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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3651042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4-11-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마크 드리스콜 목사
여는 글
0. 절망에서 소망으로
PART I. 디스그레이스
1. 성폭력이란?
2. 그날 이후의 시간
PART II. 은혜의 적용
3. 부인
4. 왜곡된 자아상
5. 수치심
6. 죄책감
7. 분노
8. 절망
PART III. 은혜로 말미암은 회복
9. 죄, 폭력 그리고 성폭력
10. 구약에서의 은혜
11. 신약에서의 은혜
마무리 기도
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수치스럽다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일 뿐이다’라고들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정말 애석한 일이다.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명백히 타인에 의해 인생이 망가졌고 손해를 보았기에 자기 힘으로 일어서기까지 도움이 필요하다. (…)
하나님의 은혜는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행한 일들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바깥에서 안으로 스며들어 온다. 그분은 우리에게 회복될 것이라 약속하며 권면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스스로 나아야지!”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너는 회복될 거야!”라고 다독인다.
연구자들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친인척이나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는데, 남아가 친인척에게 성폭력 당할 확률이 50퍼센트 이하인 것은 남아의 경우 집안 식구가 아닌 낯선 이에게 성적인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남아는 집안 사람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 사실을 더 털어놓지 못하는데, 자신이 무력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다른 이에게 표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이 겪는 성폭력의 특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상황 또한 다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나는 세상의 중심에 올라선 듯했다. 야구 대표팀에 뽑혔는데, 1학년인 초보자에게 주어지지 않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야구 연습 스케줄이 늘고 공부해야 할 양이 늘어나면서 성적은 바닥을 쳤고, 부모님은 걱정을 꽤 하셨다. 코치 선생님은 나를 감싸 주셨고 부모님에게 팀에서 대표 주자로 있으면서도 공부도 잘해서 주목받는 학생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
그는 과외를 대충 하는 듯하다가 방으로 데려가서는 포르노 비디오를 같이 보게 했고, 내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결국에는 나도 자위행위를 하게 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나는 아무에게도 이 일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 잘못된 줄 알고 있었지만, 한편 기분이 좋고 왠지 만족되는 느낌도 부인하기 어려웠다. 나는 혼란에 사로잡혔다. 아무 문제 없다는 듯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죄책감으로 가득 차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었다. 그를 막지 않은 것을 보니 나 또한 원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온갖 질문에 사로잡혔다. 우리 아버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내가 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이 비밀을 누설하면 사람들이 나와 우리 가족을 비웃을까? 교회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