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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46055322
· 쪽수 : 632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상론은 자신의 일차적 규정의 틀을 넘어서지 않을 때에도 정치적 투쟁의 영역에 도달한다는 점을 이미 베이컨은 인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미신(기독교 교리로부터 일탈한 것)과 “진실한” 종교의 광신적 전개는 더욱더 자신의 특수적 목적을 위해 국가권력을 이용하려는 경향을 갖는다는 점을 베이컨은 통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물에 대해 무편견적·이론적 태도를 노력하는 사람은 과학적 의도가 국가와, 그리고 국가를 지배하고 있거나 이끌고 있는 사이비 종교와 불가피한 갈등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즉각 알게 된다. 이러한 갈등이 발생하고 또 언제나 다시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이 점이 정신과 정치의 관계를 말해준다.
홀바하와 헬베티우스의 저서는 편견 때문에 인간행복의 실현과 이성적 사회의 건설이 방해된다고 보고, 편견에 대한 투쟁에 몰두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편견투쟁은 단지 인식론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치적 문제로서 전개되었다. 왜냐하면 국가와 교회는 자신의 지배권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편견의 유포와 지배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제기만이론(司祭欺瞞理論)”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편견이론을 정립하여 권력과 권력에 봉사하는 정신의 결합관계를 밝힘으로써 과학적 계몽과 정치적 계몽을 결합시켰다.
모든 생산관계는 경제적 토대로 요약된다. 경제적 토대의 개념은 어떤 경직된 것, 도식적인 것, 건축물 같은 것으로 생각될 수 없고, 오히려 그것은 살아 있는 제 관계와 제 활동의 총합을 특색 짓는다. 물질적인 사회적 제 관계(경제적 토대)의 요체는 다음에 있다. 즉 사회화된 개인들은 그들의 물질적 생존수단을 조달할 때 특정한, 전형적인 객관적 요구를 통해 야기한 행동방식을 취하고 상응한 활동을 언제나 되풀이하여 행하며, 이 활동 자체는 다시 더 이상의 활동과 행동의 출발점과 기초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는 사회를 “인간들의 상호행동(wechselseitigen Handelns)의 산물”로 개념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