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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920684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2-09-28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나와 당신의 5년
1부 우리 만남은
첫 번재 이야기 - 정복과 수빈
두 번째 이야기 - 옥순과 용락
세 번째 이야기 - 성희와 세현
2부 출범, 장미 꽃피다
움트는 기운
작은 승리, 굳어져가는 결심
출범, "우리가 여기에 있다"
3부 그리고 투쟁
장미, 첫 투쟁
장미, 뿌리내리다
장미, 세상을 향해 피다
4부 어떤 일상
학생들의 일상
노동자들의 일상
함께하는 일상
5부 퇴근 후에
시간을 돌리는 작은 교실
교실 밖의 풍경
춤과 장단이 있는 오후
6부 장미꽃 연대
세 개의 천막, 세 마디의 말
우리, 청소ㆍ경비 '노동자'들과 함께
어떤 예감
7부 장미꽃 향기
파업 전야
더 큰 우리가 더 강하다
봄날은 온다
8부 그리고 그들은
다시 찾은 조합사무실에서
세 개의 생각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부록 또 다른 이야기들|Outro
책속에서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더 자주 질문하게 되면서, 가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필요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면서, 자신을 위해 행복해질 권리와 자신을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행복해 보여야 하는 의무가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는 점점 기성세대가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인간(人間)이 됐다”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변해가는 자신 스스로와 그걸 가리키는 주위의 표현 둘 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5년의 시간을 책으로 남기자고 결심한 것은 그래서였습니다. 그들과 우리의 지난 기록들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무엇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지난 우리의 이야기가 미래로 나아가는 지침과 용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쩌면 기성 사회에 무비판적으로 편입된 우리의 앞날을 위해 남겨놓는 변명이나 알리바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책의 내용이 우리보다는 청소 노동자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학생이나 청소 노동자 각각이 아니라 서로 함께한 시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기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노력한다면, 이 책은 우리가 여물고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께도 이 책이 비슷한 의미로 남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즐겁게 때로는 아프게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책머리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