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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972800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14
책 소개
인간관계·비즈니스·투자까지… 2,500년을 견뎌온 불태不殆의 법칙
★ 97가지 스토리텔링과 명화 이미지로 만나는 가장 입체적인 『손자병법』
★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손정의가 꼽은 인생 책
『손자병법』은 왜 2,500년 동안 고전의 자리를 지켜왔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이 말하는 승리의 본질은 단순히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위태롭지 않게 살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싸워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지더라도 위태로워지지 않는 상태, 다시 탈탈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수천 년의 검증을 견뎌낸 지혜를 전하기 때문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이 단단한 병법서를 오늘날 독자에게 맞게 재해석했다. 고전의 깊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직접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97가지 역사적 사례와 47컷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항우의 몰락에서 배우는 감정 관리, 유방의 성공에서 터득하는 인재 활용, 제갈량의 지혜로 익히는 상황 판단, 링컨의 리더십으로 배우는 조직 운영까지… 이야기마다 ‘삶의 전략’이 녹아 있다.
특히 이번 판본은 각 편마다 상세한 해설과 원문 대조, 현대적 적용을 곁들여 독자들이 손자의 사상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 지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노자의 사상, 병법으로 읽는 비즈니스 전략, 삼십육계 해설을 담은 부록은 『손자병법』을 한층 넓고 깊게 확장시킨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손정의가 이 책에서 삶과 경영의 지혜를 길어 올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손자병법』은 고대의 전쟁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최고의 전략 교과서다. 오늘 이 책을 집어든다면, 당신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 이런 점이 다르다
“가장 입체적이고 실천적인 손자병법”
· 97가지 역사적 스토리텔링: 추상적 문장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낸 최초의 판본
· 47컷 희귀 이미지 수록: 본문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배경과 역사 이미지
· 확장 부록: 노자 사상, 비즈니스·투자 전략, 삼십육계 해설로 넓어진 독서 범위
· 충실한 주석과 원문 병기: 초심자·전문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엄밀성과 가독성의 균형
· 실용성: 조직·관계·투자·삶 전반의 전략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구성
매번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인생의 기반
우리는 모두 인생의 전쟁터 한가운데 서 있다. 시험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좌절하고, 믿었던 관계가 깨지고, 투자에서 손실을 보며 삶의 기반이 흔들린다. 그 순간 인간은 절실히 깨닫는다. 한 번의 승리가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으며, 매번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라는 사실이다. 손자가 말한 ‘백전불태’(百戰不殆)는 바로 이 진실을 꿰뚫는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자리에 선 자만이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손자를 승리의 기술자로 오해한다. 그러나 그는 싸움마다 이기는 것을 최고라 하지 않았다. 손자가 강조한 것은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백전불태’였다. 손자는 승리를 갈망하지 않았다. 그는 “이겨놓고 싸워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싸움에 뛰어들고 나서 이기려는 것은 도박이지만,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싸우는 것은 전략이다. 오늘날의 경쟁 사회에서 이 가르침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성급한 성공은 쉽게 무너지고, 단기 실적만 추구하는 기업은 지속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전쟁서가 아니라, 삶을 버티는 철학이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불태’ 전략
9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리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손자는 단순히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순간의 성취가 아닌, 오래 지속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인가”를 묻는다.
그래서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백전백승’(百戰百勝)이 아닌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백전불태’(百戰不殆)의 원리를 말한다. 싸움에 뛰어들고 나서 이기려 하지 말고, 상대를 파악하고 나의 약점을 보완해 승리의 조건을 먼저 갖춘 뒤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2,500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손자의 통찰은 정치·경제·비즈니스·인간관계까지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손자병법』에서 단 13편, A4 용지 5장 분량의 6천 자 속에서 진정한 승리의 의미를 묻고, 전쟁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그 주제는 승패 예측, 지형 파악과 주도권 장악, 지휘 체계와 병사들의 사기 관리, 첩자와 심리전 운용까지 총망라한다. 그 본질은 오늘날의 인간 행동과 심리 분석, 조직 경영과 다르지 않다.
