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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온 궁궐과 도시

그림 속으로 들어온 궁궐과 도시

(제16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작)

윤민용 (지은이)
시공문화사
4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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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온 궁궐과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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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림 속으로 들어온 궁궐과 도시 (제16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55925050
· 쪽수 : 661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조선 후기 궁중회화에 보이는 갑작스럽고 거대한 시각적 혁신의 동인을 ‘동아시아 시각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추적하고 분석한 미술사 연구서이다. 저자는 실재하는 궁궐을 그린 궁궐도, 도시를 재현한 성시도, 상상의 궁궐을 그린 한궁도 등 건축물을 주제로 한 ‘건축화’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18세기 후반, 조선의 궁중회화는 왜 갑자기 궁궐과 도시 등 건축물을 대화면에 가득 담아내기 시작했을까?

이 책은 조선 후기 궁중회화에 보이는 갑작스럽고 거대한 시각적 혁신의 동인을 ‘동아시아 시각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추적하고 분석한 미술사 연구서이다. 저자는 실재하는 궁궐을 그린 궁궐도, 도시를 재현한 성시도, 상상의 궁궐을 그린 한궁도 등 건축물을 주제로 한 ‘건축화’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궁중회화가 이웃 나라의 다채로운 시각자료를 어떻게 ‘참조’하고 ‘수용’하며 ‘변형’했는가를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구체적으로는 명청대에 제작되어 동아시아에 널리 유포된 ‘청명상하도’ 후모본, 서양화법을 받아들인 궁궐누각도 판화, 청 궁정에서 조선에 보낸 서양 동판화, 외교선물로 조선왕실에 유입된 일본 에도시대의 그림병풍 등 다양한 시각 매체와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와의 관계를 살핀다.
특히 국내외에 소장된 한‧중‧일의 주요 건축화 관련 도판을 풍부하게 수록하여, 동아시아 건축화의 주요 흐름을 조망하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한국 미술사를 바라보는 확장된 시각을 선사한다.

〇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의 시각적 혁신, 동아시아 시각에서 풀다

조선시대 궁중회화는 현재 한국미술사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 중 하나다. 조선의 궁중회화는 18세기 후반 정조대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이하는데, 건축물과 도시를 주제로 한 회화와 시각자료가 집중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다. 이 그림들은 정제된 화면구성과 정교한 표현기법을 바탕으로 입체감과 공간감을 넘어서서 때로는 강렬한 시각적 환영까지 자아낸다. 이는 건축물이 회화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지 못하고 산수화의 배경으로 작게 그려지던 조선 전기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조선 후기, 건축물 이미지를 그린 회화의 출현과 발전은 조선 회화 내부의 전통을 단계적으로 계승한 결과라 보기 어렵다. 이 갑작스럽고 거대한 시각적 혁신의 동인은 무엇이었을까? 신간 『그림 속으로 들어온 궁궐과 도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조선이라는 한정된 시공간을 넘어 17~19세기 동아시아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의 탄생을 조망한다.

〇 궁중 건축화라는 단일 관점으로 통합한 최초의 시도

그간 개별 궁중회화 연구에서 건축 도상을 부분적으로 다루기는 했지만, 이를 ‘건축화’라는 단일한 관점에서 통합하여 조망하는 시도는 처음이다. 저자는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의 출현과 발달은 동시대 동아시아 건축화와의 교류라는 관점에서 살필 때 온전히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궁중 건축화의 주제로 주목한 세 가지 핵심 화제는 실재하는 궁궐을 그린 궁궐도(권력의 공간), 거대한 도시의 모습을 재현한 성시도(상서祥瑞의 공간), 상상의 궁궐을 그린 한궁도(환영의 공간)이다. 궁궐도와 성시도, 한궁도는 동시대 동아시아 건축화의 주제와 기법을 흡수하면서도 이를 조선의 전통화풍과 절충하여 변용한 결과물이다. 건축화는 주로 궁중에서 고도로 훈련받은 궁중화원의 손에서 제작되었으며 국왕과 왕족, 최측근 신료 등 소수의 제한된 감상자를 중심으로 향유되었다. 이 책은 개별 건축화의 내용과 화면구성뿐 아니라 제작배경과 감상맥락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궁중회화에서 건축화가 단순히 건축물 이미지를 모방 혹은 재현하는 것을 뛰어넘어 통치자의 이념과 위엄을 드러내는 고도의 ‘권력의 시각언어’로 작동했음을 논증한다.

〇 보수적인 궁중회화의 반전, 동아시아의 트렌드를 가장 기민하게 흡수하다

저자는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에 강력한 시각적 자극을 준 동시대 동아시아의 시각자료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명청대 민간에서 제작되어 널리 유통되던 ‘청명상하도’ 후모본, 서양화법을 모방한 소주판화(蘇州版畫), 청 궁정에서 유입된 서양 동판화, 일본에서 외교선물로 유입된 회화병풍 등이 그 주인공이다. 비교연구를 바탕으로 저자는 그간 보수적이라 인식되어온 조선 궁중회화가 실상 동아시아 시각문화의 흐름을 가장 기민하게 포착하며 능동적으로 발전해온 산물임을 선언한다.
저자는 18세기 동아시아를 관통했던 시각 매체의 교류와 시각적 자극이 어떻게 조선의 궁중회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주제와 화면구성, 표현기법을 갖춘 궁중 건축화로 만개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책에는 조선시대 제작된 주요 궁중 건축화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건축화 관련 도판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저자의 주장을 입체적으로 뒷받침한다.

