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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0975678
· 쪽수 : 732쪽
· 출판일 : 2018-07-02
책 소개
목차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아르센 뤼팽의 외투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책속에서
“당드레지는 내 어머니 쪽 성인데, 미망인이 된 후 결혼 때문에 거의 의절하다시피 해왔던 가문의 강권으로 뒤늦게 되찾은 성이라서요.”
“그건 또 왜죠?”
뜻밖의 고백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클라리스가 다그쳐 물었다.
“왜냐하면 내 아버지는 욥처럼 가난한 하층민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렇죠. 일개 교사로 살았소. 뭘 가르쳤냐고? 체조하고 펜싱, 복싱도 좀 가르쳤지!”
“그럼 당신의 진짜 이름은 뭐죠?”
“오! 좀 천박한 이름입니다, 클라리스.”
“어떤 이름인데요?”
“아르센 뤼팽.”
“아르센 뤼팽요?”
“그렇소, 별 멋대가리도 없죠. 차라리 확 바꿔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클라리스는 적잖이 난처한 기색이었다. (7권,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남자의 어깻죽지를 백작부인은 덥석 붙들었고, 위압적인 반말투로 냅다 내질렀다.
“젊은이, 자넨 뭐냐고 물었어! 도대체 자넨 뭐지? 이왕 이렇게 된 것, 자네도 패를 몽땅 펴 보여야 하는 거야. 자네 누구야?”
“내 이름은 라울 당드레지요.”
“헛소리! 자넨 아르센 뤼팽이야. 자네 아버지는 테오프라스트 뤼팽이지. 복싱 및 사바트 교사직과 더불어 그보다는 좀 더 벌이가 되는 사기꾼이라는 직업도 겸임하다가, 끝내는 붙잡혀 유죄판결을 받고 미국에서 수형생활을 하던 중 저세상으로 떠났지. 자네 어머니는 도로 처녀 때 이름을 달고, 머나먼 사촌뻘인 드뢰수비즈 공작 댁에서 가난한 친척으로 얹혀살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공작부인께서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보물 하나가 분실된 걸 발견했지. 다름 아닌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저 유명한 목걸이 말이야. 온갖 수사를 시도했지만, 결국 그 엄청난 대담성과 악마 같은 재주를 발휘해 일궈낸 도둑질의 주인공은 끝끝내 밝혀지지 않았지. 하지만 나는 누구 짓인지 잘 알고 있어. 바로 자네였단 말이거든. 그때 나이 여섯 살이었지.” (7권,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