읽는 고전에서 체험하는 고전으로
현대지성 클래식은 『손자병법』을 단순한 번역서가 아닌 스토리텔링 중심 해석서로 선보인다. 고전의 묵직한 울림을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고 일상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전략서로 다듬었다.
무엇보다 손자의 가르침을 97가지 역사 속 사례로 풀어냈다. 항우의 비극에서 배우는 감정 관리법, 유방의 성공에서 얻는 인재 활용법, 제갈량의 전략에서 터득하는 상황 판단력 등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전의 추상적 개념을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전투 기록화, 고대 풍경화, 현대 중국 풍경까지 아우르는 이미지 47컷을 수록하여 당시의 시대 배경과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 하나의 차별화는 ‘확장성’이다. 노자의 사상과 손자의 병법을 연결한 해설,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으로 읽는 글, 후대 병법인 삼십육계까지 담아냈다. 고전을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언제든 펼쳐 활용할 수 있는 인생 전략 노트로 만든 것이다. 충실한 원문 대조와 주석, 상세한 해설은 초심자에게는 친절하고, 기존 독자에게는 깊이를 더한다.
손자의 원뜻을 해치지 않는 엄밀한 해석에 각주를 달고, 중국어 원문과 한자 독음을 병기했으며 특별한 뜻을 가진 한자어는 따로 풀이했다. 또한 우리말 해석과 원문 위치를 바로 대조할 수 있도록 숫자로 위치를 표시했다.
세계의 리더들이 2,500년 전의 전략가인 손자에게 길을 묻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오늘의 나를 만든 책”이라 했고, 일론 머스크가 CEO의 필독서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는 이 책을 바탕으로 손자와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경영 전략 ‘손의 제곱법칙’을 만들었다. 이처럼 『손자병법』은 고대의 병법서가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을 견디는 불패의 철학이다. 이번 현대지성 판본은 그 메시지를 가장 입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담아낸다. 독자는 이 책을 덮을 때, 단순한 고전을 읽은 것이 아니라 인생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 이겨놓고 싸우라 ─ 전쟁터에서 인생까지, 2,500년의 통찰
제1편 계計|승리를 계획하라
전쟁의 승패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 싸우고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라 - 맹자와 두보가 그린 전쟁의 참상
· 전쟁의 정당성은 어디서 오는가 - 명분이 아닌 마음의 힘
· 마음을 얻는 자가 승리를 얻는다 - 유방과 항우의 결정적 차이
· 사람의 뜻이 곧 하늘의 뜻이다 - 민심으로 천하를 얻은 성탕
치밀한 계산이 승리를 부른다
· 전쟁은 계략이다 - 손자의 과감한 선포
· 실력을 숨겨 판을 흔들어라 - 무능을 가장한 장군 이목
· 자신을 낮춰 방심을 유도하라 -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복수혈전
· 감정을 파고들어 균열을 만들어라 - 유방의 책사 진평의 이간책
· 상대의 예측을 설계하라 - 묵돌선우의 심리전
제2편 작전作戰|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모든 전쟁에는 대가가 따른다
· 전쟁의 생명은 속승이다 - 진나라 재상 범저의 실책
· 장기전은 자멸을 부른다 - 고구려 원정으로 나라를 잃은 수양제
이기는 지도자는 어떻게 다른가
· 무능한 지휘관은 참패를 부른다 -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나라의 오판
· 승리할수록 강해지는 조직 - 반란 세력마저 포용한 광무제 유수
· 분노를 연료로 활용하라 - 제나라 장군 전단의 계책
· 인재에게 인색하면 승리할 수 없다 - 스스로 패망을 부른 항우
· 인재를 통해 승리의 씨앗을 뿌려라 - 한무제의 능력 중심 인재 등용
제3편 모공謀攻|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길을 찾아서 - 『손자병법』은 비전쟁론이다
· 온전한 승리를 추구하라 - 전(全)을 모르면 『손자병법』을 알 수 없다
