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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 영화관에 가다

아이러니스트, 영화관에 가다

(양진호 평론집)

양진호 (지은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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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 영화관에 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이러니스트, 영화관에 가다 (양진호 평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056683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4-24

책 소개

영화평론가 양진호가 다양한 지면에 발표한 영화평론 17편을 묶어 펴낸 영화평론집이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는 현장비평가로서 영화를 충실하게 읽어낸 비평들이 담겨 있으며, 2부에는 저자가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이는 스릴러나 판타지 등의 장르영화에 대한 비평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병 속에 담긴 말들 - <운디네>
이건 누구의 이야기인가요? -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여름의 젠가 - <미나리>
텅 빈 기도에 닿기까지 - <매스>
'장소'와 '공간' 사이에서 눈 뜨다 - <복자식당>
반지성주의 시대의 영화적 캐릭터 - <드롭아웃 하우스 오브 구찌>
벌거벗은 임금님의 천국 - <멋진 세계>
'장만옥'이라는 수수께끼 - <이마 베프>

2부

'내 꿈'을 이루게 도와줄래? - <디어스킨>
상처와 망각 사이에서 - <온다>
아버지는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 - <컴 투 대디: 30년 만의 재회>
영원한 모라토리움의 끝 - <주온: 저주의 집>
당신의 비밀은 나의 미래 - <스파이의 아내>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사람들 - <소리도 없이>
동물이 되는 것의 어려움 - <해치지않아>
당신의 작은 식탁을 위해 - <피그>
소녀 검객은 청춘영화의 꿈을 꾼다 - <썸머 필름을 타고!>

에필로그



저자소개

양진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19년 《쿨투라》를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으며, B급 장르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중시나리오학과에서 영화 비평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예술은 우리에게 ‘시점’을 강요한 맥락들이 무너지는 공간이다. 그곳에서는 한 연인을 둘러쌌던 역사의 응시도, 한 시인의 삶을 가둔 매끈하고 불투명한 현실도 무너져 내린다. 단지 그곳에는 ‘안’과 ‘바깥’이 투명하게 보이는 유리병들이 세워질 뿐이다. 이제 팬데믹이 조금은 잦아들고, 모두가 폐허 위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 시기다. 오늘 소개한 영화 〈운디네〉는 그런 우리에게 ‘베를린 바깥의 목소리로 베를린을 다시 세워 나가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도시의 디자인은 그것이 담아낼 수 없는 어떤 기능들까지 고려할 때 좀 더 완벽해질 수 있다. 현실은 그것이 다 담아낼 수 없는 ‘사랑’의 양상을 끌어안을 수 있을 때에야 온전히 유지될 수 있다. 옛 연인에 대한 애도를 마친 운디네와 크리스토프는 투명한 내면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언어들을 보여주며, ‘아직 말해질 수 없는 무언가’가 이 도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재료임을 알려준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개의 유리병 같은 환상 속을 오간 뒤에야 우리는 자신의 삶에 어울리는 새로운 건축 스타일을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병속에 담긴 말들-영화 〈운디네〉」


영화의 중심 서사는 제이콥의 것이지만, 카메라의 시선은 제이콥의 시선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영화가 한 사람의 완결된 기억을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기억을 하나로 응축해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대부분 3인칭 시점에 머물고, 데이빗의 시점으로 관찰하는 듯한 장면(주로 어른들의 대화를 문지방 너머로 보는 것처럼 표현된다)도 간혹 있지만, 그 시선은 부분적으로 앤과 모니카와 폴과 그밖에 다른 사람의 시점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의 시선도 그 안에 포함될 수 있다. 이 영화가 80년대, 그리고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본 속에서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중 누군가는 제이콥처럼 자신의 검고 축축한 흙을 찾아 거기 잠시 머물고 있을 것이고, 정이삭 감독 역시 ‘영화’를 자신의 토양으로 생각하며 거기에 ‘시간’이라는 컨테이너를 정박시켜 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멈춰 있는 동안 컨테이너 한구석에서 몇 개의 비어 있는 기억의 상자를 열어 보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낯선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와 감독의 ‘꽉 찬’ 시간을 지탱해온 그 텅 빈 시간의 블록들에는 어떤 힘이 깃들어 있었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게 이 영화를 보는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여름의 젠가-영화 〈미나리〉」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와 그들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의 범위가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제한적인 이동권과 직업 선택권, 사회적 냉소 등으로 인해 고립된 장애인의 현실을 그저 통계 수치나 신문 기사 등으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5등급’이라는 장애 등급이 주인공 강재기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했던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복지 제도는 그들의 삶의 고통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저소득 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많은 이해와 해석의 방식이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일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많은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사회 제도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눈을 뜨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은 신체적 장애를 갖지 않은 한 사람이 불운한 사고를 통해 일상 바깥으로 내몰렸을 때에야 겨우 바라보게 된 지점이며, 사회의 법과 제도가 자신의 역량 부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써서 은폐하고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Awoke’라는 이 영화의 영문 제목은 우리에게 과거형 동사가 아니라 명령형 동사 ‘Awake’로 다가와야 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통계와 수치 앞에서 눈 감으며 사회적 비극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려 해서는 안 된다.
- 「‘장소’와 ‘공간’ 사이에서 눈 뜨다-영화 〈복지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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