〇 기자에서 미술사연구자로, 그리고 ‘심원건축학술상’ 수상까지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이후의 연구 성과를 깊이 있게 수정·보완한 결과물이다. 전직 기자 출신의 저자 윤민용 박사는 12년 간의 기자 생활을 정리하고 학문의 길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저자는 2005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만난 화첩 『탐라순력도』를 계기로 기록화 연구에 매료되어 석사학위를 마친 후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미술사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MET) 아시아미술부 인턴십을 거치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한·중·일의 건축화 자료를 폭넓게 조사해왔다. 저자는 조선시대 회화를 온전하게 포착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시각문화 교류’라는 넓은 지평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교류사와 비교연구의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자는 “연구를 진행하는 내내 조선시대 회화를 중심에 두었지만, 나의 시선은 늘 조선을 넘어 17~19세기 동아시아라는 넓은 지평을 향해 있었다”라며, 이 책이 한국미술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단계 확장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저작은 한국 건축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2008년 설립된 심원문화사업회(이사장 이태규)에서 건축역사와 이론 분야의 전도유망한 신진 학자와 예비 저술가를 지원하는 ‘제16회 심원건축학술상(2024)’를 수상하였다. ‘심원건축학술상’의 역대수상작으로는 ‘벽전(甓甎)-우리나라 벽돌 건축의 조영원리’(박성형, 1회), ‘소통의 도시-루이스 칸과 미국 현대도시건축’(서정일, 2회), ‘도리 구조와 서까래 구조’(이강민, 4회), ‘한성부의 작은 일본, 진고개 혹은 本町’(이연경, 6회), ‘일본 근세 도시사-아키치(明地)와 다이치(代地)를 통해본 에도(江戶)’(이길훈, 8회), ‘경복궁의 모던 프로젝트’(강난형, 9회), ‘근대 부엌의 탄생과 이면’(도연정, 11회), ‘일제시기 보물건조물의 보존과 수리’(서효원, 12회), ‘산릉의궤와 정자각에 새겨진 조선후기 관영건축의 시공기술사’(이상명, 13회), ‘풍경과 다스림-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임한솔, 15회), ‘조선시대 왕실 연향과 건축’(석진영, 17회)가 있다.

목차

머리말 : 건축화란 무엇인가
1. 계화와 건축화
2. 연구대상과 문제제기
3. 건축화의 도법
4. 조선시대 건축화 연구사
5. 동아시아 관점의 필요성

I. 동아시아의 건축화
1. 한국의 건축화
1) 삼국‧고려시대 회화의 건축물 표현
2) 조선 전기 회화의 건축물 표현
3) 조선 후기 궁중의 건축화
4) 조선 후기 건축화의 제작자, 차비대령화원
2. 중국의 건축화
1) 고대‧수당대의 건축화
2) 송원대의 건축화
3) 명청대의 건축화
4) 소주편 궁궐누각도의 조선 유입
3. 일본의 건축화
1) 헤이안‧가마쿠라시대 회화의 건축물 표현
2) 무로마치시대의 도시도
3) 모모야마‧에도시대의 도시도

II. 권력공간의 재현, 궁궐도
1. 조선시대 궁궐도의 제작배경
1) 조선 전기의 ‘한양궁궐도’
2) 조선 후기의 궁궐도형과 궁궐도
3) 청대 궁원도의 조선 유입
2. 〈동궐도〉의 제작과정과 제작화원
1) 〈동궐도〉의 제작과정
2) 〈동궐도〉의 화풍과 제작화원
3. 〈동궐도〉의 다층적 성격

Ⅲ. 상서의 표상, 성시도
1. 궁중회화로서의 성시도
1) 성시도의 주문자
2) 1792년 응제시로 본 ‘성시전도’
3) 차비대령화원의 성시도 제작
2. 동아시아 도시도의 조선 유입
1) 〈청명상하도〉와 명청대의 소주편 도시도
2) 외교선물로 조선에 건너온 일본의 도시도
3. 〈태평성시도〉와 동아시아 도시도의 비교
1) 화면형식과 구성
2) 시점과 건축도법
3) 도시 표상의 이미지
4. 상서도로서의 성시도

IV. 환영적인 공간의 창안, 한궁도
1. 궁궐누각도의 수요와 의미
2. 한궁도의 유형
1) 산수누각도 유형
2) 궁궐누각도 유형
3. 한궁도 속 중화풍 건축물
4. 한궁도의 외래 화풍
1) 중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화법
2) 일본화풍

맺음말 : 권력과 건축, 그리고 건축화

부록
- 주
- 자료(표)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윤민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에서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향신문에서 십여 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집현전 태학사 과정생이며, 2024년 제16회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상했다. 조선시대 건축화와 기록화를 주제로 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역사그림책 『탐라순력도, 1702년 제주를 돌아보다』,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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