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50926175
· 쪽수 : 492쪽
· 출판일 : 2010-08-25
책 소개
목차
서 문 ‘진심’으로 승리한 영웅, 증국번을 배우라
제1장 웅혼한 기백으로 천하를 품어라
'성현’이 되기로 결심하다 | 뜻이 있어 시련도 견디나니
성공인물의 처세력① 진정한 ‘혈성’이 성현을 키운다
제2장 나의 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뛰어난 기지보다는 강한 끈기로 | 나를 아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성공인물의 처세력② 개방형 이광과 폐쇄형 정부식의 개성전략
제3장 기회는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대를 읽는 눈이 되어 | 경세치용의 시대, 시기를 타다 | 결정적 기회, 드디어 ‘종군’
성공인물의 처세력③ 뜻을 세우기보다 먼저 기회를 잡아라
제4장 최고의 지략으로 뜻을 이루라
치밀하고 신중하며 절묘하게 | 원칙이야말로 특급계략
성공인물의 처세력④ ‘전략부재’, 진시황 선조의 참패를 기억하라
제5장 크고 넓은 세상을 상대하라
대국적으로 머리를 쓰라 | 그 상황에 직접 몸을 담그라
성공인물의 처세력⑤ 강남의 적을 완전 평정하는 방법
제6장 포부와 기개의 기반을 구축하라
진실과 거짓의 조화 | 전략기반 호남을 의지하다
성공인물의 처세력⑥ 유방의 기반, 확실한 근거지로 승리하다
제7장 큰 뜻은 큰마음에서 나온다
이상의 날개를 펴라 | 밭 가는 법을 물어라
성공인물의 처세력⑦ 포부에 맞게 능력을 키워라
제8장 의지의 깃발을 휘날려라
‘불요전, 불파사’ 투지를 불태우다 | 강한 공명심과 원대한 포부로
성공인물의 처세력⑧ 주원장의 포부를 내 것으로
제9장 똑똑하기보다 참된 고수가 되라
독립권유를 물리치다 | 영원한 청나라의 충신으로
성공인물의 처세력⑨ 고수의 막강파워를 구사하라
제10장 부러진 이는 피와 함께 삼켜라
때론 정당한 분노가 필요하다 | 모욕과 억울, 참담함을 견디라
성공인물의 처세력⑩ ‘와신상담’의 교훈을 잊지 마라
제11장 자기최면으로 용기를 길러라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 | 필사의 신념이 ‘나’를 구한다
성공인물의 처세력⑪ 긍정적으로 평상심을 유지하라
제12장 강직함으로 큰일을 감당하라
욕심이 없으면 강해진다 | 세월의 타성 을비낄 수만 있다면
성공인물의 처세력⑫ 강직하다는 오만을 버려라
제13장 내 편을 적극 확보하라
다수의 지지로 소수를 고립시켜라 | 아부 아닌 신중한 사교술
성공인물의 처세력⑬ 큰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제14장 냉정하고 엄격하게 다스려라
대의와 대세에 맞는 냉정함 | 누구보다 자신에게 냉정하라
성공인물의 처세력⑭ 망국 군주 숭정황제의 비극을 보라
제15장 의미있는 ‘사소함’을 챙겨라
작지만 중요한 일을 살펴라 | 눈 밝은 사람이 인재를 키운다
성공인물의 처세력⑮ 큰일이 되는 작은 일을 살펴라
제16장 치우침 없이 중용의 도를 익혀라
타협이 없으면 협조도 없다 | 중용의 도를 처세기준으로
성공인물의 처세력16 중용의 지혜가 목숨을 살린다
제17장 사람을 얻는 일이 최고의 전략이다
정성껏 인재를 구하라 | 능력과 인품을 함께 판단하라
제18장 인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라
인재사랑의 명확한 기준 | 상벌을 분명히 하라 | 증국번의 뜨거운 교육열정
주 석
리뷰
책속에서
증국번이 태평천국군 진압에 합류하자마자 큰 공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의 혈성 덕분이다. 그는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밤낮 없이 투쟁했다. 중간에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이겨냈다. 장사에서 병사들에게 쫓겨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정항(靖港) 전투에서 패했을 때, 강서에서 포위당했을 때, 기문(祁門)에 고립되었을 때, 천진교안 사건에 연루되어 비난받을 때, 그는 항상 혈성의 힘으로 꿋꿋이 버티며 자신의 이상을 끝까지 지켰다.
