이 책이 생명의 복음을 전파할 뿐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어떻게 광야 생활을 헤쳐 나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길은 교회의 몸이 완성되는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의 날까지 함께 달려가야 할 길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주 앞에 돌아오는 영혼들이 일어나고, 성도들의 아름다운 삶의 공동체가 회복되는 놀라운 역사들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마지막 함까지 다 열고 일곱 가지 보물을 모두 손에 넣으면, 당신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을 짓누르는 모든 고민과 고통도 사라지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겁니다.”
박 부장의 말에 혜진은 뜨끔하다. 마치 속을 읽힌 사람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사람이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온 걸까? (p. 29)
샬롬의 왕 예수, 그분의 말이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혜진은 자신이 변화되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새삼 신기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박 부장은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겁니다. 구원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이죠. …… 우리가 그분을 찾지도 않고 원치도 않았는데 그런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은혜라는 겁니다.” (p.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