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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옛 음악가들의 삶과 욕망](/img_thumb2/978895586577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55865776
· 쪽수 : 129쪽
· 출판일 : 2019-11-11
책 소개
목차
1장 ‘악공’, 모순적 존재
악공이라는 이름 _11
신분과 예능의 사이 _16
위대한 이름들 _25
2장 잊혀진‘ 제승구’
유람과 악인 _36
주자와 신선을 향한 욕망 _41
3장 걸시의 욕망
시를 구걸한다는 것 _53
걸시의 이면 _62
4장 현실과 추상
현실 속의 음악-화려한 소비문화 _77
시 속의 음악-소박한 상징 _82
타자화된 꿈 _95
5장 음악을 전한 악인들
악보의 제작 _106
최고의 악보와 최고의 악인들 _1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장악원 악공은 국가에서 급여를 주지 않았다. 지방에서 장악원으로 차출되면 친족 중에서‘봉족’ 혹은‘ 보인’이라 하여 2명을 뽑아서 서울로 올라간 악공의 생계와 급여 및 세금부담을 담당하게 했다. 그런데 이 세금부담이 다른 이들에 비해 갑절로 많아서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지방에서 차출된 관노는 주로 무속을 중심으로 하여 음악과 관련된 일을 생업으로 하는 집안 출신이다.
조선시대 모든 악공은 예외 없이 신분적으로 하층민이었다. 그들은 사소한 일로 관료의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하거나 후원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권력자에 의해 삶이 결정되는 구조다 보니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도 숱하게 많았다.
식자층이 남긴 문집기록 중 유람기는 16세기 이후 급격하게 양이 늘어나는데, 당시 유람문화가 유행처럼 퍼지면서 다양한 이들에 의해 유람기가 작성되었다. 산천을 유람하고 주자의 가르침을 체득하고자 하는 유행은 유교적 가르침의 실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악인(樂人, 음악가)들이 수반되었다. 이때 악인은 유람에 필요한‘ 도구’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