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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50926038
· 쪽수 : 27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우울한 엄마, 방치된 비극
Part 1. 산후우울증의 시작
내가 정말 우울한 걸까?
1장 산후우울증에 대한 치명적인 속성들 | 2장 위기의 엄마들 | 3장 아기와 함께 찾아온 눈물
Part 2. 산후우울증의 한가운데 서다
내면과의 전쟁
4장 스스로 시작하기 | 5장 전문가에게 손 내밀기 | 6장 마음 어루만지기 | 7장 약으로도 가능할까?
Part 3. 산후우울증을 넘어서다
아기, 가족 그리고 나
8장 진짜 필요한 것 찾기 | 9장 두 사람의 몫 | 10장 더 나은 삶을 위해
Epilogue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의 위력
부록 산후우울증 검사
책속에서
어느 날, 내가 이 책을 쓰고 있을 때 세 살짜리 딸아이가 서재로 종종거리며 들어왔다. 아이는 내게 무엇을 하는지 물었고, 나는 책을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이가 “왜요?”하고 물었다. 나는 처음으로 아기를 갖게 된 엄마들이 기분 좋게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있다고 얘기해주었다. 그것은 사실이었지만, 거기에는 좀 더 깊은 진실이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쓰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침묵 속에서 불필요하게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후우울증과 산후불안장애가 가진 진정한 비극은 너무나 많은 초보 엄마들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치료법으로 쉽게 호전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치료법들이 알려지고, 이해되고, 널리 활용돼야 한다.(프롤로그)
산후우울증에 대한 속설들은 매우 치명적이다. 여성들은 이런 속설 때문에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여기고 스스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속설들에 사로잡히면 자신이 잠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슬픔 속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이 심각한(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문제를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치료만 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하나의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병원 치료를 기피하며 스스로 건강할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다. 고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울증은 더욱 악화되고, 아기와의 유대감을 느끼지 못한 채 엄마로서의 행복에서도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1장 산후우울증에 대한 치명적인 속성들)
‘엄마 되기의 어려움’은 우리 모두 공감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고 있다(이 점에서는 결코 예외가 없다!).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은 부족한 잠, 피곤, 건망증, 우울한 생각들도 가득 차게 만든다. 처음 엄마가 된 사람이라면 우울증 징후들을 구별하는 일이 다소 혼란스러울 것이다. 대부분의 징후들이 다른 엄마들이 겪는 증상들과 많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곤해지고 때때로 무력해지며 당황스럽고 심지어 화가 치솟기까지 하는 감정은 결코 우울한 감정과는 전혀 다르다.(000쪽). 우리는 종종 바람직하지 않은 사고와 행동들을 할 때도 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산후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여성의 경우, 처음 엄마가 됐을 때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것을 매우 당혹스럽고 우울하게 해석해버리기 쉽다. 세상이나 자신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이것은 종종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어떤 상황에 대한 해석 방법의 일종일 뿐 그 상황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1장 산후우울증에 대한 치명적인 속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