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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650345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7-04-25
책 소개
목차
초대글
1장 고대 사회의 생명 존중
패륜아를 잡아 죽일 때 / 끓어오르는 복수심 / 미제 살인 사건
2장 공동체도 생명이다
왕의 갑질을 막아라 /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3장 어르신을 잃은 사회
우리의 미래는 어르신에게 있다 / 어른의 경험과 지혜
4장 민주주의
의논하는 공동체 / 의논하시는 하나님 / 법이 곧 정의는 아니다
5장 판단력
복수의 증언으로 판단하라 / 인간의 변호인 / 다수결? 제비뽑기! / 법은 법일 뿐
짧은 이야기 ? 천상의회 판타지아 / 주 /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옛날에도 성읍 밖 들판에 널브러진 주검 하나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기차역 찬 바닥에 누웠다가 아침녘 몸을 일으키지 못한 어느 노숙인의 조용한 죽음, 사회에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뉴스에 뜨지도 못할 시시한 죽음처럼 보이지만, 성서는 이를 절대 간과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그래서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그 죽음의 현장으로부터 제일 가까운 성읍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동물의 목을 꺾어 그 처절한 울음소리라도 대신 들리게 하였다. 죽음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공동체의 ‘신의’를 조용한 생명에게 머리 숙여 표한 것이다. _ 1장 ‘고대 사회의 생명 존중’ 중 ‘미제 살인 사건’에서
21세기를 산다 하지만 고대 시대와 빗대어 우리의 법치는 자랑할 만한가? 우리 시대 법이 사건의 가해자를 찾아내어 잡아 가두고 징벌하는 데에는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극이 발생조차 하지 않도록 가까이서 조치해 줄 수 있는 것은 차디찬 법이 아니라 온기 나는 어르신들의 권위와 지혜일 것 같다. 포악한 가장이나 망나니 아들에게 필요한 건 존경받는 어른의 훈훈한 훈계나 호랑이 같은 호통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네는 어르신을 잃은 것 같다. 분화되는 사회 탓이기도 하지만, 어르신들 스스로가 그 권위를 상실한 듯하다. _ 3장 ‘어르신을 잃은 사회’ 중 ‘우리의 미래는 어르신에게 있다’에서
이런 일을 지난 10여 년 동안 속 태우며 지켜보아야만 했던 피해자 조중필 씨의 어머니는 단 하루라도 다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을까? 목에서 피를 뿜으며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아들을 생각하면 말이다. 다행히 우리 공동체는 그 분노의 고함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18년 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적어도 네 번 이상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결국 용의자를 미국으로부터 소환해 재판하였고, 18년 만에 이 사건의 진범은 그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남겼다.
“우리 같은 힘없는 국민들이 좀 힘을 합해서 법도 바로 서게 하고 (대법원 판결까지)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에게 감사해요, 진짜…”(SBS 8시 뉴스, 2016년 1월 30일).
위 어머니의 경험에 의하면 법은 누군가가 세워야 한다. 그 누군가는 검찰이 아니라 공동체 일원 전체이다. 우리 일원들 대다수는 사회의 기득권자가 아니기에 어머니의 말처럼 힘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다수다. 그래서 우리가 없는 힘을 합해야만 한다고 아들 잃은 이 어머니는 말한다. 법은 사법 당국이 판단하고 결정내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로 서게’ 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법을 그냥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힘을 합하여 법을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다. _ 4장 ‘민주주의’ 중 ‘법이 곧 정의는 아니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