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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생물과 생명
· ISBN : 978893784998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1-05-31
책 소개
목차
1. 티노 여왕의 비밀!
2. 사막에서 물 구하기
3. 티노 여왕을 영원히 몰아내려면 공부하라!
4. 물속에는 누가 살고 있지?
5.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6. 바다 왕국을 찾아서
7. 죽느냐, 바뀌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리뷰
책속에서
마침내 사막으로 들어선 아이들.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볕이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을 공격했다. 드문드문 보이던 풀조차 사라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라곤 오로지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뿐이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조차 뜨거워 아이들은 숨이 턱턱 막혔다.
사막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이들은 지쳐 버렸다. 고집을 부리며 기운차게 걸어갔던 구영이조차 견딜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영이는 빨개진 얼굴로 로빈에게 말했다.
“저기……. 나도 낙타 탈래.”
자기 입으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너무나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숲에서 사는 주머니늑대의 발바닥에 사막의 모래는 너무도 뜨거웠고 발이 푹푹 빠져서 한 걸음 걷는 것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것 봐요. 저희는 이미 사막 생활에 적응되어 괜찮지만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고요.”
정말 아이들과 달리 낙타와 로빈은 멀쩡했다. 아이들은 모래바람이 불 때마다 얼굴을 가려야 했지만, 낙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낙타의 긴 속눈썹이 낙타의 눈을 보호해 주고 콧구멍까지 여닫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넓적하고 두꺼운 발바닥은 모래 위를 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거기에 몸 색깔까지 누런 것이 어느 것이 낙타이고 모래 언덕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완벽한 보호색이엇다. 낙타는 정말 사막에서 살기 위해 태어난 동물 같았다.
‘저 뱀도 마법의 물약을 먹었구나!’
큰별이는 반가운 마음에 두려움도 잊고 뱀에게 다가갔다.
“뱀님! 뱀님도 마법의 물약을 먹었죠?”
누런 뱀, 아니 은색 뱀은 겁 없이 다가오는 어린 연어에 어리둥절하다가 기분 나쁜 표정으로 말했다.
“뭐니, 넌? 마법의 물약? 난 그런 거 몰라. 그리고 난 뱀이 아냐. 난 뱀장어라고.”
큰별이가 뱀인 줄 알고 다가갔던 생물은 뱀을 똑 닮은 뱀장어 아줌마였던 것이다. 뱀장어는 구불구불 길기도 했지만 비늘로 뒤덮힌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온몸이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뒤덮여 있어서 더욱 뱀같이 보였다.
그런데 뱀장어라면 몸에서 전기를 낸다는 그 뱀장어 아냐? 큰별이는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옆으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눈이 나빠서 뱀장어 님을 몰라뵀습니다. 앞이 흐릿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쯧. 우리 물고기들은 눈이 아니라 코와 귀, 옆줄로 봐야 한다고.”
코와 귀? 그러고 보니 시력이 나빠진 대신 코와 귀가 엄청 좋아진 것 같았다. 옆줄이라고? 그제야 큰별이는 자기 몸통 옆으로 일렬로 그어진 줄을 발견했다. 옆줄에는 작은 구멍들이 죽 나 있었다. 옆줄에 집중하니 물의 온도나 흐름, 또 다른 물고기들의 움직임까지 온갖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