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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재테크/투자 일반
· ISBN : 9788939551626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12-03-15
책 소개
목차
서문 - '묻지마 대박 마인드'를 버리고, '체계적인 돈 관리'를 선택하라
1. 2042년, 부자들의 동창회
2. 미심쩍은 초대장
3. 20세기 소년들
4. 송림관 이야기
5. 신입사원 환영회
6. 재앙의 시작
7. 지금은 세일 중
8. 모두가 꿈꾸던 결혼식
9. 완벽한, 너무도 완벽한 계획
10. 동창회에서의 고해성사
11. 태평은행에서 태평타워까지
12. 태평은행장의 재테크 강좌
13. 부자들의 동창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거 부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말해주는 것은,
오늘 부자들이 누리고 있는 삶이고,
부자들이 미래에도 지금처럼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말해주는 것은,
그들이 사는 오늘 하루가 말해준단다.
사람들은 오늘 부자들이 누리고 있는 하루하루를 부러워할 뿐,
그 하루를 위해 부자들이 1년 전, 10년 전, 30년 전부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바로 그곳에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자초등학교 6학년 2반 진교훈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한 글자씩 읽어 나가던 노신사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몇몇은 이미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그때였다. 노신사 중 한 명이 일행을 바라보며 외쳤다.
“자, 날도 추운데 뭣들 하는 거야? 얼른 안으로 들어가지.”
그러자 눈물을 머금고 잠시 회상에 잠겨 있던 다른 노신사들이 원래의 밝은 표정과 당당하고 힘찬 모습을 되찾고는 서로 등을 두드리며 기념비가 서 있는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얼른 들어가자고. 동창회를 시작해야지!”
“그러자고, 30년 만에 제대로 하는 동창회인데!”
초등학교 다닐 때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적극적이고 당당한 영만이의 모습에 그는 엉겁결에 도와주겠노라고 대답을 해버렸다.
“그래, 고맙다. 이번 주 목요일 어떠냐? 장소 예약도 다시 확인해야 하고, 만나볼 사람도 있고. 같이 준비 좀 하자. 어때, 퇴근하고 6시 30분쯤까지 송림관으로 나올 수 있지?”
그는 ‘그러자’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떼부자 김흥창이…’
전화를 끊고 보니 흥창이에 대한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늘 다른 아이들보다 최신 유행하는 장난감이며 게임기 등을 먼저 갖고 있던 부러운 녀석.’
‘언제나 당당하고 시원하게 베풀 줄 알았던 녀석.’
‘지금은 어디서 뭘 하며 살고 있을까? 여전히 그렇게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까?’
‘30% 삭감이라니… 그럼 이번 달 월급부터 70%만 나온다는 거 네? 게다가 이번 달은 상여금도 안 나오는 평달(平月)인데…
현호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당장 갚아야 할 대출이자며, 몰던 중고차를 팔고 새로 산 자동차의 막 시작한 할부금, 갓 태어난 아이에게 드는 비용이며, 생각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옆을 보니 낭패를 당한 표정을 짓는 것은 현호만이 아니었다. ‘골드카드’를 권유했던 과장님은 아예 얼굴이 흙빛이 되어 있었다. 당장 이번 달부터 펑크가 나버린 살림이 걱정이었다.
‘아, 어떡하지?’
순간 현호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거리로 나앉은 자신과 아내 그리고 어린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등으로 한 줄기 식은땀이 조르륵 흘러내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모습이었다.
‘아, 어떡하지? 우선 급한 대로 이번 달이라도 막아야 하는데… 그럼 다음 달은 상여금이 나오니 어떻게든 버텨볼 수 있을 텐데.’
현호뿐 아니라 급여를 삭감한다는 사고를 본 다른 직원들 모두 당장 이번 달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머릿속으로 계산이 복잡한 듯했다.
‘아, 이럴 때 여윳돈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을 텐데. 여윳돈이라도 좀 있었으면….’
그때였다. 얼마 전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찾았던 증권사 부지점장이라는 사람이 ‘여윳돈이신가요?’라고 물어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아! 맞다. 나한테는 여윳돈으로 산 주식이 있었지?’
한때 의욕에 가득 차 샀다가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도 잘 모르겠고, 차트 보는 법은 더더욱 모르겠고, 별로 수익도 좋지 않아서 그대로 방치해둔 100만 원어치 주식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