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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최건수 (지은이)
  |  
21세기북스
2010-02-17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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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책 정보

· 제목 :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50922252
· 쪽수 : 356쪽

책 소개

사진으로 만난 제주 올레길 이야기. 사진작가이자 사진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제주도를, 그것도 제주도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올레길에 섰다. 책은 저자가 지난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온몸으로 보고 느끼고 부딪치며 걸은 제주 올레 열두 길과 1코스의 알파 코스(우도 올레), 7코스의 알파 코스까지 총 14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각 올레길의 특색을 담은 사진들이 글과 글 사이를 메워주고 있다.

목차

비움 여행을 위하여

0. 길을 떠나며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 홀로, 결국엔 함께 | 헤매거나 혹은 찾으며

1. 첫 번째 길, 바라보며 걷다 시흥 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제주 여인으로 산다는 것 | 오름 너머 오름 | 바다를 닮았다 | 성산에 가면 사랑이 보인다

2. 두 번째 길, 머물 곳을 찾아 걷다 광치기 해변 - 온평 포구
비움의 묵언 수행 | 옛 올레길에 서다 |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3. 세 번째 길,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온평 포구 - 표선 백사장
탐라 지킴이 | 연둣빛 초장을 흐르는 안개 | 잘 가게, 친구여 | 벼랑 끝에 걸린 초원 | 雨花

4. 네 번째 길, 묵묵히 걷다 표선 백사장 - 남원 포구
바다를 지키는 돌담 | 길 앞에서 | 정(靜), 동(動)

5. 다섯 번째 길, 기다리며 걷다 남원 포구 - 쇠소깍
누가 사랑을 아는가? | 치열함에 대하여 | 기다림, 어찌하라고 | 울음 곳간

6. 여섯 번째 길, 꿈꾸며 걷다 쇠소깍 - 외돌개
물, 물, 물 | 있는 그대로 | 그가 사랑한 풍경

7. 일곱 번째 길, 그리움을 따라 걷다 외돌개 - 월평 포구
고독이라는 이름의 병 | 황혼의 나르시시즘 | 바다에 뜨는 별 | 흔들린다는 것

8. 여덟 번째 길, 마음을 살피며 걷다 월평 포구 - 대평 포구
일만 팔천 맞춤신 | 존재 증명, 부재 증명 | 제주의 빛 | 바위섬

9. 아홉 번째 길, 향기 맡으며 걷다 대평 포구 - 화순항
아직 끝나지 않은 길 | 아주 오래된 시간 | 향기 높은 나무 열매

10. 열 번째 길, 행복을 생각하며 걷다 화순항 - 모슬포항
행복 나누기 | 도그마는 마그마다 | 비움의 미학 | 바다와 말

11. 열한 번째 길, 상처 속을 걷다 모슬포항 - 무릉
왜 제주인가 | 살암시민 살아진다 | 가난한 아름다움

12. 열두 번째 길 , 천천히 걷다 무릉 - 용수 포구
조물주의 조각 공원 | 바람을 대하는 두 가지 자세 | 다시, 걷다 | 외로움을 위하여

여행을 끝내고

더 걷는 길, 알파 코스
슬쩍 빗겨 걷는 길 | 바다 위를 걷는 길

저자소개

최건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에 사진을 시작한 이후, 사진가, 평론가, 전시기획자, 사진교육자 및 갤러리스트로 살고 있다. 1984년에 국무총리상, 1989년에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1987년 <<영상과 모색>>을 시작으로 1991년 <<Reconstruction>> 2009년 제9회 <<한국 현대미술제>>에서 <Soul-wave>를 발표했고, 제1회 <<ABSGRAPHY>>, <<2009 SIPA>>에 참여했다. 2013년에 <<TEXT>>, 2017년에 <<TAT>>을 선보였다. 그동안 기획한 중요 전시로는 <<우리시대의 사진가/1994>>,<<5028 사람 그리고 景/2007>>, <<한국사진의 프론티어/2008>>, <<자연과 사물/2009>>, <<제1회 대한민국 사진페스티벌/2012>>, <<사진의 터/2013>>, <<玄/2015>> 등을 꼽을 수 있다. 평론 활동은 <<월간 사진/1994~1995>>, <<월간 미술시대/2001~2006>>, <<월간 사진예술/2007~2008>>을 통해서 해왔다. 2001년 상명대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 이후, 중앙대, 신구대, 서울예술대, 서원대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상명대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면서 소버린 한국 노미네이터 및 갤러리 인덱스 디렉터 일을 함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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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복과 다지마모리처럼 나도 그 땅으로 간다. 불사불노초와 신비의 ‘귤’을 얻기 위해 바다 저편으로 길을 떠난다. 아니, 그건 옛이야기일 뿐이다. 단지 걷기 위해서 간다. 오름을 오르고, 외진 곶자왈(깊은 숲)에 난 오솔길을 걷고, 깎아지른 기정(벼랑)에 서보고, 폭양에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를 간세다리(‘게으름 피우기’의 제주 방언으로 ‘느리게 걷는다’는 의미)로 걸어갈 것이다. 본토에서 떨어진 그곳을 옛날처럼 말이나 낙타를 타거나, 바람을 타고 노를 저으며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옛날의 탈 것들은 이제 바퀴 달린 빠른 것들로 바뀌었다. 이제 여행은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책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통해 지상의 풍경을 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고음과 저음을 적절이 섞어 음악을 만들 듯, 빠른 것과 느린 것이 교차하면서 오늘의 여행을 만든다. 나 역시 하루 20킬로미터의 느린 움직임을 위해 460킬로미터를 단숨에 날아 탐라로 간다.


“태어나서 대학 다닐 때까지는 사는 것에 별로 걱정할 일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절에는 파란 화살표가 길 위에 많이 있었던 거예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가 화살표 역할을 했던 거지요. 싫든 좋든 그 화살표를 따라가면 큰 탈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나이가 들면서 화살표가 없어진 거예요. 앞으로 걸어가긴 해야겠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진 거죠. 나이가 들면 화살표쯤 없어도 스스로 멋진 화살표를 그릴 줄 알았는데……. 벌써 5일째 걷고 있어요. 저것 보세요. 마음으로 올레를 걸으라고 쓰여 있지요? 각자 처한 입장마다 걷고 있는 마음은 다르겠지요. 저는 이번 걷기에서 단지 어디로 가는 길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이고 올바른 길인지 그 화살표 하나를 찾아내면 성공이에요. 그런데 아직 그게 안보이에요. 답답해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해안선에 둘러쳐진 저 담은 어쩌자고 벌판과 바다를 저리 나누어 놓았을까? 그리고 끄트머리에 있는 마치 여인의 발기한 젖꼭지처럼 오뚝하게 도드라진 돌 돌기는 또 무엇인가? 육지의 바닷가에서 저 담과 탑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형을 찾자면, 아마도 해변을 달리는 가시 달린 금속 철조망과 무장한 군인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는 초소쯤 될 것이다. 그것들은 우군과 적을 날카롭게 나누면서 긴장을 만든다. 그래서 철조망 앞에 서면 누구나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적의 내침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선에 둘러쳐진 돌담은 목적은 같아도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 적에게 여기는 넘지 말라는, 만약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네 책임이라는 완곡한 의사전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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