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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4229852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08-12-18
목차
1권
제1장 하르센 대륙의 정세
제2장 하야스 후작과 포크너 후작
제3장 케이슨 용병기사단
제4장 하야스 후작의 결심
제5장 신입단원 아이작
제5장 비상을 위한 첫걸음
제7장 용병연대장 나집
제8장 용병기사단의 위용
제9장 소드 마스터 찰튼
제10장 복수의 서막
7권
제1장 각성
제2장 분노
제3장 평행선
제4장 아합집산
제5장 구금상단 금대치
제6장 소화산으로
제7장 조우
제8장 다크 스켈레톤
제9장 귀림
제10장 강시 VS 언데드
14권
제1장 통합 마탑
제2장 늑대왕 용병대의 위기
제3장 흑사신의 위용
제4장 핏빛 거리
제5장 대흑마법사의 귀환
제6장 반격의 서막
제7장 이베른의 최후
제8장 무림으로의 귀환
제9장 반사(半死)의 황제
제10장 흑풍마황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마현의 마음은 무거웠다.
단지 복수를 위해 걸음을 내딛었을 뿐인데 너무나 많은 피를 보았다. 과연 그들 중에 죽어도 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다지만, 지금 되돌아본 스스로의 모습이 딱 그러했다. 처음 복수행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런 개별적인 죽음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이제 멀고도 멀었던 복수행의 끝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드디어 마탑 광장으로 들어섰다.
툭!
그런 마현의 앞으로 이베른의 그림자가 내려섰다.
대략 3미터 거리를 두고 둘이 마주서자 광장 주위를 빼곡하게 채운 군중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점점 커져갔다. 아울러 광장을 빼곡 들어찬 사람들이 이베른을 향해 내뿜는 살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후후후.”
이베른은 그 살기를 즐기기라도 하는 듯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카칸.”
이베른은 과거 자애롭던 시절처럼 마현을 부드럽게 불렀다. 물론 그 모습 또한 그의 거짓된 탈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내가 오랜 삶을 살면서 깨달은 것이 있지.”
이베른은 적대감이 가득한 광장의 눈빛들을 미소를 지으며 둘러보았다.
“지독한 원한도 치가 떨리는 복수심도 감당할 수 없는 힘 앞에서는 공포가 되고, 거부할 수 없는 권능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는 것을.”
이베른이 입술을 비틀며 차갑게 웃었다.
“나는 만인에게 보여줄 생각이야. 국경을 초월한 절대자의 힘을. 그리고 나는 군림할 것이다. 천 년, 만 년 죽어서도…… 말이지.”
이베른의 눈가에는 웃음으로 인한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잡혔다.
“어리석군.”
마현은 고소를 머금었다.
- 14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