증국번은 혈성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는 평생 검소하게 생활하며 허례허식에 얽매이거나 체면치레에 연연하지 않았다. 형제들의 탐욕은 막지 못했지만 아내와 자식에게만큼은 절대적인 권위를 보여주었다. 그는 평소 “평생 아내와 자식 문제에 휘말리지 않았으니, 이것 또한 큰 복이 아니겠소?”라고 말하며 매우 뿌듯해했다. 이렇게 청빈한 자세로 나라를 위해 혈성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국가와 기관이 원하는 인재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귀족 혹은 갑부 집안에서 나라를 위해 혈성을 다한 인물은 거의 없었다.
이렇듯 혈성이란 끝까지 변함없이 지키기도 어려운 일이며, 그것을 실현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증국번은 해냈다. 그것도 황제와 대신들에게 배척당하고 아무 힘도 없는 상황에서, 온갖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결국 해냈다. 그는 오랜 세월 키워온 혈성과 의지의 힘으로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끝내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
‘생기 넘치는 봄의 활력을 기르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가난을 이겨낼 수 있다.’ 이 문장은 혈성 정신을 표현한 증국번의 대표적인 명언이다. 일부에서는 그를 위선자, 살인마, 매국노라고 욕할지 모르지만, 혈성을 기초로 쌓아올린 그의 도덕성, 문장력, 전공(戰功)이 당대 최고였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혈성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혈성은 교육과 환경의 결과물이다. 증국번은 진사에 합격한 후, 할아버지로부터 “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학문에 힘쓰는 전통을 지켜왔다. 돈을 벌기 위해 관리가 된다는 생각은 절대로 갖지 마라”는 충고를 들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그는 평생 관리가 되어 뜻을 펼치면서, 재물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을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겼다. 이후 한림원(翰林院)에서 학문 연구에 매진하던 시절, 당감(唐鑑)과 왜인(倭仁)의 지도·편달을 통해 타고난 본성과 혈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덕분에 증국번은 평생 탐욕과 향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관리로 살았다.
어리석은 자는 지혜로운 자를 이길 수 없고, 지혜로운 자는 행동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행동하는 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를 이길 수 없는 법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작심은 쉽지만, 의지가 박약한 사람이 열에 아홉이니 성공이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는 작은 덕이라도 반드시 실천했고, 사소한 원한도 잊지 않고 되갚는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이 훗날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 투영되어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계략’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같다. 계략을 수작을 부리거나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하는데, 계략이란 다른 사람을 음해하거나 중상모략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수단이나 방법이 절대 아니다. 일찍이 한나라 무제(武帝)가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배척하고 오직 유가만을 숭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 유가의 성(誠) 사상을 기본으로 삼긴 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주로 병가(兵家)에 따랐다. 그러나 기본 사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유가 외의 모든 제자백가를 배척했다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역사가 만들어낸 오해는 또 있다. 원래 음모(陰謀)라는 말은 부정적인 뜻이 아니었다. 음(陰)이 ‘조용히 행동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음모는 ‘적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였다. 계략은 수작을 부리는 것과 분명히 다르다. 중국 근현대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노신(魯迅, 루쉰)은 이렇게 말했다. “수작을 부릴 때도 효과적인 방법이 이용되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자고로 이렇게 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없었다.” 수작을 부리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비열한 행동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계략은 지혜의 일종으로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
계략에는 바둑이나 태권도처럼 급수가 있다. 수준 낮은 계략은 남들에게 잔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또 수준이 너무 높으면 계략이 계략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유가, 법가(法家), 서양의 시장경제제도에는 국가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인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고도의 계략이 숨어 있다. 이런 사상을 기반으로 최고의 계략을 만들어내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무협소설 주인공이 최고의 무공을 익히고 신의 경지에 올라 꽃이나 나뭇잎을 꺾듯 손쉽게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다.
증국번은 평소 이십삼사를 애독한 덕분에 인간으로서, 관리로서, 군대 지휘관으로서 수준 높은 계략을 이용할 수 있었다. 스물일곱 살에 관리가 된 이후 이품 관직에 오르기까지 그 역시 분명히 속셈 혹은 꿍꿍이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간사하다거나 교활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소 자신의 최종 목표와 관리의 길을 철저히 구분해 별개 계략을 세워두었기 때문이다.
(중략) “가장 중요한 것은 뜻을 세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식을 쌓는 것이며, 세 번째는 항상 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증국번은 평소 이렇게 말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뜻을 꺾지 않고 참고 견뎌야 하며, 신중하게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킬 것을 강조했다. 사실 이것은 인간으로서나 관리로서나 어떤 일을 하든지 모두 적용되는 기본 원칙이다. 이처럼 증국번의 계략은 ‘성’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계략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