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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98698704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4-04-22
책 소개
목차
건축가를 꿈꾸던 사회학자, 건축가를 말하다
사회학 연구 주제로서 건축가를 고른 이유는 ‘건축가란 어떻게 유명해지는가’라는 개인적인
관심에 있다. 이를 위해 일본 건축가의 기원을 포함하여 일본 내 건축가의 위상, 그리고 현대
일본에서 건축가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아비투스, 건축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본
건축가의 세계를 쉽게 분석하기 위해 아비투스, 계, 자본이라는 사회학 개념을 이야기한다.
아비투스는 건축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비투스를 익힌 건축가와 그렇지 못한 건축가가 걷게 되는 길은 무엇이 다를까. 다양한 예시와 서로 다른 세계를 상대화 하는 방식으로 건축가계를 입체적으로 알아본다.
건축가를 양성하는 대학 교육의 숨겨진 장치
대학에는 전문 지식을 위한 교육 외에도 건축가다움, 즉, 아비투스를 철저히 주입하는 숨겨진 장치가 존재한다. 이는 과연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대학 건축 교육의 숨겨진 장치를 조명함으로써 학생들이 무의식 속에서 무엇을 주입 당하는지를 알아보자.
무엇이 안도 다다오의 자본이 되었는가
고졸 프로복서 출신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안도 다다오.
그는 독학과 아르바이트, 그리고 세계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학력이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공한다. 성공을 위해 무엇을 자본으로 삼고 어떠한 전략을 세웠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주택을 설계할 수밖에 없는 건축가
건축가들과의 경쟁 속에서 주택이란 그저 생계를 위한 수단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주택을 통해 탁월화를 꿈꾸는 건축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이 모색한
새로운 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건축가를 향한 이상적인 자세의 변화
1970년대 이후로 후기 근대라는 시대가 도래한다. 이를 계기로 건축가를 향한 이상적인 자세가 크게 바뀌며 결국 건축가는 전문가로서 불안정한 위치에 내몰리게 된다.
사회와의 관계를 되찾기 위해 건축가는 익명이 아닌 얼굴을 비추는 방식을 선택한다.
시대를 관철한 전략가로서의 건축가, 구마 겐고
구마 겐고는 비평가의 시점을 지니는 건축가이다. 부지런히 시대에 걸맞은 건축가상을 모색하고, 때로는 반성적인 태도로 자신을 성찰한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업데이트함으로써 미지의 내일을 대비하는 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리에서 이름과 얼굴을 되찾은 건축가
‘건축가의 해체’란 전통적인 건축가의 역할을 해체한 뒤 건축가의 모습을 새로이 만들어 가자는 것이 그 취지이다. 짓지 않는 건축가 혹은 얼굴을 비추는 거리의 건축가처럼,
건축가의 해체를 선보인 건축가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등장한 배경과, 이들이 만드는 건축을 이야기한다.
책속에서
건축가를 목표로, 건축가로서 일을 해도 대외적으로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건축가가 아니다”, “나 자신을 건축가라고 칭하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다”라고 무심코 말하는 점이다. 직업생활에서 직업 정체성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은 그다지 행복한 일이 아니다.
건축과 그 외의 평범한 건물, 보존해야 할 건축과 부수어도 되는 낡은 건물, 보수가 싸더라도 해야 할 일과 고액의 보수에도 관여하고 싶지 않은 일, 게다가 건축가와 비非건축가를 구별한다. 건축가가 매일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실시하는 이러한 구별의 기준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대체로 일치한다.
왜 ‘건축가의 해체’인가. 이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당연시되어 온 건축가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기회를 얻어 작품을 만들고 그것이 잡지에 게재되는 등의 평판을 불러일으키면 한층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의 양을 점차 늘리면서 주택에서 상업 시설, 오피스 빌딩, 머지않아 미술관이나 청사 등의 큰 프로젝트의 의뢰가 날아든다는 것이 건축가의 성공 스토리였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스토리는 대부분 해체되었다. 이 책은 “건축가는 해체되었다”, “그래서 끝났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건축가들을 일단 해체한 후, 그로부터 새로운 건축가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건축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지 않냐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