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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56608075
· 쪽수 : 46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삶의 형태로서의 존엄성
1장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주체 되기/존재 자체로 목적 되기/도축장/그러나 만일 자발적인 것이라면?/무력감을 일부러 보여줌으로써 굴욕 주기/내면의 요새로의 도피/권리 갖기/후견인 노릇/진심 어린 개입/타인과 그들의 개입에 대한 존중/종속: 부탁과 구걸/감정 구걸/내적 독립: 생각하기/내적 독립: 의지와 결정/내적 독립: 감정적 동요/내적 독립: 자아상과 검열/예속을 통한 굴욕/자아 인식을 통한 독립/치료가 필요할 때/일을 통한 존엄/돈
2장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주체끼리의 만남/개입하기와 거리 두기/인정/평등/전시/욕정의 대상/인간이라는 상품/무시/나랑 말 좀 하세요!/비웃음/알 권리조차 없을 때/조종/속임수/유혹/압도/치료/동정은 싫소!/독립된 주체가 서로 만날 때/상대방에게 미래를 열어주기/존엄성을 지키는 이별
3장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은밀함의 두 얼굴/타인의 시선/결함이란 무엇인가?/수치심의 논리학/수치심에서 굴욕으로/수치심을 극복함으로써 존엄성 지키기/사적 영역/내면 가장 깊숙한 곳/품위 있게 드러내기/품위 없게 드러내기/친밀함의 공유/배신으로 인한 존엄성의 상실/용기가 결여된 은밀함
4장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타인에게 거짓말하기/자신에게 거짓말하기/정직과 그 한계/사물을 이름으로 부르기/체면 지키기/어리석은 허언
5장 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한계 짓기로서의 존엄성/변화하는 자아상/파괴된 자아 존중/희생된 자아 존중/분열된 자아 존중/자기 자신을 책임지기
6장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자립적 도덕성/도덕적 존엄성/죄와 용서에서의 존엄성/벌: 파괴가 아닌 발전/절대적으로 넘어선 안 될 도덕적 경계가 있는가?
7장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삶의 의미/스스로의 목소리/균형을 유지하는 침착함/끝에서부터 거꾸로 보기
8장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타인이 소멸해감을 바라볼 때/탈출/스스로가 소멸해감을 바라볼 때: 거부/스스로가 소멸해감을 바라볼 때: 날이 저물어감을 인정하기/죽음/죽을 수 있게 놔두기/삶에 종지부를 찍다/고인을 대할 때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존엄은 개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이다. 존엄은 개개인에 관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그보다 한층 더 광대하고 객관적인 것으로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선다. 즉, 삶의 전반적인 형태라는 특성을 띤다. 난쟁이 멀리 던지기 대회에서 위태로워지는 것은 바로 이 전체적인 삶이다. 인간은 물질화·수단화되면서 굴욕을 당한다. 그래서 존엄성은 법적 장치를 통해 보호된다. 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권보다 상위에 있는 가치다. 그러므로 누구든 자신의 존엄을 마음대로 내던져서는 안 된다.
우리의 무력감이 드러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실 끔찍한 일이지만 굴욕이 정말로 참담한 사건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마지막 요소가 충족될 때다. 가해자가 우리의 무능력을 얼마나 즐기는지,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분명히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필요한 장치를 해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그러하다. 이것은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의 미군 병사들이 수감자들의 옷을 벗기고 겹겹이 서로 엎드리게 한 후 웃고 즐거워하는 사진에서 알 수 있다.
헤어짐이라는 것은 모든 관계가 곧 자기가 놓쳐버린 삶이요, 어쩌면 그리 살았을지도 모르는, 그러나 살아보지 못한 삶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이별을 할 때는 앞서 말한 열린 미래가 특히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대방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