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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여자

세상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여자

기일혜 (지은이)
  |  
크리스챤서적
2020-12-10
  |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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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여자

책 정보

· 제목 : 세상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7803663
· 쪽수 : 175쪽

책 소개

기일혜 작가의 마흔세 번째 수필집이다. 삶의 순간을 여행하듯 ‘가족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체험을 통해 글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특별히 43집에서는 코로나19로 세상의 흐름이 잠시 멈춤 상태일 때 펜으로 활발히 활동한 작가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

1부_ 아버지의 가계부

 1. 남편 친구가 보낸 독후감
 2. 순임 님은 천재야
 3. 아버지의 가계부
 4. 마음의 시야가 넓은 사람
 5. 내 방, 내 거실
 6. 곤드레나물 그냥 줄 걸
 7. 내 집에 남편 쉴 방은 있는가
 8. 아내 정서를 그대로 보존해 주기
 9. 내 집 안에 새 공간 만들기
10.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꿔야 한다
11. 옷이 아름답습니다
12. 주님이 안으시는 가정
13. 공평하신 하나님
14. 책장 옮길 때 날 불러요
15. 단호박 두 개 가지고 오신 친구
16. 권력이 100이면 70~80만 써라(1)
17. 권력이 100이면 70~80만 써라(2)
18.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
19. 가리개가 필요하다
20. 친절한 여인 따라서
21. 사람은 나무와 같이 산다
22. 여러 날 매미 소리 맑더라
23. 「오늘분의 사랑」을 읽고
24. 주여 나의 병든 몸을
25. 집에 들어가기 무서운 남편들
26. 편집실장님의 조언

2부_ 현대인들의 공갈 젖꼭지

 1. 하해수 어머님(94세)께 드립니다
 2. 애다(愛多) 님께
 3. 숨은 꽃_ 80세 작가의 글
 4. 숨은 꽃_ 사랑하는 아우에게
 5. 숨은 꽃_ 고요한 모자상
 6. 숨은 꽃_ 진주는 숨어 있다
 7. 숨은 꽃_ 어머니의 헝겊 가방
 8. 숨은 꽃_ 한 우물만 파야 물이 나온다고요?
 9. 숨은 꽃_ 폭우 속의 외출
10. 숨은 꽃_ 꿈에도 생각 못한 일
11. 숨은 꽃_ 빵 봉투를 양산으로 가리는 여인
12. 하지(夏至) 파티
13. 칠보단장(七寶丹粧) 곱게 하고
14. 풀밭도 꽃 심으면 꽃밭 된다
15. 망설이다가 가 버린 사랑
16. 씨도둑은 못한다
17. 사람의 간청은 야구의 적시타
18. 위층에 사는 부인
19. 나이 듦에 대한 세 사람의 생각
20. 노년들이 지켜야 할 7가지 수칙
21. 현대인들의 공갈 젖꼭지
22. 당신이 의과 대학생도 아니면서
23. 상추 키우느라 수고하셨어요
24. 수미감자 10개
25. 아내 양산 사다가 생각이 나서
26. 원피스 선물을 사양하면서
27. 승강기로 출근하는 사람
28. 참고 견디는 삶이 내공이 된다
29. 당신은 음식을 눈으로 먹는 사람

3부_ 보리수 열매 주스

 1.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
 2. 당신들의 숭고한 우정
 3. 아직 말을 할 수 있고, 정신이 맑을 때
 4. 기일혜 씨는 앞으로도 가난을 만들면서 살아야 해
 5. 기일혜 수필은 전인적이기보다 각론적
 6. 고로케가 뭐예요?
 7. 오디차를 마시면서 생각하다
 8. 무심결에 하는 말도 들으시는 하나님
 9. 우리 목사야, 우리 목사야
10. 이름이라도 불러 주세요
11. 상대가 겸손하면 내가 행복해진다
12. 소고기 몇 근보다 라면 몇 개가 더 좋을 때
13. 동생의 재능 기부
14. 해찰하다가 늦었냐?
15. 화려한 외출
16.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
17. 판단(判斷) 중지(中止)!
18. 뉴욕의 모든 심각함은 공원에서 숨을 쉰다
19. 신사는 자기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지만
20. 눈 오는 날 숲길 걷는 노인
21. 조 선생님이 좋아하는 가수
2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때
23. 위대한 웃음
24. 8월의 환상
25. 미(美)에 대한 내 소욕에 대하여
26. 샤갈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
27. 또 뵈어요
28. 보리수 열매 주스

