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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인

이향인

(세상 밖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라미 카민스키 (지은이), 최지숙 (옮긴이)
21세기북스
1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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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향인 (세상 밖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357860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3-25

책 소개

단체 채팅방의 새 알림을 읽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함께'라는 단어가 당연시 되는 사회. 정답처럼 제시되는 감정에 동의해야 하고, 분위기에 맞춰 자신의 감정과 리액션을 '수정'해야 하는 그 모든 순간. "우리는 정말 이렇게까지 연결돼야 하는가." 뉴욕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라미 카인스키 박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하나의 이름을 제시한다. 바로 '이향인(오트로버트)'.
“왜 세상은 공동체 인간을 위한 곳이 되었나?”
세상이 이향인을 오해하는 방식에 대하여

인간은 본래 혼자 태어나고 결국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에 속함으로써 이 근원적 고독을 잠시 잊는다. 공동체는 운명을 함께 나눈다는 감각을 제공하고, 개인의 불안을 완충해주는 장치가 된다. 그래서 사회는 점점 ‘함께하기’를 미덕으로, ‘연결’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이향인으로 태어나지만, 성장 과정에서 공동체적 인간으로 길러진다. 교육은 협동을 장려하고, 조직은 팀워크를 강조하며, 사회는 소속을 통해 안전과 의미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함께가 혼자보다 낫다'는 믿음은 거의 의심받지 않는다.
문제는 이 표준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온순한 아이가 ‘고쳐야 할 아이’로 여겨지고, 소속을 강하게 원하지 않는 성향이 결핍처럼 취급될 때, 이향인은 자신이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세상은 다수의 감각에 맞추어 설계되었고, 그 다수는 공동체 지향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가 곧 정답은 아니다. 사회가 공동체 인간 중심으로 구성된 이유는 생존과 안정, 그리고 집단적 효율성 때문이었을 뿐, 그것이 인간 존재의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
인간은 본래 어떤 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존재로 태어난다. 소속은 본능이 아니라 학습의 결과이며, ‘우리’라는 감각은 성장 과정에서 천천히 주입된다. 다시 말해, 공동체적 인간은 자연 상태가 아니라 사회화의 산물이다. 이 책은 집단에 잘 녹아드는 사람이 정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예외라는 통념 대신, 애초에 인간은 고유한 개별성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 깨달음은 이향인을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이동시킨다. 이향성은 탈락이 아니라 출발점이며, 결핍이 아니라 하나의 원형에 가깝다. 그리고 그 원형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공동체 중심 사회의 규범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향인도 외향인도 아닌 '이향인'은 어떤 사람인가?”
집단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삶의 중심에 서는 사람


이향인의 핵심 특성은 1)정서적 자립, 2)관찰자의 시선, 3)집단 밖에서 생각하는 힘을 꼽을 수 있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성향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떠받치는 구조이자 존재 방식에 가깝다.
첫째, 이향인은 타인의 인정이나 소속감을 통해 자존감을 확보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져야만 안심하는 구조가 아니라, 혼자 있는 상태에서도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지닌다. 대부분의 사람은 관계가 끊기면 자신이 부정당한 것처럼 느끼지만, 이향인은 관계의 유무와 자기 존재 가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혼자 있어도 괜찮고,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이는 차갑거나 무관심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소화하고, 타인의 반응을 통해 끊임없이 확인받지 않아도 되는 내적 근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외부의 박수보다 내부의 기준을 더 신뢰한다.
둘째, 이향인은 집단 한가운데에서 흥분하며 함께 달리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전체 흐름을 바라보는 쪽에 가깝다. 사람들의 감정이 어떻게 증폭되는지,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읽어낸다. 이는 소극성의 표현이 아니라 거리 두기의 능력이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에 구조를 본다. 모두가 열광할 때 왜 열광하는지를 묻고, 모두가 분노할 때 그 분노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핀다. 그래서 이향인은 집단의 내부자가 아니라 ‘관찰자’로 남는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통찰이 생겨난다.
셋째, 이향인은 특정 집단 정체성에 깊이 동일시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합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두가 옳다고 말해도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유행이나 분위기에 쉽게 동조하지 않는다. 이는 반항심 때문이 아니라, 사고의 출발점이 ‘우리’가 아니라 ‘나’이기 때문이다. 집단의 안전망은 약하지만, 대신 사고의 독립성이 강하다. 그래서 이향인은 때로 고독하지만, 동시에 사유의 자유를 가진다.
이 세 가지 특성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정서적으로 자립해 있기 때문에 관찰자의 위치를 견딜 수 있고, 관찰자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에 집단 밖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집단 밖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정서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이향인은 결핍된 존재가 아니다. 다만 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식이 다르고, 안정감을 얻는 구조가 다르며, 사고의 출발점이 다를 뿐이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이향인은 더 이상 ‘어딘가 어긋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이향인의 삶은 약점이 아니라 하나의 능력이 된다.

