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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77478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6-06-19
책 소개
목차
악마는 열심히 산다 7
묘지 산책 87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137
작가의 말 181
발문_ 안세진(문학평론가)
방금 악마가 다녀갔어 186
추천의 글_ 이희주(소설가) 19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발문’에서
새삼스럽지만 김화진의 소설이 그동안 해 온 작업은 바로 그러한 소원들에 성실히 응답하는 것이었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아 식은 마음을 매만지는 사람들을 아주 느리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 내기. 그들에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볼 시간과 여유를 주기. 어쩌면 김화진은 마치 우리의 작은 악마처럼 숨죽인 채 페이지 위에서 들려오는 그러한 소원들에 귀 기울이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세진(문학평론가)
지구상의 다른 모든 종족과 마찬가지로 악마 역시 사람 틈에 섞여 산다. 본래의 새까맣고 작은 몸뚱이로 살아가기도 하고 인간의 모습을 한 채 살기도 한다. 야망이 있는 편인 악마들이 주로 인간의 집을 차지했다. (……) 악마들의 관심이 쏠리는 쪽은 역시나 서울, 서울에서도 주택가였다. 빼곡한 건물 틈 사이사이에 악마가 고였다.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곳, 응당 그런 곳에서 악마들이 좋아할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런 일을 악마들이 벌일 때에도 파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제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뭘 가져가시는 거죠?
악마 Z는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1초 만에 대답했다.
스쿠터. 네 스쿠터를 가져갈 거야.
악마가 허공에 작성한 계약서에 가영이 서명을 했다. 그러고 가영은 다시 침대로 돌아가려다 아, 하고 그 자리에 서서 혼잣말처럼 말했다. 타는 법은 아세요?
악마 Z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악마는…… 전능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