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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50072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악몽 꾸는 아이들
의문의 전학생
눈에 밟히는 사람
악몽을 심는 자들
접근
어긋나는 마음
진심과 진실
알 수 없는 감정들
신기루
추락
진실과 마주할 용기
판결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간들은 왜 이렇게 연애에 목을 매는 거야?”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무혁과 마찬가지로 연애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덕도 무혁을 멀뚱히 쳐다만 봤다.
필요에 따라 바뀌는 외형만 빼면 드림캐처는 갓난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 드림캐처로 활동하면서 인간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하나씩 익혀야 한다. 때문에 사회성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벅차 연애 같은 복잡한 감정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제는 잘 잤어?”
예상치 못한 질문에 어젯밤에 꾼 꿈이 번쩍 떠올랐다. 은수에게 목을 결박당한 채 질질 끌려다니는 꿈이었다. 꿈인데도 목이 졸리는 느낌이 생생했다. 그러다 은수가 주먹을 치켜드는 순간, 다행히 잠에서 깼다. 다시 자면 같은 꿈을 꿀까 봐 그대로 밤을 새우고 등교하는 중이었다.
호진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무혁을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도 자기에게 잘 자야 한다고 말했다. 자꾸 잘 잤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게 영 이상했다. 신흥 사이비 종교 같은 건가 의심이 됐다. 그런 곳에 데려갈 속셈이 아니라면 이렇게 멀쩡한 애가 먼저 말을 걸어올 리 없지 않은가.
이번에는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 태준이 자신을 보고 미소 지었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미묘한 미소였다. 더는 참을 수 없어진 무혁은 벌떡 일어나 태준에게 갔다.
“전학생! 잠깐 나 좀 봐.”
태준이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를 에워싸고 있던 학생들이 길을 내어 주었다. 무혁과 태준이 문밖으로 나가자 교실은 무슨 영문인지 추측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삽시간에 시끌벅적해졌다.
“너 뭐야? 왜 나랑 짝꿍 하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