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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1028083
· 쪽수 : 352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포위망이 무너지자 즉시 박차를 가해 길옆의 숲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어차피 대항해 싸우지 못할 바엔 짐을 덜어주는 게 옳았기 때문이었다.
“여자들이 달아난다!”
당연히 울래프의 표정이 홱 돌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추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처음 투입했던 병사들이 쓰러졌고, 뒤늦게 압박을 풀어 윌슨과 제이콥을 쫓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둘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퍼부어진 얼음칼날에 또 병사들이 나뒹굴었으므로 여기에서 더 인원을 분산시켰다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얀 역시 위험해졌다.
상황이 급해지자 그녀들을 빼돌릴 생각으로 로브의 남자를 공격해 갔지만 그가 실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일어나라! 검은 바람!”
후와와왕-!
허공으로 솟구쳐 올라갔던 그가 즉각 플라잇 헤이스트로 불리는 술법으로 날며 폭풍같이 얀을 향해 검은 바람을 퍼부어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펑-!
“흡……!”
위험을 막아주고 있는 것은 레이첼 원장이 만들어준 반사방패였다. 윌슨과의 대결 당시 아네스 수석수녀의 빔 공격을 쳐내었던 그것!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로브의 남자가 일으키고 있는 것은 광선류와 또 달랐다. 전투술법인 광선류는 소환술사의 것들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빨랐지만 집약점이 있어 반사시킬 수 있는 반면, 바람은 닥치는 폭이 넓어 반사방패로 막아내기 어려운 술법이었던 것이다.
갑옷조차 입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얀은 삽시간에 옷이 찢어지는 등 위기에 처해졌으며 본능에 의지해 번개 같은 몸놀림으로 피해 다닐 수밖에 없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