· 한발 빠른 정보가 판세를 바꾼다 - 조국을 구한 상인의 꾀
· 강자를 이기려면 연합하라 - 진나라의 발을 묶은 소진의 합종책
· 작은 틈이 큰 균열을 만든다 - 진나라의 통일을 이끈 장의의 연횡책
· 적을 교란해 스스로 무너지게 하라 - 위나라 사신으로 간 상앙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 적과 나의 역량을 올바로 진단하라 - 이신의 자만과 왕전의 통찰
\[부록] 전장에서 피어난 노자의 철학 ─ 평화를 꿈꾼 손자의 병법
제4편 형形|형세를 읽는 자가 승리를 거둔다
불패의 조건을 설계하라
· 무너지지 않는 지반을 다져라 - 진나라가 천하를 제패한 비결
· 적이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라 - 제갈량과 장비의 내기
승자는 이겨놓고 싸며, 패자는 싸우면서 이기려 든다
· 승리하는 조직의 비결 - 사마양저의 공명정대한 정치
· 전략 없는 전술은 실패한다 - 일본의 진주만 공격
제5편|세勢 흐름을 장악하라
정공으로 맞서고 기습으로 승리하라
· 적의 의표를 찌르다 - 제나라 전단의 계책
흐름을 지배하는 자가 싸움을 지배한다
· 적임자를 골라 믿고 맡겨라 - 제갈량과 조조의 용인술
· 배경이 아닌 능력을 보라 - 세종대왕의 인재 등용
· 경영의 근본은 인재를 얻는 데 있다 - 당 태종의 믿음과 보답
·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을 좌우한다 - 측천무후의 군자만조(君子滿朝)
· 허물보다 본질에 집중하라 - 술주정꾼을 사령관에 임용한 링컨
제6편|허실虛實 허실을 꿰뚫어 주도권을 잡아라
적의 운명을 설계하라
·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움직여라 - 당 태종이 아낀 병법의 백미 「허실」
· 상대가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지 마라 - 영락제의 몽골 원정
나를 감추어 적을 드러내라
· 속내를 감추고 결정타를 날려라 - 일곱 나라의 반란을 제압한 주아부
흐름을 읽고 허를 찔러라
· 실상을 감추고 허를 꿰뚫라 - 원수의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빛낸 손빈
제7편|군쟁軍爭 주도권 경쟁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승패를 결정한다
·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르다 - 위나라 등애의 우회 전략
· 이로움의 이면에는 해로움이 있다 - 진시황의 만리장성 축조
· 지나친 주도권 경쟁은 화를 부른다 - 맹강녀의 비극과 진나라의 몰락
주도권 싸움에서 지켜야 할 원칙
· 이익으로 적을 움직여라 - 낙양의 두 군웅을 물리친 당 태종
나를 다스리고 적을 다루는 방법
· 힘을 비축해 피로한 적을 상대하라 - 풍이 장군의 외효 진압
제8편|구변 九變 상황이 달라지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원칙은 유지하되 유연하게 대응하라
· 이로움과 해로움을 함께 살펴라 - 정나라 명재상 자산의 혜안
· 거듭 흔들어 무너뜨려라 - 오자서의 복수
· 적이 판 함정을 발판으로 삼아라 - 정국의 진나라 수로 건설
· 리더의 지혜는 경청에서 나온다 - 두 사람의 항명, 서로 다른 처벌
요행을 바라지 말고 역량을 쌓아라
· 과신은 스스로를 망친다 - 천하영웅 항우의 몰락
제9편|행군 行軍 적의 움직임에 답이 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자가 승리를 차지한다
· 적이 대응하지 못할 판을 짜라 - 강 한가운데서 패한 조구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방법
· 적의 의도를 역이용하라 - 한신이 패전한 척 후퇴한 이유
승리하는 군대를 다스리는 법
· 리더는 때로는 너그럽고, 때로는 엄격해야 한다 - 문무를 겸비한 황제, 강희제
· 믿음을 주면 사람은 절로 따른다 - 신의로 다스린 제갈량의 군대
· 믿음을 저버리면 대가가 따른다 - 폭정으로 허망한 최후를 맞은 장비
[부록] 사업은 전쟁이다 ─ 병법에서 배우는 비즈니스의 원리
제10편|지형 地形 지형을 꿰뚫는 자가 전장을 지배한다
내가 있는 곳을 올바로 이해하라
· 지형을 읽어야 승리할 수 있다 - 제갈량의 읍참마속
실패에서 배워라
· 공동체에 이로운 길을 따라가라 - 도를 지킨 문공, 명성을 탐한 자옥
· 허울뿐인 명분은 일을 그르친다 - 송나라 양공의 지나친 인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를 거두는 데 위태로움이 없다
· 허울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라 - 오기 장군이 병사의 종기를 빨아준 까닭
