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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아이들

지하세계 아이들

프랑수아즈 제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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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하세계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2721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2-04-05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4권. 아동.청소년 소설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제의 장편소설이다. 가상 미래의 어느 공간, 고아 소녀 이리엘이 빈곤과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적인 세상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잔인한 세계를 묘사하지만 끝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22개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어 그중 6개를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지하세계 아이들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프랑수아즈 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태어나 현재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이다. 세 아이의 엄마. 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며 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이후 글쓰기에 전념하여 『테오의 선택』, 『로자델과 정원사』, 『검은 달과 썰물』, 『아케나톤의 비밀』, 『네페르티티의 셋째 딸』, 『마법의 붓』 등 15편의 소설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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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마크툽』,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신기한 구름』, 『잃어버린 옆모습』, 기 드 모파상의 『기 드 모파상-비곗덩어리 외 62편』,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외에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노 시그널』,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등 백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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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리엘은 조드가 가져온 물병의 물을 새끼손가락에 적셔 아기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아기의 조그만 입술을 조금 벌려 혀 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안녕, 아가. 나는 이리엘이야. 내가 너를 발견했어. 이제 너는 외롭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 아이는 조드야. 조드는 네 오빠가 될 거야. 조드와 내가 너를 영원히 지켜줄 거야.”
아기가 이리엘의 손가락을 조금씩 빨기 시작했다.
“이제 됐어! 아기가 손가락을 빨아.”
조드가 감탄했다.


이리엘은 열 살 때 하수도에 왔다. 지난 1월 1일에 열일곱 살이 되었으니, 그때로부터 벌써 칠 년이 지났다.
당시 이리엘의 어머니는 이 년 동안 일자리가 없었다. 새로운 일자리도 찾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이 놀고 있으니 사람들은 더욱 일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저주와도 같았다. 저주는 이리엘 아버지에게도 찾아왔다. 이리엘 아버지가 일하던 서점이 문을 닫았다. 이리엘의 부모님은 오래된 아에로솔로를 팔았고, 몇 달이 지난 뒤에는 살던 집을 떠났다. 우선은 캠핑 트레일러에서 살았다. 하지만 시에서 이리엘 가족을 쫓아냈고, 이리엘 가족은 노숙을 해야 했다.


놀란의 두려움은 놀라움에서 나왔다. 존재감, 몸짓, 말 등 이리엘의 모든 것이 놀라웠다. 이리엘이 만일 배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을 때도 그 말이 무리 없이 믿어졌다. 어린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이리엘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수가 적고 단호한 소녀 이리엘에게 악의는 전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놀란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이리엘이 한 말들이 놀란의 혈관 속에서 고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은 이리엘 목소리에 흔들흔들 몸을 맡겼고, 이리엘이 한 말들은 놀란의 마음속에 길을 냈다. 이리엘과 조드, 모이자 세 아이가 놀란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감정들을 유발했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평온함이 놀란을 부드럽게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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