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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대신 사과해드립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7688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6-10-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7688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6-10-15
책 소개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고요한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남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는 남자와 ‘사과 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과와 용서에 대해 묻는다. 자음과모음 ‘뉴어덜트 새소설’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목차
대신 사과해드립니다
추천의 말_ 박혜진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당신이 사과를 하죠? 대신 해주는 사과 따위 개나 주세요.
쏘아붙이는 말투에 꽃다발을 주지 못하고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이 일을 의뢰한 남자는 마흔여섯 살의 택시 기사였다. 어제 전화를 받고 남자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을 때 그는 두 다리와 목에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나를 맞았다. 입술은 보랏빛으로 퉁퉁 부어 있었고 깁스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마치 남자는 킹크랩 같았다. 남자는 자신이 한 짓을 고백한 뒤 이혼한 아내에게 사과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 전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대신 왔다고 알려줬다.
―죽었어야 했는데. 그래야 결말이 해피 엔딩인데. 사과는 집어치우고 그 인간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읊어봐요.
어머니의 장례미사를 주관한 신부님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를 죽이고 구치소에 들어간 수용자를 대신해 사과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건이라 망설여졌다. 지금껏 의뢰받은 사과하고는 차원이 달랐지만 결국 수락하고 쏘냐에게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살인자의 사과를 대신 해달라고? 그걸 어떻게 우리가 해? 난 못 해.
쏘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맘에 드는 것만 골라 할 순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죗값을 받아야 할 살인자를 위해 사과를 해달라는 게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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