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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할 날을 기다려라

슈팅할 날을 기다려라

(약속편)

백은하 (지은이), 이선화 (그림)
을파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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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할 날을 기다려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슈팅할 날을 기다려라 (약속편)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0927783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10-12-20

책 소개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시리즈 9권. 약속의 의미를 어린이의 입장에서 재해석 한 창작 동화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약속이란 무엇인지, 또 왜 지켜야 하는지, 안 지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등을 이야기로 풀어 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약속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고, 그 과정을 통해 약속의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이끈다.

목차

1. 난 약속한 적이 없다
2. 공주 선생님과 공갈 선생님
3. 우리 가족은 모두 서먹하다
4. <터널 속으로> 향하는 이유
5. 갓파는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
6. 내가 붙잡히다니, 하늘도 무심하다
7. 나에게 약속을 정하란다
8. 또 약속을 정하란다
9. 어른들은 약속을 좋아한다
10. 지키려 해도 지킬 수가 없었다
11. 미우나 고우나 공주 선생님
12. 기다려라. 기다려야 한다
13. 약속은 돌아오는 게 있다

저자소개

백은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어요.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6년 제7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요즘은 어린이들과 함께 깔깔 웃고, 때론 훌쩍훌쩍 울면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엄마라면》, 《봉스타 프로젝트》, 《빡빡머리 천백지용》, 《엄마의 빈자리》, 《걱정을 가져가는 집》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나는 열세 살이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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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그림)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만화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현재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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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잽싸게 로그아웃을 했다.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가는 건 예의가 아닌데, 아쉽다. 사실 난 조급해하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공주 선생님의 잔소리를 생각하면 얼른 가는 게 상책이다. 신발을 구겨 신은 채, 공부방으로 달려갔다.
오늘도 공주 선생님의 말에 난 아이들 앞에서 미꾸라지가 되어야 했다.
"안성하. 너 자꾸 미꾸라지처럼 쏙쏙 빠져나갈래?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밟히는 법이야. 요즘 자꾸 늦게 오는 이유가 뭐야?"
난 고개만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잔소리 백 마디를 들어야 하나보다. 옆에서 예진이와 규일이가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며 웃는다. 모두 3학년 아이들이다.
"성하 오빠는 매일 늦어?"
"성하 형 미꾸라지인가 봐."
이번엔 공갈 선생님이 나에게 슬쩍 눈치를 주며 말씀하셨다.
"원장 선생님 화 많이 났어. 조심해."
다시 공주 선생님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오늘은 영어 특기적성도 하지 않는 날이잖아. 청소했어? 아니면 남아서 벌 받은 거야?"
내 스케줄을 더 잘 알고 있는 공주 선생님. 수업이 끝나고, 영어를 하는 화요일, 목요일만 빼고,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곧장 공부방으로 와야 하는데, 한 달 가까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거다. 선생님은 아직 내가 어딜 가는지 모른다.


하필이면 피시방에서 나오는 걸 딱 걸릴 게 뭐람? 잽싸게 도망치긴 했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 공갈 선생님이 내 귀를 잡아당긴 건 처음이다. 평소에 친절하고 상냥했던 공갈 선생님도 화나면 무섭다는 걸 처음 알았다.
"너, 딱 걸렸어. 너 요즘 늦는다고 원장 선생님이 걱정하던데. 어쩜 네가 이럴 수가 있어?"
"아아, 좀 놓으라고요."
내 귀를 꽉 잡고 놓지 않는 공갈 선생님, 하필이면 이 시간에 피시방 앞을 지나갈 게 뭐람? 피시방은 공부방 근처에 있는 곳도 아니다. 내가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지는 않는다. 공부방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정말 꼬리가 길면 밟힌다더니, 요즘 내 꼬리는 너무 길었다.
"선생님은 왜 거길 지나가신 거예요?"
난 질문을 툭 던졌다.
"신의 운명인가 보네. 하늘에서 딱 너 잡으라고 우리 둘을 만나도록 만드셨네."
누가 국어 선생님 아니랄까봐, 말 한 번 거창하게 하신다. 아무튼 오늘 나는 끝장인 날이다. 공갈 선생님에게 이끌려 횡단보도 앞에 선 채 난 신호등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에 나는 잠깐 다른 생각에 빠졌다.
여기서 그냥 도망치면 나는 어떻게 될까? 공주 선생님한테 끌려가면 나는 어떻게 될까? 도망치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주 선생님에게 끌려갔다가는 죽도록 맞을 게 틀림없다. 두려웠다. 진짜 두려운 것을 어쩌랴.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그냥 길을 건너고 말았다. 난 차에 치일 뻔했다.
"으악!"
하얀 차를 운전하던 젊은 아저씨가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심하게 욕을 했다.
"어딜 뛰어들어?
순식간에 무식한 행동을 한 내 자신이 한심할 정도였다. 이렇게 무사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늘에 대고 감사했다. 하늘에서 날 잡히도록 하더니, 하늘에서 또 날 무사하게 했다? 어째 앞뒤가 맞지는 않지만 이게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너 지금 제정신이야? 네가 잘못한 걸 알긴 아나보지?"
공갈 선생님이 다시 내 귀를 잡아당겼다. 내 귀가 토끼 귀처럼 늘어나지 않아서 다행일 정도였다. 난 도살장에 끌려온 토끼, 아니 소 마냥, 공주 선생님 앞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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