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쫓아서

이야기에 들어가며
해,바람,구름
인간을 만난 산토끼 루크
모기는 왜 덤불 속에 살까요?
북 이야기
사자 사냥
소수의 외침
파란 아이
반나절 동안
불루불루와 밤보코
미스 존슨 이야기
시트로넬라
아빠, 당신은 누구신가요?

작가들에 관하여

"왜 학교에 가야 해요?"
난 솔직하게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다시는 아빠를 귀찮게 안 할게요."
아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를 벌주려는 게 아니야. 학교는 벌을 받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란다. 그곳은 소년을 훌륭한 남자로 만들어 주는 곳이란다. 이 아빠나 형들처럼 되고 싶지 않니?"
난 학교가 편안한 집보다 좋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억지로 떼어 내서 이 길 끝에 있는 거대하고 높은 벽에 둘러싸인, 너무나 황량하고 으스스한 요새 같은 곳에 날 집어넣다니요.
학교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자, 이제 혼자서 들어가거라.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다른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난 망설이며 아빠의 손을 꽉 잡았지만, 아빠는 내 손을 부드럽게 빼냈습니다.
"남자가 되어야지. 오늘부터 넌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거야. 마칠 때가 되면 데리러 오마." - 본문 101~102쪽, 나집 마흐푸즈의 '반나절 동안' 중에서