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2212719
· 쪽수 : 294쪽
· 출판일 : 2009-11-16
책 소개
목차
Chapter 01 주부(中部, Chubu)의 작은 마을
물이 있어 아름다운 마을_구조하치만(郡上八幡)
눈부신 벚꽃 터널, 아기자기 동화 같은 마을_이즈코겐(伊豆 高原)
조용한 바닷가 온천 마을_이즈 아타가와(伊豆 熱川)
세상과 단절된 갓쇼즈쿠리 촌락_고카야마(五箇山)와 시라카와고(白川鄕
교토와 에도를 잇는 기소 계곡의 한적한 우편 마을_쓰마고(妻龍)와 마고메(馬籠)
산등성이에 소복하게 자리를 잡은 차밭_시즈오카(靜岡)
아기자기한 도자기 산책길_도코나메(常滑)
추억을 더듬는 산책_마쯔자키(松崎)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마을_카마쿠라(鎌倉)
Chapter 02 간사이(關西, Kankai)의 작은 마을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_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물 위에 떠 있는 집들을 따라 산책하는 바닷가 작은 마을_이네(伊根)
깊은 산속 사찰 마을_코야산(高野山)
삼나무 향 가득한 마을_키부네(貴船)와 쿠라마(鞍馬)
대나무와 이끼, 그리고 유도후_아라시야마(嵐山)
간사이 사람들만 몰래 찾는 비밀의 온천 마을_키노사키 온센(城崎?泉)
Chapter 03 주고쿠(中?, chugoku)의 작은 마을
신지코하나로도 충분한 마을_마츠에(松江)
소박한 어촌 풍경을 간직한 고양이의 섬_마나베시마(眞鍋島)
자연과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신의 섬_미야지마(宮島)
단정하고 세련된 옛 성곽도시에 넘치는 예술적 감성_츠와노(津和野)
하얀 회벽이 눈부신 창고 마을_쿠라시키(倉敷)
건축과 예술 그리고 환경의 공생_이누지마(犬島) 아트 프로젝트
빛과 하늘, 자연과 여행자가 하나 되는 거대한 갤러리 섬_나오시마(直島)
Chapter 04 홋카이도(北海道, Hokkaido)의 작은 마을
열아홉 개의 언덕을 가진 마을_하코다테(函館)
백조와 함께하는 로텐부로_굿샤로코(屈斜路湖)
숨이 막힐 것 같은 라벤더 꽃길_후라노(富良野)
가슴이 탁 트이는 초원, 옥빛 가득한 한가로운 마을_비에이(美瑛)
Chapter 05 오키나와(沖繩, Okinawa)의 작은 마을
산속의 못 말리는 리조트 마을_비치 로쿠 빌리지(Beach Rock Village)
오키나와 도자기의 진가를 볼 수 있는 마을_요미탄(?谷) 야치문노사토(やちむん里)
조용하게 전통을 이어가는 소박한 섬마을_쿠다카지마(久高島)
고래와 바다거북, 그리고 다이버의 천국_자마미지마(座間味島)와 아카지마(阿嘉島)
깨끗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깨끗한 바람이 가득한 섬_세소코지마(瀨底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교토와 에도를 잇는 기소 계곡의 한적한 우편마을_쓰마고(妻龍)와 마고메(馬籠)
히노키 향 가득한 쓰마고로 가는 길
우편마을이라니 어쩐지 낭만적이다. 그 옛날 이 곳을 지나쳐갔을 서신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절절한 러브레터가 아닌 공문서가 주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나,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미지의 츠마고는 서정적이고 호젓한 기운이 감도는 낭만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츠마고로 가는 길은 나기소(南木曾) 역에서 시작된다. 나기소로 향하는 기차의 창밖은 온통 나무다. 특히 나기소가 위치한 기소 계곡은 히노키(ひのき, 편백나무, 노송나무라고도 한다)의 고향이라 불린다. 나기소 역에 내리면 그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던 나무 냄새를 실감할 수 있다.
우편마을의 낭만적 정취에 젖다
애초에 ‘우편마을’이라는 낭만적인 타이틀에 이끌려 시작한 여행인 만큼 우편과 관계 있는 것들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하다. 츠마고와 마고메의 나카센도에는 우체국은 물론이요, 집집마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치장해 걸어놓는 우편함이 있다. 색이 고운 감 두 알, 햇살을 받아 더욱 눈부신 들꽃으로 치장한 우편함이 있는가하면 짙은 나무색의 집, 그 색 그대로 있는 듯 없는 듯 걸려있는 우편함도 있다.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 나카센도에는 발목을 붙잡는 것들이 참 많다.
우편함을 보고 있자니 설레는 맘이 절정에 이른다. 이 마을에서는 꼭 편지 한 통을 써야겠다는 마음에 마고메에서 산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츠마고의 우체통에 넣는다(항공우편 한 통에 90엔). 교토에서 에도를 잇는 우편 길이었던 나카센도, 이제는 이곳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간단하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몇 백 년이란 세월은 이처럼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이 마을의 정취만큼은 고스란히 남겨놓았다. 츠마고를 지키고 보존하려는 애정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니 앞으로 몇 백 년이 지나도 이 마을은 이 모습을 간직하리라는 확신이 든다. 또 그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이 마을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