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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이탈리아 여자 마리안나와 보스턴에서 만나 나폴리에서 결혼한 어느 한국인 생물학자의 달콤쌉쌀한 이탈리아 문화 원샷하기)

천종태 (지은이)
  |  
샘터사
2007-08-10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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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책 정보

· 제목 :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이탈리아 여자 마리안나와 보스턴에서 만나 나폴리에서 결혼한 어느 한국인 생물학자의 달콤쌉쌀한 이탈리아 문화 원샷하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46415959
· 쪽수 : 336쪽

책 소개

나폴리 안톤 돈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생물학자 천종태 씨가, 지난 8년간 경험한 이탈리아 문화에 관해 쓴 에세이. 계급의식은 있어도 공공의식은 없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비판하다가도 똘레랑스를 뛰어넘는 이탈리아인들의 끈덕진 정(情)을 발견하고, 전통 사회만의 고아한 멋을 찬탄한다.

목차

prologue - 20년 세월의 부재 증명

바다에서 부는 바람
원웨이 티켓 / 이민용 가방 / 자유의 대가 / 땅 끝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인 / 마누라 만들기 / 보스턴의 男과 女 / 도어 테스트 / 세 번의 결혼 인터뷰 / 돌아오라 소렌토로 / 비 내리는 로스앤젤레스 / 굿바이 아메리카

이방인의 눈에 비친 나폴리
Piano 2! / 발코니 아줌마 통신 / 눈 감고 운전하기 / 게으른 사람을 위한 이태리어 강좌 · 신원 미상의 유명한 도둑들 / 제2의 세금 / 모든 것은 마피아 탓? / 누굴 뽑아야 하나 / 안전벨트의 전설

이탈리아노 이탈리아나 이탈리아니
청바지가 안 어울리는 사람들 / 넥타이 맨 피자맨 / 이탈리안 마마보이 / 다 빈치의 후예들 / 인생은 아름다워 / 법 없이 살아도 축구 없이 못 살아 /나폴리의 수호신 마라도나 / 바bar가 있는 풍경

이탈리노처럼 숨쉬기 꼬레아노처럼 꿈꾸기
문화는 옷이다 / 어제와 오늘이 뒤섞여 있는 나라 / 업그레이드 노익장 / 털실 뭉치 같은 사랑 / 술 못 권하는 사회 /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 오후 3시에 잠들다

달콤한 인생
나폴리의 한국인 / 지중해를 꿈꾸는 시간 / 馬 여사의 법칙 / 일요일마다 명절 쇠는 나라 / 스쿠터와 공원묘지 / 어게인 2002 / 정약전과 안톤 돈 / 앵무새는 잘 나는 새가 아니다 / 독 짓는 과학자

epilogue - 당신이 있는 곳에 내가 없는 이유

저자소개

천종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피츠버그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엔젤레스의 남가주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미국의 연구소에서 이탈리아의 생물학자 ‘마리안나’를 운명처럼 만나 결혼하고 이탈리아에 정착했다. 지금은 나폴리에 있는 100년 전통의 《안톤 돈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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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탈리아 1, 코리아 델 수드 0." 바로 이 순간. 카페 안에 나와 어깨에 어깨를 맞대고 앉아 있던 오십여 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이 "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들과 기쁨을 함께할 수 없는 내 처지가 너무도 눈에 띄었다. '아, 대나무 밭에 홀로 떨어진 한 마리 작은 벌레처럼 쭈그리고만 앉아 있던 나의 가슴에 스치는 소외감이여, 배신감이여!' 전반전이 1대0 이렇게 끝났다. ... 그런데 아시다시피 경기 종료를 불과 3분 남겨 놓고 설기현 선수가 정말 거짓말처럼 동점골을 넣었다. 이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 사실 내게는 지난 월드컵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만 오십 명 가까이 모여 있는 카페에서 혼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동물과 사람 소리 중간쯤 되는 괴성을 내며 고함을 질러댔다는 것 아닌가.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 때까지 장장 2분 동안, 미친 사람처럼... 이탈리아 남부에 사는 한국인은 사실상 나 하나고, 마침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갔으니, 그날 나는 '(在)나폴리 1인조 붉은 악마'였다. 뒤에서 화가 난 어느 이탈리아 여자가 날더러 "똥 같은 남자(Uomo di Merda)!"라는 욕을 해대는데도 아랑곳없이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 본문 305~307쪽, '어게인 2002' 중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큰 질문'을 던지고 싶고, 또 스스로 그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곳에 다가가는 실험들은 거의 모두가 세세한 것들이다. ... 연구자의 참된 기쁨은 개인적인 명성이 아니라 우정이 아닐까 한다. 같은 길을 가는 동료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하나의 생각을 확대, 발전시켜 가면서 서로에게서 배우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어떤 면에서 볼 때, 과학자의 삶은 수도자를 닮았다. 남보다 도덕적으로 엄격하고 거룩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순수했던 초발심(初發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저것 좀 봐!" 하면서 친구와 함께 자연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던 어린 아이의 마음이다. 회갑이 넘은 동경 대학의 어느 생물학자와 나폴리의 폼페이 유적지에 간 일이 있다. 잡풀이 난 쓰러진 벽 귀퉁이에서 도마뱀이 튀어 나오자, 이 노학자는 어린 아이처럼 뛰어다니더니 맨손으로 귀여운 도마뱀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종(種)이라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이것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 본문 317~319쪽, '앵무새는 잘 나는 새가 아니다' 중에서


나폴리 사람들의 인정은 분명 똘레랑스의 수준을 넘어서는 바가 있다. 참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카페 앞에서 구걸하던 집시들이 동냥한 돈으로 커피를 사 마실 수 있겠는가? 당연히 공짜다. 거리로 내몰린 사람을 다시 내쫒을 수는 없다. 공원의 비둘기들에게는 먹고 있던 빵부스러기를 나누어 주면서 새보다 귀한 거리의 사람들에게 먹고 마실 것을 내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빌어먹는 주제에 커피는 무슨..."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이탈리아에서 커피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통념이다. 나폴리를 찾는 사람들은 길이 더럽다는 둥, 집이 낡았다는 둥, 여러 가지 피상적인 비판을 하겠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더운 여름날 집시들에게 냉커피를 내주는 카페, 돈 없고 갈 곳 없는 노인에게 피자를 구워 주는 가게들의 인정 어린 정경을 자주 볼 수 있다. - 본문 198~199쪽, '바bar가 있는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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