“연결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은 가능한가?”
이향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이향인으로서 좋은 삶을 영위하는 법


이향인으로 산다는 것은 ‘고쳐야 할 사람’이 아니라 ‘다른 구조를 가진 사람’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왼손잡이를 억지로 오른손잡이로 바꾸려 할 때 불필요한 고통이 생기듯, 이향인도 본래 모습대로 살 때 비로소 편안해진다. 이향인에게 고독은 결핍이 아니라 자원이다. 특히 성인기에 들어 소속의 압박이 줄어들면, 고독은 자유가 된다. 타인과 무관한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기 수용을 꽃피울 기회가 된다. 무엇을 하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가 하는 점이다.
이향인으로서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외부의 인정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쥐는 일이다.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축소하지 않고, 집단 밖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관계의 수를 늘리는 대신 질을 깊게 하고, 모두와 어울리려 애쓰기보다 소수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결국 이향인의 삶은 ‘덜 연결된 삶’이 아니라 ‘다르게 연결된 삶’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숨 쉬기 편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용기다. 함께하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조용히 나만의 삶을 꾸려가는 일, 그것이 이향인으로 산다는 것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 삶은 결코 외로운 패배가 아니라,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 걷는 하나의 당당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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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무리에 속해 있지만 결코 섞일 수 없는 사람들

1부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1장 공동체의 바깥에 서 있는 사람, 이향인
“왜 저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걸 하나도 안 좋아할까요?”
2장 세상이 이향인을 오해하는 방식
그들은 내향인도, 외톨이도 아닌 ‘외부인’이다
3장 온순한 저항가
예의 바르지만 규칙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4장 가짜 외향인
모두가 함께 모인 자리가 그들에게 지옥인 이유
5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혁신가
남들과는 다른 방향을 보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본다
6장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
진정한 공감은 타인의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다

2부 왜 세상은 ‘공동체 인간들’을 위한 곳이 되었나
7장 우리는 모두 이향인으로 태어난다
자기중심적 인간에서 공동체적 인간으로 길러지는 과정
8장 ‘함께가 혼자보다 낫다’는 믿음이 강요될 때
삶에는 올바른 방식도 틀린 방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9장 소속되어야 한다는 착각
‘연결’이 기준이 된 세상에서 나만의 고독을 지켜내는 법

3부 이향인으로 산다는 것의 미덕
10장 정서적인 자립
그들은 철저한 고독 속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11장 질적으로 풍요로운 인간관계
겉으로 친한 친구가 아닌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사람
12장 삶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
외부의 인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쥐는 법
13장 집단 밖에서 생각하는 힘
모두가 옳다고 말할 때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14장 내면 세계의 풍요로움
당신은 내면의 견고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가

4부 혼자여도 풍요로운, 행복한 이향인으로 살아가기
15장 이향인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조언
고치려 드는 태도를 버리고 ‘내버려두는 기술’을 발휘하라
16장 고난과 시련의 청소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법
그들은 ‘이향인’이기 이전에 ‘십 대’다
17장 이향인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
성향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이해와 수용의 문제다
18장 소속될 수 없는 사람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그들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없는 솔리스트다
19장 그 누구도 동행할 수 없는 여정, 죽음
인간은 누구나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나가며
함께하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조용히 나만의 삶을 꾸려가는 법

부록 이향인 테스트

감사의 말

저자소개

라미 카민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임상심리학자이자 뉴욕시통합정신의학연구소 설립자. 40년 이상 세계 지도자, 최고 전문가 등 수천 명의 심리를 상담한 저명한 정신과 의사다. 1990년대에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의료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정신분열증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서 히스타민의 역할 등 뇌 연구에서 획기적인 발견을 여러 차례 이뤄냈다. 카민스키 박사는 자신의 과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11개의 국제 특허를 받았으며, 미국과 해외의 공개 및 학술 포럼에서 수많은 강연과 강연을 진행했다. 뉴욕주 정신건강국의 의료 운영국장 겸 가족 협력 담당관으로 일하며 공공 부문에서도 여러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특히 탁월한 성과로 국제적 인정을 받은 세컨드 챈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정신의학 분야에 대한 카민스키 박사의 탁월한 공헌은 미국정신질환자연합의 ‘우수 정신과 의사상’,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올해의 의사상’ 등 수많은 상으로 이어졌으며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 임상 교육 책임자로 재직하며 ‘우수 서비스상’을 수상했다. 미국 의학명예협회 알파 오메가 알파에 헌정되며 교육자이자 임상의로서 그의 업적을 확고히 했다. 뉴욕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민스키 박사는 최적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정신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타자성otherness’과 ‘오트로버전otroversion’ 현상을 연구·해석하기 위해 아더니스 인스티튜트Otherness Institute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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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우주전쟁 2.0》, 《밤이 길었던 날》, 《인피니트》,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은 왜 행동하지 못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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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이 이향인이든 아니든 가장 지속하는 관계는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그 관계를 단단히 하면, 타인을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것도 당신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자신의 삶을 집단의 평가에 맡기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주도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했듯, “자유란 자신을 책임지려는 의지다.” 부디 이책을 통해 당신이 내적 자유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자기 삶에서 그는 분명 완전한 참여자다. 스스로 선택한 일과 함께하기로 한 사람들 사이에서 온전히 만족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이향인이 가야 할 이상적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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