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프롤로그 - 돌아온 맥콜

1. 첫 만남, 된장찌개
2. 추억의 떡볶이
3. 각자의 원두커피
4. 응원의 로열 밀크티
5. 집들이엔 잡채
6. 화해의 김치 부침개
7. 고백의 레모네이드
8. 아침엔 토스트
9. 따뜻한 호박죽
10. 그대가 좋아하는 돈까스

에필로그 - 일요일 아침엔 다방커피
작가 후기

"아까 마셨는데?"
"난 커피 한 잔도 못 마시고 일했는데..."
우진이 몸을 바짝 붙이며 귓가에 속삭였다. 딴에는 조용하게 이야기한다고 그런 것일 텐데, 진영은 놀라 버렸다. 온몸의 솜털이 바스스 솟아오르고, 이어 팔에 자잘한 소름이 돋았다. 가까이 서 있는 사람의 체온이 선명하게 느껴져서 놀라웠다. 책상을 짚고 있는 우진의 팔이 진영의 왼팔 윗부분을 살짝 스치는 순간, 바스락 옷깃 스치는 소리와 함께 따뜻한 온기가 잠시 팔에 전해졌다.
"안..."
"안 된다고 하지 않기."
진영의 말을 가로막은 우진은 순식간에 그녀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었다. 그러자 대책 없이 진영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