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프러포즈

“달링?”
사만사는 한순간 멍해 있다가 기억해 냈다.
“미… 미안해요…, 난 그냥.”
“좋아, 됐소.”
가이는 그녀의 손을 밀쳐 버렸다.
“하지만 남자로서는 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야. 사랑을 나누는 상대가 다른 애인의 이름을 부르다니.”
“그 남자는 내 애인이 아니에요.”
그녀는 신음처럼 대답했다. 적어도 아직은.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잖소. 그자가 대체 누구요? 내가 아는 사람인가? 말해 봐!”
사만사는 이를 가는 듯한 그의 어조에 경악했다. 질투하는 목소리였다. 그것도 미친 듯이. 남자로서의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흡족했다.
“묻지 말아요, 가이.”
그녀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끌어당겼다.
“그냥 키스해 줘요. 그가 바라지 않는 것을 가져가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