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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650949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2-11-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탈북 아이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람?
01 고통의 씨앗으로 꽃을 피우다
나를 매료 시킨 백설기 사랑 / 눈물샘이 마른 아이 / 저는 꽃제비였슴다 / 하늘꿈학교 가족여행 / 스파게티보다 강냉이국수가 더 맛있슴다 / 눈물로 세워진 하늘꿈학교 / 처녀엄마·총각아빠 선생님
02 하늘꿈 품고 이 땅에 서다
모여라! 영어 통일캠프 / 중국 장마당에 팔 염소새끼라요! / 하나님을 만난 건 제 일생 최대의 선물임다 / 행복한 날에는 아기가 더욱 보고 싶어요 / 기숙사가 있다는 게 짱이에요! / 햇볕도 되어 주고 그늘도 되어 주는 선생님 /‘통일의 열쇠’들이 한자리에
03 흔들리며 자라나는 탈북 아이들
하늘꿈학교의 전설, 은휘 /‘수령님’에서 ‘하나님’으로 / 가족은 상처의 다른 이름 / 소통의 다리, 글쓰기 수업 / 눈물은 상처를 씻기는 특효약 / 자살을 꿈꾸던 아이의 날개짓 / 외박을 일삼는 아이
04 하늘을 향해 꿈을 쏘아 올리다
하늘꿈학교 반항아의 고백 / 졸업생이 남긴 이야기 주머니 / 힘찬 펌프질만 남았다 / 기부의 손길로 자라나는 나무들 / 기쁜 소식이 날아들다
에필로그: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던 영민이는 늘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거기다 끼니조차 잇기 힘들 만큼 형편이 어렵게 되자 집안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영민의 엄마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 삶의 모든 의욕을 잃고 분노에 빠져 있던 영민의 아빠는 어느 날 영민에게 강을 건널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죽을힘을 다해 두만강은 건넜지만 여전히 배고픔에 시달렸다. 국경선 일대에서 구걸도 하고 조선족이 사는 집에 들어가 쓰레기통도 뒤졌다. 다리 밑에서 칼바람 맞으며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러다 북한 수비대에 잡혀 꽃제비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
“나중에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생각하니, 그때 뭔가 가슴에 불 같은 것이 들어왔는데 바로 성령이었어요. 그때부터 무조건 ‘하나님’을 찾았지요. 꽃제비 수용소를 탈출해 중국에 와서도 고난은 계속되었어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조선족 아저씨를 만나 농장에서 일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곳에서 생전 처음 ‘하나님’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신앙을 갖고 보니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더라고요. 아버지와 동생과 헤어져 사는 것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온 식구가 남한에 오게 되었잖아요. 비록 엄마는 함께하지 못했지만요.”
(‘나는 꽃제비였슴다’ pp. 42-43)
하늘꿈학교 강당에 6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학생들은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모셔 오더니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선생님들을 바라보며 피아노 반주에 맞춰 정성스레 노래를 불렀다.……
그때 여학생 회장인 금순이가 나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광야에 버려진 거나 다름없는 저희를 사랑으로 받아 주신 임향자 교장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간구하십니다. 교장 선생님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그 마음 또한 주님이 헤아려 주세요.”
금순이가 들어가자 이번에는 평소 지각이나 결석 등으로 선생님들의 속을 끓이던 미실이가 나왔다.
“학교에서는 회초리를 아끼지 않는 선생님. 그러나 기숙사에서는 푸근한 엄마로 우리를 품어 주시는 도레미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가 철이 없어 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저는 선생님의 속을 많이 태웠습니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주님이 이 시간 선생님의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눈물로 세워진 하늘꿈학교’ p.68-69)
“지금이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인 것 같슴다. 이 모든 행복이 주님이 준비해 놓으신 것임을 여기 캠프에 와서 알았는데, 그게 믿겨짐다. 전 정말 행복함네다. 그토록 보고 싶던 엄마를 만난 것만도 행복한데 공부까지 하게 되었으니까요. 거기다 이런 캠프까지 와서 놀라운 주님의 은혜에 대해 알게 되었지 뭡네까. 꿈인가 생시인가 싶슴다.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처럼 모든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는 지금도 꿈속을 헤매는 것 같슴다.”
희경의 들뜬 목소리는 내게도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 주었다. 영어통일캠프를 통해 희경이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내 귓가에 머물렀다.
“하나님을 만난 건 제 일생 최대의 선물임다!”
(‘하늘꿈을 만난 건 제 일생 최대의 선물임다’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