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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순수의 시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0958022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5-03-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0958022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5-03-05
책 소개
1398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지 7년째 되는 해. 왕자 '이방원'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권력을 손에 넣은 '왕자의 난'이 벌어졌던 혼란의 시대. 소설 <순수의 시대>는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욕망이 들끓었던 핏빛 기록인 '왕자의 난'이 핵심이 되는 사건이다.
목차
서序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종終
리뷰
책속에서
뿌려진 피가 강물로 흐르는 북방의 땅, 어둠 속에서 인간들의 절규가 땅을 뒤덮었다. 칼과 칼이 부닥치는 무자비한 굉음이 쩌렁쩌렁 울렸다. 인간이, 누군가의 아들이, 누군가의 아비가 피를 뿜으며 차가운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이곳에서는 인간이 더는 인간이 아니었다. 큰 그림을 쥐고 있는 권력자들에게는 바둑돌처럼 여겨졌다. 병사들의 비명은 전장에서는 생존을 갈구하는 절규였으나, 패를 쥔 자들에게는 권력 놀음의 일부일 뿐이었다.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도성에서 누군가가 지금을 순수의 시대라고 명명(命名)했었다. 계절이 바뀌면 이 전장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능청스럽게 들꽃으로 덮일 것이다.
민재는 가희의 흐르는 눈물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얼굴 구석구석을 느꼈다. 민재는 가희를 부드럽게 만지며 뜨겁게 파고들었다. 그녀가 어디를 떠난단 말이냐.
“내 허락없인, 그 어디도 가지 못한다.”
민재는 거친 숨을 토하며 말했다. 절정에 오른 듯 가희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녀는 순식간에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던져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마침내 가희는 녹아내리듯 민재를 끌어안았다. 가희의 손톱이 민재의 몸을 파고들었다. 둘은 깊은 입맞춤과 함께 뜨겁게 끌어안았다. 아무것도 서로를 방해할 수 없는 시간이 겹쳐졌다.
그들은 서로를 포개고 누웠다. 몇 천 리를 날다가 겨우 지상에 안착한 철새들처럼, 그들은 지쳤지만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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