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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

비정한 도시

현길언 (지은이)
  |  
홍성사
2015-05-22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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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

책 정보

· 제목 : 비정한 도시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36510923
· 쪽수 : 352쪽

책 소개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그 42일간의 숨 가쁜 기록이 담긴 현길언 작가의 실화소설. 이 소설은 8년 전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를 다루고 있으나, 비단 그 사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수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비정한 인간 군상을 조명한다.

목차

프롤로그 _ 행복한 우리집
1. 비정한 도시 사람들 (1)
2. 민유현의 일기 (1)
3. 목사 배형규
4. 비정한 도시 사람들 (2)
5. 민유현의 일기 (2)
6. 비겁한 사람들
7. 윤 선생의 일기
8. 사람들이 사는 세상
9. 아름다운 도시 이야기
에필로그 _ 모두가 제 길을 간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현길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였다. 성경과 제주설화의 토양 위에서 소설을 쓰고 연구해온 저자는 인간의 주변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소설의 몫임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신앙·문학·생활이 만나는 자리를 추구해왔다. 1980년 『현대문학』에 단편 「성 무너지는 소리」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으로 『용마의 꿈』 『우리들의 스승님』 『닳아지는 세월』 『무지개는 일곱색이어서 아름답다』 『껍질과 속살』 『배반의 끝』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 벽』 『누구나 그 섬에 갈 수 없을까』 『불과 재』 『뿔 달린 아이들』, 장편소설로 『여자의 강』 『회색도시』 『투명한 어둠』 『한라산』(전 3권) 『열정시대』 『숲의 왕국』 『꿈은 누가 꾸는가?! - 섬의 여인, 김만덕』 『비정한 도시』 『묻어버린 그 전쟁』 등이 있다.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백남학술상, 김준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 연구서로 『소설쓰기의 이론과 실제』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 - 현진건 연구』 『한국 현대소설론』 등을 출간했고, 성경의 문학적 이해의 방법론을 탐색한 『문학과 성경』 『인류역사와 인간탐구의 대서사 - 어떤 작가의 창세기 읽기』 『솔로몬의 지혜』, 제주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제주문화론』 『제주설화와 주변부 사람들의 생존양식』 『섬의 반란, 1948년 4월 3일』 『정치권력과 역사왜곡』을 썼다. 2020년 3월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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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회와 싸우시겠다는 겁니까” 새로 합류한 이 기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교회의 권위를 벗겨 내려는 거지. 그 권위는 조작된 것이기 때문일세. 지금 교회는 한국에서 가장 오만한 집단으로 권력화되고 있어요. 이대로 놔두면 이 사회를 온통 집어삼켜 버릴지도 몰라요. 교회는 표가 많고 돈도 많고 거기다가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백까지 있어 오만 방자할 수밖에 없으니, 이번 기회에 그 가짜 권위를 벗겨 내려는 것이오.” _64면, 1. 비정한 도시 사람들(1)

배형규 목사 시신이 동의부대에 도착하였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한 선교사의 죽음에 대해서 가해자 탈레반 측에 한마디 항의도 하지 못했다. 응당 죽을 사람이 죽은 것처럼, 살인자들의 화를 돋우어 더 심술부릴까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언론도 그 많은 교회도 인권과 시민의 권리를 입에 달고 다니는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도, 한국의 양심과 지성으로 자처하는 성직자, 종교인, 지식인, 민족주의자들도 모두 입을 다물었다. 누리꾼들만이 더 활발하게 말들을 쏟아 내었다. _148면, 4. 비정한 도시 사람들(2)

“이 꽃 참 곱지요.” 나는 그 꽃이 향기가 없을 줄 알면서도 그것을 내 코로 가져다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다시 탈레반의 코앞으로 내밀었다. 그가 얼굴을 활짝 펴고 웃으면서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냄새가 좋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그 꽃 냄새를 맡아 보았다. 향기가 없었다. 그러나 무슨 향기인지, 분명 좋은 냄새가 났다. 탈레반의 주위에 있는 여러 이름 모를 꽃들을 꺾었다. 손바닥 가득히 꽃을 따서 그것을 다시 그에게 보였다. 그는 꽃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물었다. 나는 꽃 한 송이를 내 머리에 꽂았다. 그가 손뼉을 쳤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구나 생각하니, 그가 이웃 마을 청년처럼 보였다. _176면, 5. 민유현의 일기(2)

모두들 몸을 사리고 있다. 자신들이 떳떳하다면 왜 나서서 아프간 봉사활동은 아름다운 일이며, 정치적인 비즈니스로 비정치적인 사람들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은 것은 비인도적인 행위라고 세계 종교계를 향해 호소하지 못하는가. 비겁자들은 따로 있는데, 왜 나를 비난해라고…. 한국의 기독교가 세계 교회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일을 당하니 눈치만 보면서 허약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 비위에 거슬렸다. 그래서 이 기회에 비겁한 목회자들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두들겨 패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_227~228면, 6. 비겁한 사람들

우리는 어떻게 일기를 기록할까 궁리했다. 어떤 자매는 조그만 종이 조각에 메모해서는 탈레반이 사다 준 치약 통 안에 숨겼다. 다른 자매는 마침 베이지색 계통의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바지를 걷어 올려 그 안쪽에 기록해 놓은 것을 보여 주었다. 각자 지혜를 모아 하루의 일들을 기록했다. 그전에 있었던 일들도 기억을 되살려 기록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곳에서 생활하는 순간순간이 예전과는 다르게 생각되었다. 이곳 생활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생각하니 쓰는 일이 즐거웠다. 더구나 기록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일과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중에 키워드가 되는 말을 마음에 새겨 두기도 했다. 우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을 생각하는 동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앞일에 대해서 두려움이나 걱정도 덜하게 되었다. _292면, 7. 윤 선생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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