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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55924008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18-06-08
목차
INTRODUCTION TO INFRASTRUCTURAL ALLIANCE
CITY AS A FACTORY
Seohyun Choi
INDUSTRIAL PLAYGROUND FOR NEW GENERATION
Jinyoung Hwang
SUBWAY DISTRIBUTION HUB IN SEONGSU
Namhyeok Baek
ROOFTOP NEIGHBORHOOD
Keonhee Kim
URBAN SYNECDOCHE
Youngjoon Shim
SEOUL CYCLES
Trygve Schmidt Pedersen
FIELD OF WALLS
Daye Kim
URBAN STITCHING
Soobin Kim
3 DIMENSIONAL DIVERSITY
Bonghun Jeon
TRANSITION
Ina Choi
URBAN MASTERPLANS
SITE VISIT: NEW YORK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시는 총 180개소가 넘는 고가하부 영역에 대한 재생을 시도하고 있다. 대도시권 전역에 분산되어있는 지상철 및 고가도로는 150헥타르에 달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도심부에 존재한다. 간과해버리기 쉬운 이와 같은 공간은 역설적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밀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커뮤니티를 되려 공간적, 사회적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소위 모더니즘 시대에 행해진 ‘실수’ 들을 부수어 없애는 대신 이러한 잊혀진 공간들이 가진 고유한 상황과 가능성을 함양하는 것이 스튜디오의 전제이다. 그리고 산업 부흥기 이후로 활발히 변화하고 있는 성수동 일대가 그러한 생각을 펼칠 실험대상으로 상정되었다. 기반 연합이라는 기조하에, 스튜디오는 서울시가 근래 제시한 ‘10분 동네’ 정책과 성수의 기반 시설을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서울시는 개별 동네가 가진 고유한 상황들 속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도출하여 이를 중심으로 보행 친화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꾀하고 있다. 고가 하부는 오랫동안 경시되었지만, 도시의 교통 체계와 인접한 동시에 공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10분 동네’라는 개념이 강력한 은유임에도, 서울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는 그 의미가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과 같은 규모의 거대한 대도시에서는 커뮤니티 단위의 사회 활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반 시설이 일으키는 분절, 단편적인 도심 재개발과 복잡하면서도 풍부한 역사적 층위/맥락 등이 도시 내 커뮤니티 활동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호세 루이스 서트의 Neighborhood Unit Plan과 미셸 드 세르토의 Walking in the City라는 근린주구에 대한 상반적 견해를 밝히고 있는 두 저서를 통해 스튜디오만의 논지를 구축하였다. 전자는 몇몇 비평가들에게 논쟁의 대상이었던 설득력 있는 합리성을 강조하는데, 그와 동시에 이상적인 작동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적극적인 도심부 내 재개발을 긍정하고 있다. 후자는 도시란 그 고유의 밀도와 특성 때문에 전체주의적 이해가 불가능하며, 그 대신 기억과 주관이 녹아든 환영과 같은 레이어들에 대한 부분적 이해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 두 주장을 단순화하여 각각 하향식 계획과 상향식 계획으로 이해한다면, 성수의 기반 시설에 대한 해법은 총괄적인 계획을 통한 해결과 시민 참여를 수반하는 열린 결말식 해결이라는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