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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와이프

트로피 와이프

서지인 (지은이)
대명종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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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와이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트로피 와이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30000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0-05-20

책 소개

서지인의 로맨스 소설. 이혼을 하고 여자에게 질려버린 오서윤은 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는 땅의 주인이 땅을 팔지 않자 단판을 지으려 찾아온다. 하지만 주인인줄 알았던 문명수 박사는 없고 그의 딸인 문수연이 서윤을 맞이한다. 그리고 서윤의 마음 속에는 리조트 땅보다도 지금 앞에 있는 어린 그녀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는데…

목차

프롤로그
제1장 ~ 제18장
마지막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서지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출간작- 환영 속의 사랑 1, 2(2002년) The Secret Marriage(2002년 한정 판매) 그와의 전쟁(2003년) 마법을 믿으세요(7인 단편 모음, 2004년) 월하의 야상곡(2006년) 비밀 결혼 1, 2(The Secret Marriage 수정본, 2007년) 열정 1, 2(2008년) 당신의 여인 1, 2(2008년) 화희 1, 2(2009년) 트로피 와이프(2010년) 악마의 선물(2011년) 심우 1, 2(2012년) 이혼하지 않는 여자(2012년) 소문(2014년) 그믐달(2014년) 울게 하소서(2015년) 가시꽃 1, 2(2016년) 악의 꽃 1, 2(2016년) 성의 꽃 1, 2(2017년) 격발 1, 2(2017년) -출간 예정작- [몽중인] [나의 지골로] [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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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차장을 돌던 그녀는 자신의 초라한 차 옆에 서 있는 은색 차를 보았다. 하고 많은 자리 중에 하필 이곳에 차를 대다니.
그녀는 투덜거리며 차에 올랐다. 아직 운전이 서툴러 창문을 내리고 뒤를 살피던 그녀의 눈에 두 남녀가 보였다. 지난번에 본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예쁜 여자와 서윤은 뭔가로 다투는 듯이 보였다.
“이럴 수는 없어요. 서윤 씨, 날 봐요.”
그는 그녀를 뿌리쳤다.
“서윤 씨. 당신 이러는 것 이해가 안 가요. 정말 여자가 생긴 거라면 그녀가 누구인지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거짓말이라는 거 모를 줄 알아요? 당신, 나 아닌 다른 여자 만나지도 않았어요. 나에 대한 원망이 남아 있지만 아직도 날 사랑한다는 증거 아닌가요?”
그는 짜증스럽게 돌아섰다.
“이미 마음 정리했어. 아이도 당신더러 키우라고 한 것도 그 때문이야. 왜 나에게 이러는 거지? 내게 다른 여자가 없다는 증거라도 있나?”
“서윤 씨가 나보다 못한 여자를 만날 사람이 아니라는 거, 내가 더 잘 알아요. 사회적 체면 때문이라도 당신은 나보다 더 부유한 트로피 같은 여자를 만나겠죠. 난 결혼해서 항상 당신의 트로피 와이프였어요!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라고 이러는 거예요?”
그의 얼굴은 멀리서 봐도 단박에 굳어 있었다. 수연은 몰래 엿들은 것도 미안한데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정말 피곤하군, 당신이라는 사람. 그 당시 이혼이 최상의 방법이라며 눈물 흘리며 우리 아버지께 이야기하던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어. 이제 와서 마음대로 다시 돌아오다니. 십대가출도 아니고 대체 생각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야?”
지민은 입술을 깨물었다. 눈 안 가득 불어난 눈물이 보석같이 보였고 그 표정이 너무 가녀려 보여 여자라도 안아주고픈 심정이 들었다.
수연은 숨을 죽이고 백미러로 그를 한 번 보았다.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 예전에 끝났어.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 것 같아. 당신이나 나나 서로의 가문에 매인 것뿐이야. 이제 그만해.”
“내게 남자는 당신뿐이었어요!”
그는 비웃듯 입술 어귀를 비틀었다.
“처녀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난 바보가 아니야. 나 말고 몇 놈이냐고 물어 보지는 않겠어.”
순간 찰싹하는 소리가 주차장에 울렸다. 울먹거리던 지민은 그대로 발을 돌려 멀어졌다. 수연은 숨을 참으며 그 긴박한 광경을 보았다. 이제 몰래 차만 빼서 도망가면 되는데 그가 바로 자신의 차 뒤에 서 있었다.
‘비켜라 좀.’
그녀는 속으로 이야기하고는 초조하게 몸을 숙이고 그가 비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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