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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2238153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7-12-27
책 소개
목차
쥐 한 마리 8
겨우 쥐 한 마리 때문에 생긴 일 18
하늘로1길 세 번째 맨홀 26
보름달이 사라진 밤의 재판 34
달이, 쥐가 되다! 48
달이, 달이를 만나다 57
엉망진창이 된 소풍 79
비 맞은 생쥐 꼴 95
가짜 달이의 생일 파티 118
나를 살려 줘 131
리뷰
책속에서
“킥킥. 이거 재미있다!”
달이는 다시 한번 쥐를 향해 위협적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러다 그만 바퀴 방향이 틀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말았다.
“어, 어, 어!”
순간 자전거 바퀴에 물컹한 게 걸렸다. 달이는 자전거와 함께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얏!”
무릎이 무척 아팠다. 하지만 아픈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달이는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면서 얼른 앞바퀴를 살펴보았다. 뒷바퀴도, 핸들도, 안장도 샅샅이 살폈다. 다행히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휴! 다행이다, 내 자전거!”
“피고 오달이는 어린 쥐 끽끽이를 자전거로 치고 달아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끽끽이는 늘 인간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인간으로 한번 살아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지요. 이에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립니다. 오달이는 끽끽이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자신의 몸을 끽끽이에게 빌려주어야 합니다. 끽끽이가 오달이의 몸, 그러니까 인간으로 살아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네? 뭐라고요”
달이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단, 그 시간은 달이 우리 별에 가려지는 월식이 일어날 때부터,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날 때까지입니다.”
“쥐가 되니까 입맛도 바뀌나 보다. 아이, 그런데 또 이가 간지럽네.”
마침 단단하게 묶은 쓰레기봉투가 보였다. 달이는 봉투에 대고 이빨을 슥슥 갈았다. 시원했다.
달이는 계속해서 쓰레기봉투를 갉았다. 그때 벼락같은 호통과 함께 빗자루 세례가 날아왔다.
“저리 가지 못해!”
식당에 갈 때마다 달이에게 달걀 프라이를 서비스로 주던 주인아주머니였다.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다 내놨네! 내가 쥐 새끼들 때문에 진짜 못살아.”
주인아주머니는 도망치는 달이에게 구정물까지 던져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