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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5824742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소름 끼치는 맺음말
리뷰
책속에서
에이든은 구덩이 밑으로 기어 내려갔다. 검은색 땅이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속에 무언가가 감춰져 있을 것만 같았다. 에이든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작은 거울 조각이었다.
거울 조각에 손을 댄 순간 에이든이 서 있던 바닥이 양옆으로 쭉 갈라졌다.
먼지 회오리를 작게 일으키며 차가운 돌바닥으로 떨어졌다. 가상현실 속인데도 에이든은 실제인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쿨럭쿨럭. 이게 무슨 꼴이람.”
에이든은 고개를 들어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는 회색빛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하 묘지에 떨어진 것 같았다. 땅 위로 밧줄을 던져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하기만 했다. 이 단계에서는 위로 탈출할 길은 없다는 뜻이다.
순식간에 철사처럼 질긴 거미줄이 케이틀린의 몸통을 감싸 버렸다. 케이틀린은 간절히 도와 달라는 눈빛을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거미들은 쉬지 않고 달려들었다. 에이든은 어떻게 해서든 거미줄을 뜯어내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케이틀린은 날카로운 비명소리만 남긴 채 온몸이 거미줄로 뒤덮여 버렸다.
바로 그 순간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던 헤드셋에서 검은 안개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에이든의 방이 순식간에 작은 화소로 분해되며 게임 속 배경처럼 변하더니 거미들이 케이틀린을 끌고 헤드셋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피어 잇셀프’ 게임 속을 들어가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