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예찬

- 머리말

펴는 대로 눕는다
잠자리의 기술
침대를 어디에 놓을까?
위대한 침대 애호가들
초대형 침대
침대야, 넌 대체 어디로 가니?
짚으로 만든 잠자리
검소한 잠자리
침대 없이
사랑
그리움과 질투
전혀 딴생각 없이
신방 침대에서 부부 침대로
셋이서 한 침대에
침대에서 생긴 사고
병상
불안과 죽음
괴상한 동침자들
잠
꿈과 허깨비
놀라운 침대
남은 이야기
영원한 침대

100인의 저자
참고 문헌

세계의 모든 아이들은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비틀비틀 발걸음 소리가 방을 건너오고, 손이 시트를 잡아당기고, 침대 위로 어떤 형체들이 몸을 굽힌다. 아이가 들었거나 읽었거나 영화에서 본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것. 그것이 어둠 속에서 소생해서는 수상쩍은 소리를 내며 자신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세계문학의 청춘에 대한 추억들을 보면 작가들이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있을 때 유령에 대한 얼마나 심한 불안을 견뎌냈는가를 보고하는 구절 투성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침대는 벌과 공포의 장소로 여겨졌던 것이다. (본문 21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