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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3681181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글머리에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
•도시에 대한 생각
‘아파트 공화국’의 교훈 | 끝없는 도시 확산 | 또 다른 아파트, 주택 단지
•건축에 대한 생각
공간 사유화의 욕망 | 30년도 못 쓰는 우리의 집 | 두 명의 일본 건축가
•재료에 대한 생각
가짜와 진짜 | Brick, what do you want be? | 250,000,000 vs. 50
•교육과 실무에 대한 생각
구축이 존재하지 않는 교육 | 건축가의 원죄와 윤리
나무에 관한 잘못된 생각
•나무는 불에 약하다
숭례문 화재와 9.11 테러 | 자기 소화 능력의 목재 | 내화 피복, 무엇이 다른가
•좋은 나무가 없다
산림녹화 70년 |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 산림
•나무를 베면서 탄소 감축하기
올바른 나무 심기와 베기 | 나무도 유년기와 노년기가 있다
•목조 건축에 대한 편견
나무는 내구성이 없다 | 목조 건축은 약하다 | 나무만 사용해야 한다 | 신한옥의 환상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목재 문화의 부활
우리의 자산, 목재와 주거 | 지산지소의 건축 | 전통 구법의 현대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친환경 건축
나무의 친환경성 | 바이센호프 주거 단지와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 | 자연을 존중하는 건축, 자연 도시 재생
•도시 건축의 방향성
쿠리치바와 보고타 | 기후 변화 시대의 도시 | 친환경 도시의 도시 목조 건축
•도시 목조 건축의 새로운 시각
木의 미학 | Low Tech, High Concept | 새로운 관점, 도시 목조 건축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호호 빈
도시 목조 건축의 전개
•현대 목조 건축의 세계적 동향
고층화되고 있는 목조 건축 | 진화하는 매스 팀버 | 나무로 80층, 가능하다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스타튜하우스
•고층 목조 건축의 구조 시스템
현대 목조 건축의 구조 방식 | CLT의 시작, 스타튜하우스 | 고층 목조 건축의 선언, 브록 커먼스 | 브레이스와 모듈러의 결합, 트리트 | 횡력 디자인, 그 밖의 사례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미에스토르네
•설계의 시작, 어떻게 얼마나 노출할 것인가
나무의 순수성, 아머발트 호텔 | 비노출, 엔캡슐레이션 | 노출 및 부분 엔캡슐레이션, 한그린 목조관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한그린 목조관
•건축과 설비의 통합 시스템
설비 계획 | 시스템으로서의 건축, 엘시티 원 | 쇼케이스 프로젝트, 목재혁신디자인센터 | 소중한 경험, 산림생명자원연구소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엘시티 원
•고층 목조 건축의 구조적 특징
비등방성 목재 | 목재 수축과 누적 효과 | 목조 건축의 연성과 접합부 디자인 | 고층 목조 건축의 설계 고려 사항
•외피 디자인과 환경 성능
외피 디자인이란? | 외피 디자인 시스템 | 기밀과 통기 | 레인스크린과 열교 | 목재의 차음성과 층간 소음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소
미래 건축과 도시 목조화
•목조 건축의 프리패브리케이션
미래를 위한 패널라이징 | 다양한 이름의 프리패브리케이션 | 프리패브의 실패와 가능성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브록 커먼스
•4차 산업 혁명과 목조 건축의 미래
BIM과 가상 시공 | CNC, BIM 그리고 IPD | 새로운 미, 프리패브리케이션
글을 마치며
주
참고 문헌
사진 판권
책속에서
우리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은 30년이다. 콘크리트 건축을 천년만년 사용할 것처럼 말하지만 아파트는 길어야 30~40년 후면 폐기된다. 오히려 자기 아파트가 ‘거주 불가’라는 구조 안전 등급이 나오길 고대한다. 살기 부적합하다는 판정에 ‘경축’이란 현수막이 붙는 사회 현상이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하다. 난방 배관이 녹슬고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겨도 환호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익 때문이다. 앞으로 재건축에 대한 사회적 상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재건축을 기다리는 신도시 아파트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2010년도 인구 주택 총조사의 주택 유형별 가구 수 비율에서 용인 수지 지역은 10집 중 9집이 아파트로 조사됐으니,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트만 존재하는 도시이다. 다양성 없는 사회,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가진 우리 모습의 단면이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이 필요한 시점에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 …) 콘크리트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맹신이 획일적인 경관을 만들었고, 우리 건축 문화를 단조롭게 했다. 공간을 만들고 집을 받치는 건축 정신은 구법과 재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 콘크리트는 건축가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그 때문에 지역성과 정체성을 사라지게 했다. 국제주의 건축에 바탕을 둔 주택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수천 년간 이어 온 우리의 건축과 주거 문화를 없애서는 안 된다. 새로운 기술과 문화의 도입만큼 우리 환경에 적합한 건축 공간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목재 문화에 기반했던 우리 건축을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이다.
_ <30년도 못 쓰는 우리의 집> 중에서
건축가로서 목재를 도시 주거 공간에 도입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주변 사람이나 전문 건축인들에게 ‘콘크리트를 대신해 나무로 아파트를 지으면 어떨까?’라고 물으면 다들 너무 멋지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20층 높이의 목조 아파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다들 의구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어렵지 않겠냐며 말끝을 흐렸다. 물론 지금도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성이 없다, 내구성이 없다, 불에 타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 이유가 끝도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스트리아 빈에 준공된 24층 호호 빌딩은 고층 목조 건축이 얼마든지 현대 도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_ <전통 구법의 현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