4부_ 우리 집 밥상 푸르게, 푸르게

 1.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2. 하나님은 모르실 거야
 3. 내 영혼을 품고 있는 친구
 4. 선생님, 내 속에 가난이 있어요
 5. 시인과 친구들_ 두 번째 만남
 6. 시인과 친구들_ 우리 집 밥상 푸르게, 푸르게
 7. 시인과 친구들_ 목적이 있는 돈
 8. 시인과 친구들_ 준비된 악(惡)이 준비 안 된 선(善)을 이긴다
 9. 시인과 친구들_ 순임 님 김치는 받았어야지요
10. 시인과 친구들_ 거지 근성은 겸손함이다
11. 시인과 친구들_ 독자들은 기일혜 작가의 어떤 글을 좋아할까
12. 내 원고 심부름하는 사람
13. 마티스의 안락의자와 기일혜의 소파
14. 평생 빛을 좇으며 그림을 그린 모네
15. 잘 주기보다 잘 받기가 어렵다
16. 쉬었다 쓰면 글이 더 잘 써질까요?
17. 사적(私的)인 얘기가 재미있다
18. 엄마가 오래 살았구나
19. 엄마에게
20. 사람 생일이 뭐 별거냐
21. 힘든 인생이 쓴 편지
22. 42번이나 산고를 치른 사람이
23. 못된 아내 잘된 아내가 어디 있겠는가
24. 내 거실 안에 있는 그림들
25. 세상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여자
26. 그날, 백만 원어치 가난을 만든 할머니

저자소개

기일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년부터 2023년까지 50권의 수필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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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선 친구가 곤드레 한 박스를 보냈다. 2시간 15분간 삶아서, 거의 다 들고 동생 주려고 지하철 이수역으로 갔다. 동생이 많으면 싫어할까 봐 얼마쯤은 따로 들고. 동생은 많다고, 따로 들고 간 것은 안 가져간다. 그때 쉼터, 우리들 옆에서 우리 얘기를 다 들은 어떤 아주머니가 “그럼 그 곤드레 나한테 팔아요” 하나, 나는 “안 팔아요” 한다.
동생과 더 얘기하는데 그가 또 팔라고, 나는 안 판다 하고.
그 뒤로도 그가 더 졸랐으나 나는 꽉 막힌 사람처럼 안 판다고만. ‘그거 그냥 주면 되는데…’ 동생이 안 가져간 곤드레 그에게 주기 싫은 마음 전혀 없었다. 그에게 얼마든지 기쁘게 거저 줄 수가 있다. 나는 그때, 그와 돈 받고 파는 상거래(商去來) 안 한다는 생각에 갇혀, ‘거저 준다’는 생각 못했다. 나중에 다른 동생에게 곤드레 얘기하면서야 ‘그에게 다 줄 걸.’ 그에게 다 줘 버렸으면 무겁게 들고 오면서 ‘나는 왜 누구에게 적당히 줄 줄을 모를까’ 한탄도, 자책도 않고 무한히 즐거웠을 텐데… 미련이 먼저, 지혜는 나중이다.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꿔야 한다.” “공간은 그저 비어 있고, 수동적으로 채워지는 곳이 아니다. 공간은 매 순간 인간 상호 작용에 개입하고, 의식을 변화시킨다.”
외국 어느 철학자가 한 말. 전에도 몇 번이나 인용했지만, 생각할수록 충격적인 말. 아무리 들어도 내겐 충격적이다.
나는 지금까지 공간은 그저 비어 있고 수동적으로 채워지는 무생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간은 살아서 매 순간 우리들의 상호 작용에 개입하고, 더 무서운 건 우리들 의식을 변화시킨다는 것. 요즘은 코로나로 집 안 생활이 많아져서, ‘집 안의 공간 생산’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그리고 내 집의 공간 생산자는 바로 그 가정의 주부인 아내요 어머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내 집 안, ‘공간의 생산’에 적극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다.
아내나 어머니의 안목, 마음의 크기만큼 자녀는 물론 남편도 자란다. 아내는 남편의 어머니요, 남편이 쉬는 따뜻한 공간이요, 눈에 보이는 하나님이라고 한다.


잠을 3시간 정도 자면서 글 한 편을 썼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글을 읽고 고치고… 아침에 일어나니, 혀 안쪽에 금이 간 듯 침 삼키기가 곤란하다. 쉬려는데 친지 전화다.
“그분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 어떠세요?”
그분은, 친지에게 고마운 일 해 주고 “내게 뭐 해 줄 거야” 해서, 친지가 “기일혜 작가 만나게 해 주겠다”고 했단다.
글보다 사람이라, 안 좋은 몸이지만 승낙. 기온이 35.4도. 6월 서울 기온으로 62년 만이라고. 한낮 지하철 인덕원역에 내려 ‘오뚜기 식품’ 가는 버스 기다리는데, 51번 버스가 선다. 거긴 안 간다고. 나는 버스 노선도를 확인하고 불볕에 멍하니 오래 서 있는데, 수수한 차림의 여인이 와서 “저 8번 버스는 오뚜기 식품 가요” 속삭이듯 가르쳐 준다. “아니 어떻게… 아까 내가 묻는 걸 어떻게 듣고… 고마워요.” 나는 폭염 속에서 시원하게 살아나서 아가씨도 같고 부인도 같은 그 여인을 뚫어지게 본다. 어느 미인이 이보다 아름다우랴. 친지 만나러 안 가고, 그 여인 따라서 한없이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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