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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다문화 이야기
· ISBN : 9788953551176
· 쪽수 : 72쪽
책 소개
목차
[동화]
태권팥쥐와 베트콩쥐
베트콩 자매
라이따이한의 슬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신 짜오, 베트남!
베트남 학교
바람을 닮은 옷, 아오자이
나는야 태권팥쥐
베트남을 사랑해!
[정보]
벗처럼 부부처럼 가까운 나라, 베트남 (주한 베트남 대사 팜 띠엔 반)
베트남은 어떤 나라?
베트남 역사
알파벳으로 적은 베트남 말
침략에 맞선 베트남 영웅들
내일을 꿈꾸는 베트남 사람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장 정민자)
리뷰
책속에서
01. 태권팥쥐 수빈이와 베트콩쥐 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린은 새 학년이 되어서도 베트콩쥐라며 놀림 받습니다. 자리를 정하는 날이지만 아무도 린과 짝이 되려고 안 하지요. 수빈이는 린을 놀리는 남자 아이들이 어리게만 보이지만 나서지는 않아요. 얼떨결에 린하고 짝이 되었지만 귀찮은 일이 생길까 애써 관심을 끊었습니다.
사실 수빈이도 아이들과 잘 못 지냅니다. 3학년 때 태권도 대회에서 5학년 언니를 이긴 다음부터 아이들이 무서워해요. 태권도 경기 할 때 말고는 주먹을 써 본 일도 없는데 '태권팥쥐'라고 놀림 받아요. 자기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아이들한테 놀림을 받아야 하는 둘이지요. '태권팥쥐'와 '베트콩쥐'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다가 수빈이는 아빠 사업 때문에 베트남에 가게 되요. 난데없이 베트남에서 살아야 한다니? 수빈이는 겁이 덜컥 납니다. 수빈이는 베트남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린한테는 어떤 베트남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02. 베트남은 어떤 나라?
베트남은 날씨가 좋아 쌀과 커피가 많이 나요. 타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쌀 수출을 많이 할 정도지요. 석유도 많이 나서 베트남이 한 해에 버는 돈의 20퍼센트는 원유를 수출해서 번 돈이에요. 베트남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26.4살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입니다. 사회주의 나라지만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요.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나라엔 고려 때 건너 온 베트남 왕자의 후손들이 살고 있어요. 한때는 전쟁터에서 서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지금은 슬픔을 딛고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혼인 이민자가 가장 많이 오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그만큼 우리한테 베트남은 가까운 나라지만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은 많이 없어요. 페이지마다 가득한 재미있는 베트남 이야기를 만나 보아요.
03.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당연히 아주 다른 말인데, 참 이상하게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두고 맞다, 틀리다 말할 수는 없지요.
우리나라에 온 혼인 이민자나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와는 다른 음식을 먹어왔고 다른 삶을 살아 왔습니다. 이 문화들이 잘못된 문화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엔 벌써 100만 명이나 되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맞는 사람'이고 우리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은 모두 '틀린 사람'일까요? 이 세상에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마음을 열고 생각을 바꾸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도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면 아주 못할 일만은 아닙니다. 따뜻한 눈길, 부드러운 말 한마디부터 시작해 보세요. 마음을 열면 서로 다른 문화도 낯설게만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