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가 흐르는 경영

들어가는 말 우리는 관계망 속에서 살고 있다

PART 1 우리 삶과 경영의 뿌리

1 논어와 경영이 만나다
논어에서 공자는 이런 사회를 바랐다
논어 속을 들여다보자
논어에서 어떻게 경영을 읽어낼 것인가
논어와 주판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유학의 인의예지신이란 무엇인가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 인(仁) | 바르게 사는 사회를 바라는 마음 의(義)
공손하고 질서를 지키는 마음 예(禮) | 앎을 배워가는 삶의 마음 지(智)
유학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자
논어 | 맹자 | 대학 | 중용

2 삶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군자와 선비가 되는 길은 어떠한가
세계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해본다
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 다가오는 세계: 피터 드러커
공감의 시대, 3차 산업혁명: 제레미 리프킨 | 드림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

3 관계망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
물질과 마음, 무엇이 더 중요할까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 무의식 속의 종교심: 빅터 프랭클
사람은 왜 일해야 하는가
스티브 잡스의 일 | 경영의 관점에서 일을 본다
사람은 함께 살게끔 생긴 존재다
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
선한 성품에 대한 현대의 |연구 | 베풀면서 사는 삶
경쟁사회에는 질서가 필요하다
순자의 예치사상 | 한비의 법치 사상
경쟁 속에서 행복의 길을 찾는다

4 경영의 어제와 오늘을 스케치해본다
보이는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한다
경영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사업 | 성과
인문으로 경영한다
육일약국에서 배운다
매니지먼트는 이렇게 변화해 왔다
매니지먼트의 첫 출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 조직행동 연구 |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PART 2 논어가 흐르는 경영

5 가치를 나누고 새 가치를 창조한다
마케팅으로 가치를 나눈다
스포츠 마케팅 | 문화 마케팅 | 스페이스 마케팅 | 1퍼센트와 롱테일 마케팅 | 브랜드 마케팅
디자인이 경영이다
이노베이션으로 가치를 창조한다
알을 깨고 새가 나온다 | 기술혁신 제품과 서비스 혁신 |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
블루오션 전략으로 승부한다

6 신뢰로 소통한다
회계 부정은 기업을 망하게 한다
의사소통은 사람의 생명이다
의사소통은 조직의 혈관이다
신뢰가 리더의 생명이다
조직 외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신뢰와 소통의 경영은 이렇게 한다
아웃소싱 | 네트워크 활용 매니지먼트
감성으로 경영한다
조직의 정보와 문화를 통일한다
조직의 통일된 정보 | 조직 문화의 통일

7 경영으로 생명을 살린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한다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알아내자
경영에 어떻게 인의 씨앗을 싹트게 할 것인가
생명력이 넘치는 경영을 한다
자율성, 자기주도적인 동기부여의 힘 | 숙련, 몰입에 이르는 길 | 목적, 의미 있는 삶
이제는 몰입의 경영이다
사람을 키우고 보살핀다
살리는 경영은 이렇게 한다
3M | 홀푸드

8 의로운 경영이 미래다
공자와 맹자는 의를 이렇게 보았다
서양 철학자들은 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최대 다수의 행복 추구, 공리주의 | 자유지상주의 } 칸트의 도덕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 | 공동선의 추구
무엇이 올바름의 경영인가
올바른 경영을 위해 네 가지를 질문해보자
사업 | 앞으로의 사업 | 고객
고객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바를 실천한다

9 예와 덕의 경영이 기업을 살린다
예치와 법치는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경영에도 예치와 법치가 긴요하다
자율 경영에서 예치와 덕치가 가장 잘 구현된다
사고 예방과 안전 훈련도 덕치의 하나다
기업의 사명과 윤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10 지식 경영과 창조 경영으로 내일을 연다
지금의 기술과 지식은 곧 낡은 것이 된다
지식 경영이 해답이다
집단지성을 십분 활용한다
외부 지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전혀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상상한다
창조 경영이란 이런 것이다
상상력이 남이섬을 살렸다

11 사회와 함께할 때 논어경영은 완성된다
기업의 사회 기여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윤리 경영, 사회 공헌 경영을 해야 성공한다
사회적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리더란 사는 길로 이끄는 사람이다
이것이 리더가 갖추어야할 덕목과 능력이다
조직의 목적과 비전 제시 | 능력 있는 사람을 쓰고 키우는 능력 | 열정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자
군자 리더십이야말로 궁극의 리더십이다

인용 고전 원문과 주석
감사의 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중급 호텔 경영자인 칩 콘레이는 2000년대 초 미국에서 문을 닫는 호텔이 속출하는 큰 위기를 잘 극복해냈다.
경영자가 잘해서가 아니라 베트남 이민자인 비비안이라는 잡역부 때문이었다. 비비안은 화장실 청소 같은 일을 하는 메이드였지만 늘 웃음을 머금고 고객을 기쁘게 했다. 그녀 때문에 20년에 걸쳐 100번 이상 호텔에 투숙한 고객이 있을 정도였다. 콘레이는 이 이야기를 테드 TED 에서 들려주면서 경영자가 잊기 쉬운 것이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 이라고 밝힌다.

경영의 세계에 유학의 마음을 비추어 보자. 다시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2014년의 세월호 사건과 같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들은 물질적 삶에 매몰되어 조직의 리더들이 인간의 바른 자리를 잃어버리고 극도로 이기적인 인간이 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제도적으로 잘못된 것은 당연히 뜯어 고쳐야 하겠지만, 제도 개선과 함께 우리가 잊고 지낸 인간의 가치, 공동체 삶의 덕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 무엇보다 긴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의 리더들이 유학사상에서 일깨우는 덕, 즉 자기 자신을 닦은 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논어》〈이인편〉에서는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바른 마음의 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크 얼스의 《허드》라는 책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영국의 여러 마을에는 교통사고나 흉악한 범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길가에 꽃을 장식해 마련한 일종의 추모비 ‘셀로타프cellotaph’가 곳곳에 있는데 들불처럼 번지는 셀로타프의 이유를 알아본 결과 평범한 사람들이 주도한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어떤 행동이 다른 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다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식으로 대중 행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