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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749117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목차
그 남자, 고양이 남자 ・ 7
고양인 남자, 오냐오냐하다 ・ 42
고양이 남자, 생각하다 ・ 71
고양이 남자, 변신하다 ・ 95
고양이 남자, 양산하다 ・ 119
고양이 남자, 죽어 가다 ・ 148
고양이 남자, 방해하다 ・ 172
고양이 남자, 사랑받다 ・ 215
고양이 남자, 들키다 ・ 244
고양이 남자, 혼나다 ・ 280
고양이 남자, 달리다 ・ 314
고양이 남자, 거짓말하다 ・ 342
에필로그 고양이 남자와 고양잇과 회사원 ・ 381
저자의 말 ・ 388
책속에서
그곳에는 빨간 지붕을 얹은 작은 집이 나무로 만든 간판을 걸고 덩그러니 서 있었다.
‘카페 고양이 나무’.
이런 곳에 카페라니.
카페는 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어 나무와 꽃이 바닷바람에 살랑거린다. 입구 옆에는 하얀 파라솔과 테이블이 자리해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사회란 잔혹하죠. 이익이든 호기심이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고, 자기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득을 보니까요.”
고양이의 얼굴을 하고 사회를 논하는 남자.
나는 그가 준 초콜릿의 포장을 벗겨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세상이라는 건, 생각보다 아주 조금 더 달콤하게 되어 있거든요.”
고양이 머리를 양손으로 쭉 당기자, 예상했던 대로 그는 머리를 눌러 잡았다.
“벗기는 건 안 됩니다.”
“어째서요!”
“그건 금기예요. 제 아이덴티티를 빼앗지 말아 주세요.”
결국, 그의 고양이 머리는 벗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