· 때와 자리를 모르면 승리할 수 없다 - 효산에서 무너진 진목공의 원정
· 때와 자리를 파악하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 적벽의 불길이 증명한 원칙
제11편|구지 九地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지형을 읽어라
상황이 달라지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 위기에서 새로운 길이 열린다 - 항우의 파부침주
심리를 다스려 승리를 차지하라
· 신뢰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 목숨 바쳐 약속을 지킨 전저
· 심리를 읽으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 적의 사기까지 다스린 조귀
승리를 이끄는 자의 자질
· 패왕의 군대가 갖추어야 할 조건 - 한신이 배수진을 친 까닭
· 위기에서 드러나는 지휘관의 힘 - 반초의 서역 개척
때를 기다려 과감히 실행하라
· 고요하게 다가가 신속하게 공략하라 - 한신의 위나라 기습
제12편|화공 火攻 불을 다스리는 자가 승부를 결정한다
흔들리는 불꽃처럼 변화에 맞춰 움직여라
· 수공(水攻),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 춘추시대의 막을 내린 조양자의 계책
불씨를 지키되, 불길에 삼켜지지 마라
· 유리하면 움직이고 불리하면 멈춰라 - 유대인의 행동 원칙
· 헛된 싸움은 제 살 깎아 먹기다 - 소대의 어부지리 이야기
· 분노에 휩쓸리면 일을 그르친다 - 수나라 양현감의 반란
제13편|용간 用間 아는 것이 힘이다
· 『손자병법』이 추구한 네 가지 가치 - 전(全)과 지(知), 선(先)과 선(善)
적정을 꿰뚫으면 승리가 보인다
· 상대 세력을 포섭해 격파하다 - 첩자를 써 연나라를 몰아낸 전단
정보 없이는 작전도 없다
· 상대를 꿰뚫어 보는 자가 승리한다 - 성탕을 도와 하나라를 무너뜨린 이윤
·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 문왕을 보좌해 주나라를 세운 강태공
· 적진에 숨긴 아군으로 승리를 이끌다 - 비수대전으로 패망한 부견
[부록] 생존의 묘수, 삼십육계 ─ 『손자병법』을 계승한 실천 전략
해제 |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맞닥뜨릴 때, 두고두고 꺼내 볼 인생 전략
책속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던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인류의 모습을 영원히 뒤바꾼 위대한 사상들이 탄생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 바로 세계 최초의 체계적 병법서 『손자병법』(孫子兵法)이다. 손자가 등장하기 이전의 병법이란 그저 기존 전쟁 경험의 파편적 축적에 불과했다. 그러나 손자는 대규모 군사를 다루는 용병(用兵) 전쟁의 원리를 지형과 형세, 전략과 심리, 경제와 시간 요소까지 아울러 체계적으로 집대성했다. 수많은 나라와 사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총 13편 6천여 자로 이루어진 『손자병법』은 전 세계에서 찾아 읽는 불멸의 고전으로 살아남았다.
-머리말
『손자병법』의 핵심 사상은 “먼저 필승의 형세를 갖춘 뒤에야 싸움을 시작한다[先勝而後求戰 선승이후구전]라는 구절에 압축되어 있다. 즉, 싸운 후 승리를 바라지 말고 ‘이겨놓고 싸우라’는 것이다. 손자는 「계」를 비롯한 전편에 걸쳐 일관적으로 승산 없는 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유리한 형세를 조성한 뒤에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제시한다.
-제1편 | 계
전쟁이란 국가의 대사이다.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므로, 반드시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를 기준 삼아 적과 아군 양측의 여러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승패를 파악해야 한다. … 도(道)란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공생공사하고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 장수는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깊이 파악해야 한다. 오직 이를 파악한 자만이 전쟁에서 승리를 획득할 수 있다.
-제1편 |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