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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0139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11-03
책 소개
직접 살아본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일본의 일상과 여행의 순간들
정세월드, 하고 싶은 건 해 봐야 하는 사람. 그는 2014년 '한 번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본행을 결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2~3년만 지내다 돌아올 계획이었던 일본 생활이 어느덧 11년. 정세월드는 도쿄에서 회사를 다니고, 집을 사고, 여행을 다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도쿄 생활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은 치밀한 계획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일단 해보자'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에는 그가 일본에 처음 건너왔을 때부터 스며들기까지 겪은 수많은 장면과 감정이 담겨있다. 낯선 환경 속 크고 작은 시행착오, 집을 사기까지의 지극히 현실적인 과정, 은행 대출을 위해 인생 에세이를 써냈던 일, 그리고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 일본 곳곳을 여행했던 낭만의 기록까지.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얼핏 대책 없어 보이는 그의 대담함에 감탄하게 된다. 모은 돈을 모두 털어 1963년에 지어진 아파트를 덜컥 구입하고, 한국에서도 해 본 적 없던 리모델링을 감행한다. 여행을 가기엔 늦은 저녁에도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이라며 기차역으로 향하고, 도착해서 밥을 먹으며 여행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살면서도 공부, 사면서도 공부"라는 그의 성실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낙관적인 태도 역시 정세월드를 지탱하는 힘이다.
지극한 현실과 무모한 낭만 사이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일본에 자리를 잡은 정세월드. 이 모든 것을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세월드가 지난 11년 동안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던 그 질문을. "나는 어떤 삶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이 책을 여는 <프롤로그>에 정세월드는 이렇게 썼다. "책을 통해 누군가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조금 다른 단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는 낯선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세월드의 말처럼,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진짜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생활기이자 여행기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것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의 이야기를 읽었으니 이제는 당신 차례다. 좋아하는 것을 향해 무모하지만 성실하게 용기를 내볼 것. 그 모든 과정이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빈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1장. 한국을 떠나와 일본에서 자리 잡기
우연히 시작된 일본 거주의 운명
어쩌다 보니 흐른 11년의 시간
‘정세월드’의 탄생
도쿄에서 내 집 마련
내가 60년 넘은 도쿄 아파트를 산 이유
1963년 지어진 도쿄 아파트 리모델링기
전 재산을 투자한 도쿄 아파트, 잘 산 걸까?
2장.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이모저모
한국과 일본의 식사 문화 차이점
조용하고 성실한 일본의 직장인
일본인의 ‘예절’이란 무엇일까?
대출은 일본도 어렵습니다
일본에서 여름&겨울나기
한국과는 다른 매력, 일본의 축제
일본의 숨은 묘미, 관광산업
3장. 내가 좋아하는 도쿄의 매력
도쿄 벚꽃의 성지, 나카메구로
여행자는 모르는 도쿄 세타가야
도쿄 MZ들의 떠오르는 여행지, 미우라반도
파란 물결의 향연, 히타치 해변공원
특별한 주말 코스, 일본민가원과 오카모토 타로 미술관
봄에 걷기 좋은 도쿄의 거리, 야네센
남자는 괴로운 일본 소도시, 도쿄 시바마타
4장. 휴일의 묘미, 구석구석 일본 여행
미군과 일본이 융합된 특별한 소도시, 사세보
후쿠오카 이제 그만, 이젠 나가사키의 시대
연을 사랑하는 일본 마을, 시즈오카 하마마츠
연간 700만 명이 찾는 마음의 고향, 미에현 이세신궁
관광산업에 올인한 소도시, 후쿠이 공룡 왕국
한여름 교토의 재발견
아시아 제일의 바다, 이시가키 잠금 해제
느린 여행의 미학, 나고야
우리 모두 꼭 한번 가봐야 할 히로시마
찰나의 번영, 에히메현 우치코
귤과 온천의 성지, 마쓰야마
일본 대표 겨울 풍경, 나가노
노벨 문학상의 배경, 설국 니가타
일본이 끝나는 곳, 홋카이도 왓카나이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키치조지에 살던 당시, 나는 월급 대부분을 여행에 쏟아붓느라 돈이 거의 없었다. 4년 동안 집에 인터넷도 설치하지 않고, 배달 음식도 잘 시켜 먹지 않았다. 회사를 오갈 때는 한 달에 1,000엔이라도 아끼려고 매번 15분을 더 돌아가는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기도 했다.
「우연히 시작된 일본 거주의 운명」
이곳에서 보낸 11년의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던 질문, ‘나는 어떤 삶을 좋아하는 사람인가’처럼,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결국 우리가 어디에 살든, 어떤 언어를 쓰든,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자리 잡기 아닐까.
「어쩌다 보니 흐른 11년의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